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남북관계 복원] 재계, "이번엔 꼭"..현대아산 '분주'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3:29

최종수정 : 2013년06월07일 21:03

-한국경제 리스크 개선..대북사업 기업들 상황점검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국가 신인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바람직하고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이번에는 꼭 돌파구가 있길 바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7일 "한국경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우리 회장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도 의견을 같이했던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에 대한 환영의 뜻과 함께 향후 정부 차원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 노력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바람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지난 6일 남북 실무대화 제의에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반도의 정세는 언제나 리스크 요인이기 때문이다. 대북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기업들은 특히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현대그룹 산하의 현대아산은 긴급회를 개최하며 상황점검에 나섰다.

김종학 현대아산 대표이사는 대북사업 관련 부문장들과 가진 긴급회의에서 "남북회담이 잘 진행돼서 개성공단이 잘되고 금강산 관광, 개성 관광이 재게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차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은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6일 남북회담 가능성이 언급되자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두 사업의 개발권자로서 북측의 당국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 악화로 수년간 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어왔다. 약 5년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도 했고, 지난해 말에는 개성관광이 중단돼 직격탄을 맞았다. 개성공단 개발사업자로 물류사업 및 철도·도로 연결 자재조달, 용역을 진행해온 탓에 고스란히 경영악화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 현대아산의 잠정 매출 손실은 약 6290억원 규모. 지난 1분기에만 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남북회담을 통한 관개 개선과 사업 재개에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준비하는 중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도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개성공단 사태는 벌써 60여일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남북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정부에서 큰 틀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기업인 입장에서도 아울러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전기가 단전된 상태라 기계 파손 가능성이 있다.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조속한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재계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에서 남북문제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관계 악화는 국내 기업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대외 리스크 요인이라는 점에서 남북간 화해무드 조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1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기업 입장에서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것은 당연히 사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일"이라며 "북한 사업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기업일지라도 국내 모든 기업에게는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건 분명한 호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