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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소녀' 김시후 "카멜레온 같은 배우 되고파요"

기사입력 : 2013년11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김시후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년을 품은 남자쯤이 좋을 듯하다.

영화 ‘소녀’ 개봉을 앞두고 배우 김시후(25)와 마주했다. 어쩐지 말이 없을 것 같아 빼곡히 준비해간 질문지는 생각보다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별로 달갑지 않을 질문에도 정성껏 또박또박 대답했다. 원래 낙천적이거나 오랜 연예계 생활로 매너가 몸에 뱄거나. 후자로 치부하기에 그의 생각은 깨끗하고 맑았다. 드문드문 던지는(지인들만 이해할 수 있다는) 김시후 식 유머도 꽤 유쾌했다. 

‘성장드라마 반올림# 1’(2003)의 이순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남자로 변신해 영화 ‘소녀’로 관객을 찾는다. 10년 동안 쌓아온 연기 경력은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제 역할을 해냈다.

“영화를 여러 번 봤어요. 계속 보니까 이제 부족한 면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조금만 더 할 걸, 조금만 더 다르게 해볼 걸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그때 생각 못했던 게 생각나기도 했죠. 근데 이거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항상 하고 나서 아쉬움이 남아요(웃음).”

극중 김시후는 말실수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윤수를 열연했다. 윤수는 전학 온 시골에서 만난 해원(김윤혜)이 잔혹한 소문에 갇혀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해원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그간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써니’(2011), 드라마 ‘사랑비’(2012) 등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시후는 윤수를 통해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소년의 심리변화를 날카롭게 표현했다.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죠. 윤수를 보면서 많이 끌렸어요. 감정의 기복과 광기가 단계별로 있잖아요. 그 느낌들을 도전해보고 싶었죠. 또 제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하면 재밌을 거 같았어요. 아무래도 부담보단 흥미가 컸죠. 질타를 받는 것, 두려움 때문에 출연을 망설인다면 앞으로도 다른 연기는 더 못하니까요(웃음).”

‘소녀’가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말의 폭력성’이다. 영화는 무심코 던진 말이 얼마나 무서운 파급력을 가지는지 경고한다. 실제 김시후 역시 말 때문에 상처 입은 경험이 있다. 열아홉 당시 그는 소속사 문제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말이 얼마나 무서운 인지 몸소 배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충격은 컸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일에 대한 회의도 들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김시후를 일으켜 준 것 역시 영화였다.

“일 년 반 동안 공백 기간을 가지면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죠. 그때 영화를 정말 많이 봤어요. 잠도 안자고 밥도 안 먹으면서 집에서 혼자 영화를 봤죠. 6개월 동안 하루 다섯 편 이상 봤어요. 장르에 상관없이 보니까 생각의 폭도 넓어졌죠. 그 시간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당시 제 나이에 좀 버겁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극복해 나간 거죠. 영화 속에는 모든 게 다 있거든요. 살아가는 인생,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의 고충까지도요. 여전히 영화로 많은 도움을 받죠. 아마 대중 역시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거겠죠?(웃음)”

닮고 싶은 배우는 하정우,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연기할 때. 인터뷰 내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던 김시후가 망설임 없이 단번에 내놓은 답이다. 쑥스럽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이상하게도 연기할 때만큼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그 답은 생각보다 명쾌해 보였다. 김시후는 그냥 배우가 체질이다.

“대중에게 정말 좋은 연기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어요. 특정한 색깔이 없고 다 표현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죠. 작품마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말이에요. 그러면 아무래도 반은 성공한 게 아닐까요? 아직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죠. 더 많은 작품으로 더 발전된 모습들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를 할거고요. 아직 감춰져 있는 게 많으니까 계속 기대해주세요(웃음).”

‘영화狂’ 김시후가 추천하는 영화는?

영화 이야기를 할 때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던 김시후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가 있느냐고 물었다. 골똘히 생각에 잠긴 그는 이내 윌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부자가 열연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2006)를 추천했다. 이 영화가 김시후에게 준 영향은 꽤 큰 모양이었다. 김시후가 그려놓은 행복의 정의가 이토록 구체적인 것을 보면.

“‘행복을 찾아서’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그 영화를 보면서 행복에 대해 생각했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죠. 지금도 누군가 지쳐있으면 항상 추천해줘요. ‘행복을 찾아서’를 봤으면 좋겠다고요. 그러면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고 힘이 날 거라 생각하죠. 저한테도 그 영화가 아주 큰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영화를 보면서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어요.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인생에 목적지가 있죠. 그걸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들,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 이 모든 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마다 행복이 다르겠지만 저만의 행복의 목적지가 또 있죠. 제 행복은 제 울타리 안에서 행복들을 지키는 거예요. 웃길 수도 있지만 더불어 가는 삶을 만들고 싶어요. 그 부분들을 채워나가기 위해서 지금도 일을 하고 있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거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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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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