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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무 "그리스 추가 구제 필요"… 메르켈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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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필요 가능성을 언급, 선거전에 돌입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20일(현지시각) 함부르크 부근서 열린 기독민주연합(CDU) 총선 유세장에서 쇼이블레 장관은 현재국제사회가 그리스에 약속한 2460억 유로규모 구제금융으로는 그리스 파산을 막을 수 없다면서, “그리스에 또 다른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앞서도 독일 의회와 언론에 그리스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밝혀 왔지만, 이번에는 좀 더 단호한 어조로 메시지를 전달해 내달 22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정부의 입장이 난해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다른 독일 관계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을 명백히 밝히길 꺼려해왔고, 지금 사안을 논의하기 보다는 추후에 다시 검토하자는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번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미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해에 그리스에 대한 이번 구제금융이 소진되면 추가적인 지원을 하자는 데 동의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현재 유로존이 그리스에 약속한 구제지원은 2014년 중반이면 모두 종료될 예정이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대한 대출을 2016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IMF는 향후 2년 동안 그리스의 재정 부족분이 111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유럽이 2014년 중반 이후에도 그리스를 지원할 추가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그리스에 대한 지원금을 내놓을 수 없다고 경고해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대출보다 독일 지도부가 더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는 상환 불가능한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는 그리스의 부채라고 지적했다.

그리스 공공부채는 올해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76%를 차지할 전망이다. 공식 전망에 따르면 그리스 부채규모는 2022년까지는 IMF가 지속가능한 수준이라고 규정한 120% 아래로 내려올 예정이지만 이 역시 실현 불가능한 경제성장 전망을 가정했을 때 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불어나는 부채와 관련해 IMF는 유럽이 그리스 부채를 상각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을 필두로 한 유럽은 이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날 쇼이블레 장관 역시 그리스의 부채 상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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