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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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퇴근하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5.09.17 mironj19@newspim.com |
최근 여권에서는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지난 4월 7일 한 전 총리 등과 오찬을 했고, 이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법원장 스스로가 사법부의 독립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 내란을 옹호하고 한덕수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6시 퇴청하면서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아무 말 없이 차에 올라 대법원 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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