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내년부터 주택과 토지 소유자의 양도소득세가 소폭이나마 오를 전망이다.
8일 정부가 발표한 '2013년 세법 개정안'이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장기보유 특별공제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농작물을 경작하지 않는 지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조건도 강화돼서다.
우선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가 연 6%, 최대(10년) 60%로 낮아진다. 지금은 연 8%, 최대 80%까지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0년 이상 집을 보유한 1주택자의 양도세가 지금보다 1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1월1일 이후 파는 주택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농지 소유자에 대한 감세 요건도 강화된다. 내년 1월부터 연간 3700만원 이상 농업소득이 없는 땅 주인은 양도세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농지에 유실수 몇 그루를 심은 뒤 자경 농민으로 신고해 양도세를 감면 받는 행위가 줄어들 전망이다. 지금은 8년 이상 자경(自耕) 농지는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정부 사업으로 농지를 수용 당하고 다른 농지를 대신 받는 대토에 대한 조세감면 기준도 강화한다.
지금은 대토 전 농지에서 3년 이상 거주하면서 경작하고 대토로 받은 농지에서 3년 이상 거주하면서 농사를 지으면 양도세를 전액 감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토 전 농지의 거주·경작 요건이 4년으로 강화된다. 또 대토 전후의 거주·경작 기간이 8년 이상이 돼야 양도세를 면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내년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 이후 곧장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전월세와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개편된다.
우선 무주택자가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할 때 장기 주택저당차입금이자상환액의 소득 공제 요건은 완화된다.
지금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전용 85㎡이하만 대상이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용 85㎡ 초과 주택도 기준시가 3억원 이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월세 소득공제은 강화된다. 지금은 근로자 5000만원, 사업자 4000만원의 연간 소득자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소득요건이 근로자·사업자 구분 없이 연간 4000만원으로 바뀐다. 고액 연봉자의 소득공제를 막아 서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세법 개정안, 장기보유 특별공제 삭감..농지에 대한 양도세 요건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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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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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