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자본시장선진화·경제민주화 법, 정무위 법안소위 통과

기사입력 : 2013년04월09일 18:34

최종수정 : 2013년04월09일 18:34

- IB활성화·ATS 도입 등 담아…부당 하도급 행위 3배 손해배상책임 부과

[뉴스핌=고종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9일 자본시장선진화와 경제민주화 등과 관련된 19개 법안을 의결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어 투자은행(IB) 활성화,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확대한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자본시장 관련 개정안은 자기자본 3조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증권사를 투자은행으로 지정하고, 기업대출, 전담중개업무 등 신규업무를 허용토록 했다. 개정 이유는 신성장 동력산업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투자은행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법사소위는 부정거래행위 등으로 얻은 이익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키로 했으며, 금융회사의 전산망 해킹 등 처벌 강화와 전산망 기능 분석·평가제도 도입 등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도 통과시켰다.

ATS 제도와 거래소 허가제도도 개정안에 담았다. ATS는 주식의 매매체결 등에서 한국거래소와 경쟁하는 다양한 형태의 증권거래시스템을 뜻한다.

기업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조건부자본증권 제도 등을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 당시에 미리 약정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주식전환, 사채상환의무 감면 조건 등이 부여된 사채다.

또한 실권주의 임의처리 제한 등 자금조달 수단의 남용방지 장치도 마련토록 했으며, 그동안 주주총회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된 중립적 의결권행사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다만 정무위는 투자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 관련 내용을 일부 보완키로 하고 독립 워런트 제도 도입을 유보하는 등 일부 정부안을 수정했다.

헤지펀드에 대한 신용공여 확대 범위는 추후 검토키로 했으며 과도한 신용공여로 인한 IB부실화를 막기 위해 신용공여 총한도액은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제한했다. 당초 정부안은 기업대출과 일반신용공여의 한도를 각각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정한 바 있다.

하도급법 등 여야가 지난 대선에서 공통으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법 일부도 통과시켰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은 기존의 기술유용 행위뿐 아니라 하도급 대금의 부당 단가인하·부당 발주취소·부당 반품 행위에 대해 3배 범위 내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토록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당초 여야 의원들 간에 최대 10배 배상을 거론했다가 기업의 지나친 부담을 우려해 3배로 결정했다.

연대보증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연대보증 부담 완화 및 보증 연계투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신·기보 법안도 처리됐다.

이 법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중소기업의 채권의 경우에는 연대보증채무를 감경 또는 면제토록 하는 내용을 넣었다. 이에 더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기업의 주식 등을 인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19개 법안은 10일 정무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정무위를 통과하면 법사위, 국회 본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민식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는 "부당한 일감 몰아기주에 대한 제재, 가맹 매장 리뉴얼 강요 금지 및 비용 분담, 전속 고발권 제도 개선 등 현안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