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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티섹시 최강비주얼’ 장미여관 “이런 외모도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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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더티섹시 최강비주얼밴드 ‘장미여관’(보컬·기타 강준우, 보컬·기타 육중완, 드럼 임경섭, 베이스 윤장현, 일렉트릭 기타 배상재)이 돌아왔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봉숙이’를 포함해 사랑과 외로움, 유쾌함과 설움을 아우르는 인생사를 담은 12곡으로 속을 꽉 채운 정규 1집 앨범 ‘산전수전공중전’과 함께. 

지난해 방송한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TOP밴드2’를 통해 처음 나타난 ‘장미여관’은 감미로운 사운드와 목소리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동시에, 적나라한 음담패설을 닮은 가사를 읊으며 우리의 마음 속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그들이 유명해진 지 불과 1여 년. 하지만 사실 ‘장미여관’ 멤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기간 내공을 다졌다. 

# 첫 정규 앨범
‘장미여관’을 접한 사람이라면 흔히들 하는 오해가 있다. ‘장미여관’이 브라운관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봉숙이’는 그들을 아루 아침에 스타로 만들었지만, 그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 역시 그들을 따라다녔다. 

육중완 “저희에게 야한 음악을 기대하는 분들도 계세요. 만약 야한 생각이 들면 그런 음악을 선보일 겁니다. 너무 야한 얘기는…나중에 책으로 쓰려고요.(웃음) 각설하고, 중요한 건 저희 정규 앨범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와 색깔이 들어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섹스어필인 것뿐이고요.” 

강준우 “앨범을 들어보신 분들은 저희 음악이 자극적이고 야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실 거에요.” 

실제로 ‘장미여관’의 첫 정규 앨범 ‘산전수전공중전’은 타이틀 그대로 성인이 일생 동안 겪을 수 있는 인생역정을 그렸다. 결코 ‘선정적’인 것이 그들 음악의 전부가 아님을 실감케 한다.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유쾌한 곡들은 ‘장미여관’만의 직설적 가사와 어우러져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왜 장미여관은 이번 앨범 콘셉트를 ‘더티섹시 비주얼밴드’로 잡았을까. 범상치 않은 미모(?)를 자랑하는 ‘장미여관’ 멤버들에게 이 콘셉트야 말로 싱크로율 100%의 수식어다. 

윤장현 “더티섹시 최강비주얼은 저희를 설명하는 어떤 자막의 말을 따다 붙인 거에요.”
육중완 “그런데 저희에게 딱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최강비주얼’이고 ‘더티섹시’한 것 같고.”
배상재 “생각해보면 비주얼이 말 그대로 ‘비주얼’인 거지 잘생겼다는 의미는 아니잖아요? (자신들을 가리키며)이런 비주얼, 사실 어디 가서 보기 힘들거든요. 최강비주얼이죠.”


# ‘볼매’ 5인조 ‘장미여관’

볼수록 매력 있는 ‘볼매’ 5인조 ‘장미여관’. 그들의 개성 넘치는 마스크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비범(?)하다. 그런 그들이 걸출한 미모만큼이나 유쾌·통쾌한 입담으로 외모 자가평가에 나섰다. 

강준우 “원래 극과 극은 통하는 법입니다. 제일 잘생긴 것과 제일 못생긴 건 일맥상통합니다.”(진지)
육중완 “원래 말이죠, 엄~청 잘생긴 애랑 엄~청 못생긴 애랑 같이 있으면, 못생긴 애한테 눈에 가요.”(진지)
배상재 “어느 설문조사에서 봤는데, 가임기 여성들에게 수염 있는 남성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답니다. 우리를 좋아하는 여성은 가임기 여성이 아닐까요.”(진지)
멤버들 “큭큭큭큭.”
배상재 “왜? 맞다니까?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인기 있대.”
강준우 “어데 설문조사가 그런 말을 했노?”

구수한 사투리가 쏟아진다. 강준우의 일갈에 멤버들이 배꼽을 잡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호탕한 남자들의 대화에 ‘장미여관’ 멤버들의 평소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육중완 “저희 평소 성격이요? 정신 없어요.”
윤장현 “정신 없고 재미있고 소심하고…또 찌질하고.”
임경섭 “다들 재미있는 걸 좋아해요.”
배상재 “저는 좀 서정적이에요. 센서티브하고.”
윤장현 “얘(배상재)는 말 한 마디에 삐져요. 그런 점이 서정적이에요. 가위바위보 해서 지잖아? 졌다는 걸 안 믿어요. 우리가 짰다고 생각해. 너~무 서정적이라서.”

윤장현의 설명에 배상재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지만 다른 멤버들이 입을 막고 웃기 바쁘다. 

윤장현 “얘(배상재)가 화장실 갔다 온 뒤에 다같이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다른 네 명이 똑같은 걸 낸 거에요. 그걸 보고 자기 화장실 간 사이에 짠 거 아니냐고 우기는데, 나 원.”
배상재 “그건 (너희가) 짰지.”
강준우 “보셨죠? 저렇게 서정적인 사람이에요.”
임경섭 “다들 이런 성격이에요.”
육중완 “그게 무대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 인디밴드 ‘장미여관’
지난해, ‘장미여관’은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를 가리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TOP밴드2’를 통해 인지도를 쌓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장미여관’이 스타로 떠오른 데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치솟는 인기가 한 몫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는 날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고, 지금도 수많은 인디밴드가 ‘장미여관’ 같은 성공을 바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인디밴드가 그들만의 고유한 음악적 특색을 지키길 바라는 시선이 그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더 큰 무대,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길 바라는 시선이다. 이에 대해 ‘장미여관’이 입을 열었다.

육중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건 좋잖아요.”
임경섭 “음악을 한다는 건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한 게 아닌가요?”
윤장현 “인디밴드가 자꾸 노출돼야 일반 분들이 인디에 가진 편견을 줄이게 될 거고 많은 인디밴드들이 자신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에요. 또 인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거고요. 대부분의 대중은 TV에 나오는 아이돌이 춤추며 노래하는 것에 익숙해요. 밴드 음악이라고 하면 홍대나 행사장에 가야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인디가 노출이 될수록 저희에게는 훨씬 도움이 될거고, 밴드계의 음악 자체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배상재 “’인디’라는 게 노출되지 않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노출됐으니까 더 이상 인디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하지만 자신만의 팬들만을 위해 묵묵히 음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하는 뮤지션도 있고. 각자의 스타일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화제의 중심에 선 ‘장미여관’. ‘장미여관’이 그랬던 것처럼, 대중에게 어필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듣길 소망하는 인디밴드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장미여관’이 ‘장미여관’처럼 되길 바라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

강준우 “그런 조언이 있으면... 해주고 싶진 않네요” (폭소) “우리만 잘 되고 싶지.”
배상재 “조언은 20년 후에 인터뷰를 하게 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준우 “장현 형은 그럼 환갑이다.”
윤장현 “내가 환갑 되면 조언 하라고?”

강준우가 장난기 쫙 뺀 진지한 목소리로 진담같은 농담을 하자 웃음이 터진다. 올해 나이 40인 윤장현은 환갑 소리에 헛웃음을 흘렸다. 한편 잠시간 생각에 잠겼던 멤버들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육중완 “저희가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한 전략 같은 걸 세웠던 게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그냥 저희가 재미 있으려고 한 거 같아요. 모든 것들이 우리를 위해서였어요. 우리가 재미있으려고 옷도 맞춰 입고, 연습하고. 그런데 그런 것들을 보신 다른 분들이 재미있게 생각해 주시고 좋아해 주신 게 아닐까 해요.”
배상재 “예전에 이은미씨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딴생각 하지 않고 10년만 하면 그 뒤에 빛이 올 거다’라는 말씀을 듣고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이은미씨 정도는 돼야 모를까, 저희가 조언하기엔 아직 멀었죠.”
육중완 “결론은, 그냥 열심히 하는 겁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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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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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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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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