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현재 중국 요식업계가 구조전환기에 직면한 가운데 인력난이 커지면서 향후 400만명이 넘는 요리사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는 최근 세계적인 식품기업 유니레버 푸드솔루션스가 개최한 제7회 중국 요리경연대회 개막식에서 향후 5년 중국에서 400여만명의 요리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유례없는 인력난이 중국 식음료 업계 발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요리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요식업계 영업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조179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에 비해 수입 증가폭은 4.5%포인트 축소됐다.
올해 2분기 업계 영업 적자도 20%에 달했으며, 60%의 요식업체의 수익률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요식업체당 수익 하락폭이 3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적자 영업 상태를 만회하고자 요식업체들은 각종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잇따라 구조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남방일보는 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차오장난(俏江南), 스타벅스, 샹어칭(湘鄂情), 광저우(廣州)의 뤼인거(绿茵阁), 광저우주자(廣州酒家) 등 유명 요식업체들이 현재 대대적으로 고급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의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전만해도 차오장난에서 직원 채용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인을 통해 특혜로 채용이 됐다"며 "현재는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일은 더더욱 어려워 채용 시 인재를 소개한 자에게 1인당 장려금 50위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고학력 우수 인재를 채용할 시에는 비용을 들여 헤드헌터에 문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요리협회의 루융(盧永) 부회장은 "중국에서 지금껏 요리사가 부족했던 적이 없다. 하지만 손님들의 소비 성향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업계 발전 추세를 내다볼 줄 아는 우수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루 부회장은 "기업 수익 창출과 고객 수요 만족이라는 사명을 지닌 요리사는 요식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력"이라며 "전문 요리사 부족 문제와 우수한 실력을 갖춘 요리사를 배출하는 것이 요식업계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요리협회는 우수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5년에 한번 전국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남방일보는 전했다.
아울러 전궁푸(真功夫), 맥도널드, 얌브랜드 등 요식업체들이 요식업 전문학교를 자체적으로 설립하고 있으며, 업계내에서 관련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유니레버 푸드솔루션스 등 대형 요식업체와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중국 요식업계가 고급인재 육성과 더불어 경영 상황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