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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노브레인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불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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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레인 황현성, 이성우, 정민준, 정우용(왼쪽부터)이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위해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찾았다. [사진=강소연 기자]
[뉴스핌| 이천=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노브레인이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 현장을 후끈 달궜다.

3일 오후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을 위해 이천을 찾은 노브레인과 조금 일찍 마주했다. 수많은 무대에 서 본 베테랑 밴드답게 무대를 앞둔 노브레인의 행동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여러 번 왔어도 감개무량하죠. 이런 리조트에서 공연하고 사람들과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또 록앤롤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많이 안 와서 공연하기 좋은환경 같아요.” (성우)

이번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노브레인이 보여줄 콘셉트는 여름답게 시원하고 노브레인답게 화끈하게였다. 노브레인하면 떠오르는 히트곡들은 물론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있다고 귀띔했다.

“스트레이트한 록을 보여드릴 겁니다. 전체적으로 고조됐다가 살짝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굴곡 있는 스트레이트한 느낌이죠. 많은 연출보다는 그냥 저희와 함께 놀고 페스티벌답게 미친 듯이 놀고 달리는 게 이번 콘셉트에요.” (성우)
노브레인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능청스러움 속에 숨겨진 겸손함이 아닐까. 벌써 데뷔 16년 차, 이제 노브레인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은 밴드로 자리 잡았다. 팬들을 휘어잡는 노브레인만의 매력을 물으니 하나같이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우리를 찾아와주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신나게 놀까 생각하고 연습해요. 매력은 그냥 만만한 거죠. 편하고 익숙해서 동네에 있을 거 같잖아요. 함께 폭발하는 특유의 불사르는 느낌 정도가 차이점이랄까요?(웃음)” (민준)

호흡을 맞춰온 시간이 긴 만큼 멤버간 갈등과 충돌(물론 주먹다짐도 포함)이 있었을 거라 단정 지었던 건 섣부른 오해였다. 서로 이해하며 이견을 조율한다는 노브레인은 다른 밴드들은 이럴 때 뭐라고 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민준이 갈등이 생겨도 운동으로 푼다는 모범적(?)인 답을 내놓자 대번에 장난기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

“대립이 생길만하면 서로 알아서 양보해요. 안건이 나왔을 때 이야기를 하면 딱 알아요. 이 사람이 그냥 던진 건지, 아니면 엄청난 추진력으로 던진 이야긴지 말이에요. 서로 고집을 알기 때문에 ‘좋다. 이번에는 네가 하는 대로 가보자’ 하죠. 8~9년 전에도 이런 대답을 했었는데 여전히 변함이 없어 좋아요.” (현성)
뜨거운 청춘을 노래하는 한국 펑크의 자존심인 만큼 어느덧 노브레인 같은 밴드가 되길 꿈꾸는 후배가 많아졌다. 후배들의 바람을 전하자 또 한 번 머쓱한 미소를 보인 노브레인은 선배다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롤모델 삼아준다면 영광이죠. 근데 배울 게 있나?(웃음) 진짜 영광이란 말 밖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이젠 국내에서도 전설적인 밴드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깐 다들 사라지지 말고 오랫동안 같이 합시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웃고 지나갈 일인데 그 순간을 못 이겨서 그만두는 경우가 있거든요. 다들 오래갔으면 해요.” (성우)

유쾌하면서도 짓궂은 악동 이미지. 노브레인은 머릿속에 그렸던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음악 이야기 앞에서 그들은 더없이 진지한 프로였다. 무대 리허설을 위해 자리를 뜨던 노브레인은 지산을 불태울 강렬한 눈빛으로 각오를 다졌다.

“오늘 노브레인만 봐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도록 열심히 할게요. 오랜만에 나무가 많은 데서 공연을 하는데 이 나무가 다 타도록 뜨겁게 땀 빼 봅시다. 관객을 보면 저희도 에너지를 받죠. 신나게 즐겨줘요. 저희는 무대를 불태울게요.” (민준, 우용)



“자, 여기 노브레인이 왔습니다”

노브레인은 3일 오후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 월드 스테이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에 위 노브레인은 인터뷰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노브레인은 열정적이었고 그들의 무대는 폭발적이었다.

페스티벌 현장에는 여전히 뜨거운 태양의 잔열이 남아있었지만, 스테이지 앞은 노브레인의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차 있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정우용은 관객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노브레인은 외국 팬들이 환장(?)한다던 ‘노 웨이(No Way)’를 첫 곡으로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 올렸다. 

팬들은 손가락으로 피스(Peace)를 그리며 스캥킹(Skanking,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춤을 추는 동작)을 즐겼다. 자신의 몸에 물을 뿌리며 열을 식히기도 했다.

“미친 듯이 한 번 놀아보자”는 이성우의 말에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했다. 텐트 속에 숨어있던 사람들도 하나둘 밖으로 나와 자리를 채웠다. 스테이지 앞은 노브레인의 노래를 즐기는 팬들로 발 디딜 팀이 없었다. 남녀노소, 국적 불문이었다.

그야말로 죽이는(?) 무대 매너였다. 노브레인은 데뷔 16차의 연륜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드럼 황현성이 보컬로 활약하는 ‘소주 한잔’에서는 팬들을 향해 팩소주를 던지는 퍼포먼스로 깜짝 선물을 안겼다.

이외에도 노브레인은 ‘회복불능’ ‘해변으로 가요’ ‘여름이야’ ‘비와 당신’ ‘넌 내게 반했어’ ‘바다 사나이’ ‘미친 듯이 놀자’ 등을 열창하며 50분간 현장을 꽉 채웠다.

무대를 마친 노브레인은 트위터에 “관객들 정말 멋졌다. 여러분이 있어 노브레인이 빛날 수 있었다. 편안함 밤 되라”고 소감을 남기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천=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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