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호텔 예식상품에 '꽃장식' 등 끼워팔기 없앤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13년07월01일 10:23

꽃장식 최고 2057만원, 무대연출 550만원까지 받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이 예식상품에 꽃장식, 무대연출, 와인 등을 필수항목으로 끼워팔기하는 관행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예식 이용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불필요하게 과다지출되는 결혼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신라호텔 등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이 예식상품 판매관행 조사 과정에서 꽃장식·무대연출 등 부대상품 동반구입 관행을 자진 시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특급호텔의 예식홀 이용 관련 끼워팔기로 예식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과 서울 YMCA가 서울시내 특1급호텔 21곳을 대상으로 부당한 끼워팔기 혐의로 신고하면서 예식상품 판매 운영실태를 현장조사했다.

또 지난 3월7일 서울시내 특1급호텔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적 협의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율개선을 추진해왔다.

공정위 현장조사 결과 이들 호텔들은 꽃장식값으로 최하 200만원에서 최고 2057만원까지 받았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이 2057만원,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가 1320만원, 신라호텔이 12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와인은 그랜드하얏트호텔이 9만70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메이필드호텔이 4만8000만원으로 가장 쌌다.

무대연출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이 550만원, 서울팔래스호텔이 70만원으로 가장 쌌다.

이번 시정조치로 호텔들은 예식견적서 필수항목 표시 및 권유를 개선키로 했다.

특히 호텔 예식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큰 꽃장식의 외부반입을 허용하고 꽃장식 종류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도 다양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와인 등 음주류의 외부반입도 허용하고 식음료 등 이용금액에 따라 면제 또는 할인했던 대관료도 견적서에 표시토록 했다. 웨딩무대 연출도 필수선택항목에서 삭제했다.

공정위 서울사무소 고병희 경쟁과장은 "이번 개선조치로 특급호텔 예식 이용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불필요하게 과다지출되는 결혼비용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텔예식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꽃장식 외부반입이 허용되고 꽃장식 종류·가격의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은 그랜드앰배서더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힐튼서울, 노보텔앰배서더강남,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월드, 르네상스서울호텔, 메이필드호텔, 밀레니엄서울힐튼, 서울팔래스호텔,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쉐라톤디큐브시티, 신라호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인터컨티넨탈코엑스, 파크하얏트서울, 플라자호텔, 호텔리츠칼튼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울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