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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北 4차 핵실험 징후"…대북특사는 부정적

기사입력 : 2013년04월08일 13:55

최종수정 : 2013년04월08일 13:55

- 8일 외통위 업무보고…"개성공단 6곳 추가 가동 중단"

[뉴스핌=정탁윤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조치가 엿새째 이어지는 등 남북 간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와 관련, "정보와 관련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징후가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류 장관은 또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제기하고 있는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특사를 파견한다고 해서 긴장이 완화된다고 하는 보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류 장관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정말로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조성됐던 위기와 적대적인 상황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나서 사진 찍고 대화했다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실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게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적대적인 대결 관계가 수위가 높아질 때 특사, 비밀 접촉, 공식 대화를 통해 풀었던 선례가 있다"며 "박근혜 정부도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한번도 부정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 대화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에 비정상적 파행을 일으킨 후 우리가 먼저 대화를 요청하면 과연 북한이 대화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성실한 태도에 임할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도 받을 지 의문이고, 대화가 이뤄져도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유지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합의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미국, 중국과 협의해 유엔 특사를 보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검토해볼 만한 문제"라면서도 "국제기구를 통해 (특사를 파견하면) 개성공단과 같이 남북 간의 경협 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보다는 큰 틀에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대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6곳 추가 가동 중단할 듯"

류 장관은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중 13곳이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8일 중으로 6곳이 추가로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에서 공장 가동이 안 된 곳은 13곳이고, 오늘 6곳이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아마도 숫자가 늘어날 것이고 식자재와 원·부자재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공장 가동 중단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조업 중단 대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지금과 같이 개성공단으로 출경을 차단하는 상황에서 우리에서 북쪽으로 식자재나 원·부자재 투입할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이 차단하는 상황에서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지로 계속된 사업이지만 이 사업(개성공단 사업)을 근본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하루 빨리 개성공단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가장 중요한 매듭"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만약의 경우 사업이 중단되거나 개성공단에서 근로자, 주재원이 완전 철수한다면 남북 관계가 굉장히 후퇴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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