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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채비..달러 콜옵션 프리미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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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외환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를 겨냥, 적극적인 채비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매입 권리가 부여된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달러 인덱스=마켓워치)


2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유로 대비 달러화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지난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옵션 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달러 인덱스가 연말까지 5%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반면 연초 이후 6%가량 상승, 글로벌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유로화가 상승 탄력을 잃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2.1%포인트 상승해 지난 9월11일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이밖에 연준의 유동성으로부터 반사이익을 본 통화 역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 캐나다 및 호주 달러화에 대해서도 하락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파레시 우파디야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의 거래 동향을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볼 때 유로화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다만, 달러화 강세 베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이외에 경제 지표 호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 이후 달러 인덱스는 1.3% 하락했다. 인덱스 비중이 58%에 이르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 리서치 헤드는 “유로존의 경제 지표 개선이 달러화 대비 유로화 상승에 크게 힘을 실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방향의 괴리 역시 유로화 하락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TD 증권의 데이비드 터크 매크로 전략가는 “연준과 달리 ECB는 부양 기조를 지속해야 할 입장”이라며 “트레이더들이 달러화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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