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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곽도원 “연기 잘하는 배우 꿈…장가도 가야죠”

기사입력 : 2013년10월31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1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굿닥터’ 끝나니 속 시원합니다! 크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네요.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웃음).”

지난 8월 시청률 10.9%(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첫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가 최근 시청률 20%의 벽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곽도원은 ‘굿닥터’ 종영에 홀가분한 심경을 드러냈다.
 
곽도원은 적자에 허덕이는 성원대학병원의 재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부원장으로 발탁된 강현태를 연기했다. 젠틀하지만 이해타산적이고, 웃고 있지만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인물. 강현태에 대해 곽도원은 “연기를 하면서 ‘강현태’가 좋은 사람인지 악인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인데, 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정이나 연민에 빠진다면 나중에는 도태되겠죠. 극중 시온(주원)이는 삼각김밥 두 개에 행복을 느끼는데, 저도 그런 진정성이 비쳐져야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업가가 시온이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게으르고 멍청하다 비난 받을 수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강현태’라는 인물이 진짜 악인인가 고민이 거기서부터 나왔어요. 
 
시온이처럼 살 수도 있고 ‘사회적 흐름에 맞춘 덕목’을 추구하는 부원장처럼 살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 옳은 걸까. 드라마에서 ‘강현태’는 그런 질문을 던지는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학생이나 회사원처럼 현재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도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있을 텐데, 그들에게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묻는 역할이 아니었을까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곽도원은 2012년 2월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쁜 놈 보다 더 나쁜 검사’를 열연해 대중에 큰 인상을 남겼다. 같은해 드라마 ‘유령’에서 신이 내린 강력계 형사로, 올해 초에는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서 여대생과 불륜을 저지르는 교수로 변신을 거듭했다.
 
그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곽도원의 대표작에서는 묘한 일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다름 아닌 작품 속 곽도원이 연기하는 캐릭터에서 풍기는 은근한 마초 냄새다. 남성답고 거친 연기를 통한 강렬한 이미지는 그를 대중의 눈에 띄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론 캐릭터 고정이라는 걱정거리를 안기기도 했다.
 
“이미지의 고정화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에요. 올겨울 개봉할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제)’에선 황정민 씨의 형 역을 맡았는데, 아주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하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또 곧 개봉하는 영화 ‘변호인’에선 다시 악역을 맡았네요(웃음). ‘범죄와의 전쟁’을 회상해 보면, 주위가 다 깡패인데 저 혼자 법조인이었죠. 그런데 길 가면 듣는 말이 ‘악역 검사 아니냐’는 말이었어요(웃음). 아마 그 때의 이미지를 연출이나 작가가 좋게 보셨나 봅니다. 그런 이미지의 역할에 절 많이들 쓰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안전빵으로 말이죠.”
 
하지만 곽도원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준비가 돼 있다. 올 겨울 공개될 스크린 속 그의 코믹한 모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곽도원은 향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며 웃었다.
 
“감성 멜로도 물론 하고 싶죠. 욕심은 있어요. 하지만 멜로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보는 사람들을 멜로에 호응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알콩달콩 예쁘게 보여야 하죠. 한마디로, 멋있어야 해요(웃음). 저요? 무엇보다 살을 좀 빼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드라마 보다 영화에 집중하고 싶다는 곽도원은 앞서 언급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변호인’의 개봉을 앞둔 동시에 ‘타짜2’의 촬영을 눈앞에 뒀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는 배우로서 좀 더 큰 그릇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간직하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그날 하루가 즐거워지잖아요? 귀한 시간을 내 제가 나오는 드라마·영화 봐주시는 분들은 모두 소중해요. 그 분들께 감사한 만큼, 연기에 대한 평가 역시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어요. 연기에는 답이 없어요. 진짜가 아닌 걸 진짜처럼 해야 하는 어려운 난제라고 생각해요. 좋게 평가해 주셔서 ‘진짜 같다’는 말을 들으면, 배우로서 그 것만큼 날아갈 듯한 수식어는 없는 것 같아요.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보단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란 말을 듣는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내년쯤엔 결혼하고 싶어요.” 
 
곽도원은 ‘굿닥터’에서 가슴 절절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미혼. 의외로, 미혼인 그가 아버지 역할을 소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장가갈 때가 됐으니까요(웃음). 함께 촬영했던 아이들도 워낙 귀여워서 말이죠. 아무튼 장가갈 때가 돼서 그래요. 아버지를 연기하면서 결혼하고 싶단 생각도 많이 했고요. 촬영장의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죠. 촬영할 땐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지 않았었나 싶어요.” 
 
 
“예능이요? ‘정글의 법칙’ 참 괜찮은 듯해요.”
 
“예전에는 ‘1박2일’을 정말 미친 듯 봤어요. 강호동 씨를 비롯해 김C, 은지원, 이승기씨 출연하셨던 거요. 방송에 나왔던 명소에 몇 번씩 직접 가보기도 했고. 지금은 콕 집어서 열성적으로 챙겨 보는 건 없는데, ‘정글의 법칙’이 참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곽도원은 오지탐험에 호기심을 보이며 “예능을 한다면 ‘정글의 법칙’이 탐난다”고 출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그런 거친 걸 좋아한다”며 껄껄 웃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장소제공 아트씨컴퍼니(ART.C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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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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