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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속으로] 코라오홀딩스, '라오스 국민기업'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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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마음으로 토착경영… 준법·도덕성으로 신뢰 얻어

[뉴스핌=최영수 기자] "정부관련 이권사업에 개입하지 말고 현지 중소상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업은 삼가라."

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코라오 10계명' 중의 한 가지다.

정부기관이나 공공사업을 수주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오늘날 너무나도 상식적인 경영방침이다. 하지만 오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으로서 단기 성장보다는 철저한 준법정신과 도덕성으로 일반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했다.

이는 오 회장과 코라오그룹이 그저 성공한 외국기업이 아니라 라오스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다.

◆ 오토바이로 라오스를 감동시키다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
코라오홀딩스는 코라오디벨로핑을 비롯해 8개 자회사를 둔 그룹이다. 코라오디벨로핑은 라오스의 국민차 역할을 하고 있는 오토바이 제조를 시작으로 중고차 제조와 신차 판매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라오스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현재는 신차판매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영 쇼룸을 통한 판매를 확대면서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59억원, 영업이익 294억원, 당기순익 292억원을 올리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약 25% 성장한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를 넘어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수요가 많은 픽업트럭을 자체 개발해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지난 3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50% 가량을 픽업트럭이 차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신차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시장 진출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B2C 사업에 집중…준법경영 최우선
▲코라오홀딩스 경영실적 추이 (단위:억원, 2013년은 전망치)

오 회장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경영철학 중의 하나는 바로 정부 이권사업에 개입하지 말자는 것이다. 정부나 공기업을 상대로 한 B2B 사업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외국기업으로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라오 10계명'을 통해 "정부의 이권사업에 개입하지 말 것"과 "준법경영을 반드시 실천하고 고위층과의 관계를 과시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코라오그룹은 오로지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B2C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창업 초기 '오토바이' 하나로 라오스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경영철학이 근간이 됐다.

또한 준법경영은 오 회장이 목숨처럼 중요시 하는 것이다. 정부의 고위층과의 관계를 과시해 부당한 이권을 챙기거나 불법행위에 연루되는 것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더불어 이익의 상당부분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도 코라오가 꼭 지키고자 하는 가치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기업의 경쟁력과 영속성은 현지화에 달려 있다는 게 코라오의 경영철학"이라면서 "준법정신과 사회환원은 코라오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천요소"라고 강조했다.
 
◆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열정

사업을 확장하면서 일군 '금융업 진출'은 오 회장의 열정과 사업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사례다.

라오스를 비롯한 인도차이나 문화권에서는 대부분 사금융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금'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금융업을 향후 라오스의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수도인 비엔티안에 인도차이나뱅크를 설립했다.

금융업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에 주변에서 우려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오 회장은 자신이 은행거래를 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반영해 편리하고 유익한 은행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특히 당시 라오스의 은행에는 '서비스' 개념이 부족해 고객들을 장시간 기다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출을 받기라도 하면 오히려 고객이 감사의 표시를 해야할 정도였다.

이에 오회장은 은행원들의 표정부터 인사하는 태도까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금융서비스를 3분 이내로 단축시켰다. 심지어 창구업무 시간을 체크하면서까지 신속한 업무를 유도했다.

결국 인도차이나뱅크는 설립 9개월 만에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타른 은행들을 제치고 민간은행 중 자산규모 4위까지 성장하며 단기간에 '명품은행'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시장 진출시 신흥국일수록 장기적인 관점으로 '그 나라의 성장과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는 게 오 회장의 지론이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라오스에서 코라오그룹에 대한 신뢰는 다른 기업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면서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 성장하겠다는 경영철학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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