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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채닝 테이텀 "액션 끝판왕이라 불러주세요"

기사입력 : 2013년06월24일 14:4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35

액션장면 쏙 빠지는 배우 사절
다음엔 배우 말고 연출자 변신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 채닝 테이텀

[뉴스핌=김세혁 기자] 채닝 테이텀(33)은 할리우드가 인정하는 액션스타다. 출세작 ‘스텝 업’ 때만 해도 평생 춤만 출 듯했던 힙합청년이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전환점 삼아 달라졌다. 대역은 절대사절. 직접 뛰고 구르며 채닝 테이텀은 어느새 액션연기 끝판왕으로 거듭났다.

혹자는 그를 보고 블링블링한 과거로 돌아가 달라 외칠지 모른다. 하지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화이트 하우스 다운’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몸을 불사른 그의 액션은 흉내가 아닌 땀내 나는 진짜다.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화이트 하우스 다운’ 속 명장면들은 채닝 테이텀이란 이름 앞에 ‘명품액션스타’란 근사한 애칭을 붙여줬다.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 채닝 테이텀은 딸바보 존 케일로 변신했다. 대통령 경호원에 낙방하지만 미국의 심장 백악관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유일한 영웅으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케일이 대통령 제임스 소이어(제이미 폭스)와 딸 에밀리(조이 킹)를 구하기 위해 보여주는 리얼 액션은 그야말로 고품격. 채닝 테이텀 스스로도 “액션영화 하길 잘했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농담이 아니에요. 전에 해본 적 없는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며 장면들을 완성했어요. 3m 높이에서 유리로 된 지붕으로 떨어지는 건 예사였죠. 아팠냐고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영화 속 캐릭터의 행동을 직접 연기하는 게 제 원칙이거든요. 굳이 연기라고 할 것도 없는 생생한 액션을 펼쳤죠.”

치고받는 연기를 최대한 직접 소화하는 그가 정통파 배우로 빠르게 성장한 것도 이런 고집 덕이었다. 늘씬하고 잘생긴 배우가 액션 때만 쏙 빠지는 게 영 마뜩치 않았다.

“영화를 보면 잘생긴 배우 얼굴이 유리창을 산산이 깨고 지나가는 신은 절대 안 나오죠. 그럴 때마다 ‘어차피 사탕으로 만든 건데 직접 좀 하지!’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는 건 이해해요. 그래도 젊을 때 아니면 언제 하겠어요. 할 수 있을 나이에 최대한 즐겨야죠.” 

구르고 뛰고 깨지고…현란한 맨몸액션을 보여주는 채닝 테이텀

그가 이번 영화에 에너지를 쏟아 붓게 만든 장본인은 연출을 맡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 채닝 테이텀은 제작진을 믿고 마음껏 연기했다. 덕분에 영화는 화끈한 리얼 액션으로 가득하다.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투모로우’ ‘2012’까지 빅스케일 영화를 찍어온 에머리히 감독의 내공이 채닝 테이텀을 든든하게 받쳐줬다. 

“그만한 스케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은 많지 않아요. 작업해본 감독 중 가장 다재다능했죠. 영화에서 함께 하게 돼 큰 영광이에요.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연기가 틀어지는데, 전 행복하게도 반대 경우였죠. 각본과 캐스팅도 나무랄 데 없이 좋았어요.”

영화 촬영은 열정만으로는 뚫고 나가기 어렵다. 육체적, 정신적 고난을 동반한다. 케일 역을 하면서 매 순간 아드레날린이 폭발했냐고 물었더니 파편 안 맞으려 피하느라 정신없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촬영장에서 폭발물이 한꺼번에 터질 땐 아드레날린이 문제가 아니에요. 위치선정을 잘해서 파편을 안 맞는 게 중요해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전력질주했어요.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면 사람이 긴장을 놓고 싶은 법인데, 전 그럴 수도 없었죠. 매번 긴장감을 유지했어요. 나중엔 ‘아 인정. 진짜 지친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웃음)”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 속 채닝 테이텀(왼쪽)과 제이미 폭스. 경호원 지망생과 대통령으로 변신한 두 배우는 절묘한 연기호흡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에서 테러단체의 표적이 되는 대통령은 아카데미가 인정한 제이미 폭스가 열연했다. 케일과 미묘한 관계 위에서 움직이는 특수요원 캐롤 피너티 역은 연기파 매기 질렌할이 맡았다. 실제로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제이미 폭스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돋웠다.

“제이미 폭스를 보노라면 정말 대통령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연기를 잘해요. 가끔 이상한 기분도 들었죠. 대통령이 피아노 앞에 앉아 모차르트와 쇼팽을 연주하다니 말이에요. 덕분에 촬영장에 가면 ‘나도 피아노 배워야지!’란 생각까지 들었어요. 정말 재주꾼이에요. 많이 배웠죠.”

일당백의 전사라지만 케일은 어딘가 부족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경호원 시험에서 떨어진 설정만 봐도 그렇다. 테러리스트와 맞서 싸우기에 다소 모자라지만 딸을 걱정하는 부성애가 그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채닝 테이텀은 어떻게 캐릭터에 몰입했을까. 

“비밀요원이 되기엔 분명 부족해요. 케일뿐 아니라 대통령은 벌어진 상황 앞에서 쩔쩔 매죠. 덕분에 영화는 새로운 흥밋거리를 제공해요. 비밀요원에 뽑히지 못한 사내와 사지에 내몰린 대통령이 서로 의지하죠. 그렇다고 서로 일방적으로 보호받는 사이도 아니고요. 이런 복합적인 측면이 재미를 더해요.” 

'스텝 업' 당시의 채닝 테이텀

어느덧 연기 인생 10년. 그간 필모그래피를 보면 채닝 테이텀은 근래 아주 멋진 행보를 보여줬다.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선을 보인 액션은 물론 ‘스톱 로스’ ‘디어 존’ ‘더 이글’ ‘헤이와이어’ ‘서약’ 등 작품을 거듭하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한창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 인터뷰 말미에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알려줬다.

“다음엔 연출을 할 듯해요. 영원히 액션배우로 남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연기든 제작이든 대단한 일을 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줘야죠. 처음 배우를 시작할 때, 선생님이 연기를 잘하려면 10년은 걸릴 거라더군요. 올해가 딱 10년째이니 뭔가 시작할 때가 됐죠. 연출작은 파트너이자 ‘매직 마이크’의 작가인 레이드 캐롤린과 함께 할 듯해요. 물론 두렵죠. 다만, 꿈이 큰 만큼 실패할 준비도 돼 있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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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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