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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슈퍼소닉2013 EWF, "45년차 다이내믹 밴드 내공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 2013년08월02일 08:1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0

 

[뉴스핌=양진영 기자] 전설적인 R&B·펑크 밴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And Fire, EWF)가 오는 14~15일 열리는 '슈퍼소닉2013'를 통해 통산 3번째 내한한다. 1969년 미국 시카고에서 결성된 밴드 EWF는 관악기를 활용한 풍성하고 역동적인 음악의 대명사로, 국내에서는 휴대폰 광고음악으로 쓰인 '셉템버(September)'로 유명하다.

EWF는 장장 40년이 넘게 활동해온 장수 밴드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최근 진행한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에는 필립 베일리(보컬), 랄프 존슨(보컬, 드럼), 버딘 화이트(베이스)가 참여했다. 이들은 다시 찾게 된 열정적인 한국 팬들에게 반갑게 첫 인사를 했다.

"한국은 벌써 3번째 방문인데, 처음에 왔을 때 한국은 제게 아주 환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특히 젊은 사람들이 공연을 많이 보러 와줘서 정말 좋았고, 우리도 신나서 재미있게 공연했죠. 이번에는 좀 더 기대가 돼요. 아무래도 이전에 2번 온 적이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봐주지 않을까요?(웃음)" (버딘 화이트)

아프리카, 라틴, 디스코, 펑크, 솔 R&B, 팝, 심지어 재즈 리듬까지 섭렵하며 지구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흥겨운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는 EWF. 이들은 엄지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아프리카의 악기 칼림바를 널리 알린 장본인이며, 모리스 화이트의 테너 음역과 필립 베일리의 매력적인 가성의 대비되는 하모니가 일품이다. 이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EWF의 차별성이 뭔지 들어봤다.

"'지구상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흥겨운 뮤지션'이란 말이 우리를 가장 잘 설명한 듯해요.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바죠. 늘 다양한 장르가 함께 언급되는데, 우린 다문화적인 느낌의 밴드거든요. 항상 투어 차 방문하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게 다 영감과 연결되고 음악으로 드러나게 되죠." (버딘 화이트)

"40년간 음악을 계속 해온 점도 특별하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멤버들 모두 자기 관리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어서예요.(웃음) 필립은 골프, 베르딘은 요가, 저는 테니스를 치면서 꾸준히 운동하죠. 또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비타민도 챙겨 먹고, 충분히 쉬고, 공연 후에 파티는 자제합니다. 각자 몸은 알아서 관리하는 게 오래가는 비결이겠죠." (랄프 존슨)

'슈퍼소닉2013' 출연에 이어 EWF는 오는 9월 신보 발매 소식도 들고 왔다. 오랜 기간 음악을 해왔고,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 할 것이기에 EWF는 당장의 방향성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로 발매되는 앨범과 팬들의 반응에는 멤버들 모두가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이들은 새 앨범을 살짝 소개하면서 궁금증을 자극했다.

"8년 만에 내놓은 앨범인데, 앨범명은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나우, 덴, 앤드 포에버(Earth, Wind and Fire – Now, Then & Forever)'예요. 현재 우리가 어디쯤 와있는지,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더라도 우리 음악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죠. 지금 이 세상에 없는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듣듯이,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거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업계를 떠난 후에도 남긴 음악은 영원할 테니까요. 참고로 9월10일에 발매됩니다. 다들 엄청 기대 중이죠." (랄프 존슨)

주옥같은 명곡들 중, EWF 멤버들이 각각 좋아하고 추천할만한 곡들이 뭔지도 궁금했다. 버딘은 "참 어려운 질문이다"라면서도 고민 끝에 한 곡을 골랐다. 랄프는 다른 멤버들의 취향은 잘 모르겠다며 자신이 사랑하는 곡들을 쏙쏙 골라냈다. 또 의외로 숨겨진 앨범 중 꼭 들어봐야 할 명반을 꼭 집어 한국 팬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어느 한 곡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비슷한 느낌의 한 무더기의 곡들이 좋은 경우가 많아요. 선택하기 어렵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판타지(Fantasy)'라는 곡. 아주 아름다운 노래이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죠" (버딘 화이트)

"저는 '댓츠 더 웨이 오브 더 월드(That's The Way of The World)' '애프터 더 러브 이즈 곤(After the Love Is Gone)'과 '샤이닝 스타(Shining Star)'를 가장 좋아해요. 사실 다 좋은 노래들이지만요. 한 가지 비밀을 알려줄게요. 우리 앨범 중에 좀 덜 알려진 것이 있는데, 더블 디스크로 발매된 '페이시즈(Faces)'를 꼭 한 번 들어보세요. 좋은 곡이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 우리 앨범 중 TOP3 안에 들죠. 와인 한 잔 따라놓고 가만히 앉아서 한 번 들어보세요." (랄프 존슨)

애석하게도 EWF는 한국 대중가요에 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어 안타까워했다. 필립 베일리는 최근 후배 뮤지션 중 자넬 모네와 브루노 마스를 눈 여겨 보고 있다며 "한국의 참가 팀들을 아직 잘 모르지만 분명히 좋은 팀들을 새로 알게 되겠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멤버 랄프도 이번 내한을 통해 국내 걸그룹의 음악도 접해보고 싶다면서 "꼭 추천해 달라"고 미소 지었다.

EWF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마치 자신들과 닮은 역동적인 한국 팬들을 떠올렸다. 필립은 "정말로 음악을 즐기고 또 공연을 축제처럼 여기죠. 다들 흥에 겨워 행복해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라며 "한국팬들은 정말로 사소한 부분들도 놓치지 않아요. 감지하기 어려운 작은 뉘앙스를 알아차리고 반응해주니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쥐어짜내게 한 달까요? 다른 관객들 앞에서라면 하지 않았을 것까지 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라며 흡족해했다.

현재 전 세계를 돌며 투어 중인 EWF는 한동안은 공연을 하며 팬들을 만나고, 9월에 발매될 새 앨범 '나우, 덴 앤드 포에버(Now, Then & Forever)' 홍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슈퍼소닉2013'에 초대된 것을 계기로 한국, 또 일본 팬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끝으로 "초대해줘서 고마워요"라며 14일 공연에서 만날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새 앨범이 벌써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가 정말 많이 돼요. 한국 팬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최고로 기대하고 있어요. 14일 올림픽공원에서 만나요!" (필립 베일리)

"팬분들 아주 많이 사랑하고,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 공연을 정말 기대하셔도 좋아요. 다들 공연장에서 꼭 만납시다! 즐거운 공연이 될 거라고 약속할게요." (버딘 화이트)

"우린 누군가가 "축제에 함께해주세요"라고 초대만 해주면 돼요. 어느 날 마침내 전화로 초대를 받게 됐고, 조만간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죠. 에너지가 넘치고, 떼창도 부르고, 팬심이 지극한 한국 팬들과 어서 만나고 싶군요." (랄프 존슨)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PMC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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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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