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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한수아 "노출? 의도한 거 아니에요"

기사입력 : 2013년11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이쯤 돼면 대세다. 파격적인 드레스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들었다 놨다 하더니 첫 주연작 ‘연애의 기술’에서는 화끈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촬영에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 소속사 미팅에 시트콤 출연 제의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배우 한수아(26)와 마주했다. 광고계와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는 떠오르는 핫 페이스. 하지만 정작 그는 모든 게 얼떨떨하다. 인터뷰 요청에 ‘대박, 나 짱이다’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수아가 영화 ‘연애의 기술’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서던 날처럼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걱정? 물론 산더미다.

“제 연기 괜찮았어요? 사실 연기적인 부분이 정말 신경 쓰였어요. 지금까지는 작은 역만 해서 연기로 평가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지인들도 예전에는 눈 크게 뜨고 찾아야 보였는데 이제 계속 나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첫 타이틀롤이라 많이 떨리죠. 이번 영화로 연기적인 면을 좀 봐주셨으면 해요. 단순한 섹시가 아니라 연기도 잘하는 신인배우 정도요?(웃음)”
한수아는 ‘연애의 기술’에서 운명과 인연을 믿지 않는, 사랑 앞에 쿨한 여자 지영을 연기했다. 그는 지영을 통해 생기발랄함과 시원시원함, 글래머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 극중 친구이자 라이벌로 나오는 홍수아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홍수아보다 더 돋보였다는 칭찬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더니 이내 “(홍)수아야 미안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 보고 제 성격과 비슷한 게 많아 캐릭터에 접근하기가 편했죠. 아니나 다를까 뚜껑을 열어보니 저답게 잘 나왔어요.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제가 항상 고민해왔던 ‘내 연기는 어떻지?’ ‘난 연기를 잘하는 배운가?’하는 부분을 후련하게 해줬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연기적인 부분을 보여드렸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방향이 조금 섰죠.”

인터뷰 내내 한수아가 가장 많이 떠올린 인물은 쌍둥이 여동생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수아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데는 동생의 공이 크다. 연기에 꿈이 있었던 동생을 따라다니다 우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재밌게도 차멀미가 심했던 동생은 차량 이동이 많은 배우 대신 성형외과 간호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진짜 누구 따라갔다가 연예인 됐다는 이야기 들으면 그런 게 어디 있냐고 웃어넘겼거든요. 근데 제가 그렇더라고요(웃음).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쪽에 관심이 많았죠. 공개오디션 보러 다니고 잡지 모델 하러 다녔어요. 전 그냥 따라다닌 거고요. 연기학원도 속셈, 피아노 학원 가는 거처럼 동생이 연기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간 거죠. 그리고 그때부터 이쪽 일에 몸담게 됐어요. 정식데뷔는 2009년 ‘자명고’로 했지만 처음 현장실습 시작한 건 중학교 때였죠. 항상 걸어왔던 길이다 보니 현장도 익숙하고 사람들 만나도 편하게 이야기해요.”
인터뷰를 끝내니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 신나게 수다를 떨다 나온 기분이었다. ‘술 먹는 남자는 절대 만나지 말 것’ ‘때로는 엄마 같고 때로는 동생 같은 반전 매력을 가질 것’ 등 가벼운 연애 상담부터 피부 관리법은 물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런 털털한 여자에게서 나오는 섹시미가 새삼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저는 제 많은 모습 중에 겨우 하나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 섹시한 면을 먼저 보여드린 거뿐이죠. 물론 연예계에서는 섹시를 너무 구분 지어서 힘들어하잖아요. 그래서 저에게도 섹시한 이미지로 굳혀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많아요. 근데 섹시한 이미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웃음) 제 속에 섹시한 모습이 있으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잖아요. 물론 새로운 반전도 보여드릴 자신 있죠. 앞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흉내 내는 연기가 아니라 ‘쟤 저런 면도 있었네’할 정도로 맛있는 연기로요(웃음).”

덧붙이자면 한수아의 차기작은 심재명 감독의 무협영화 ‘미몽’이다. “꼭 써주세요. 이번에는 섹시한 캐릭터 아닙니다” 애교섞인 당부도 잊지않았다.


“노출이 의도라고요? 이슈가 될 지도 몰랐어요!”

지난 10월3일 열렸던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가장 핫하게 달군 연예인을 꼽자면 단언컨대 한수아다. 당시 한수아는 복고풍 헤어스타일에 비즈디테일이 돋보이는 화려한 금색 드레스를 입었다. 특히 홀터넥 디자인의 드레스는 가슴 아래까지 파인 브이 네크라인으로 가슴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물론 그 덕에 한수아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싹쓸이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 하니까 되게 좋았어요. 다음날까지 1위 한 거 있죠?(웃음) 웬일이야.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있었어요.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게 검색어 1위라는 걸 느꼈습니다(웃음). 제 기사가 몇 초에 한 번씩 올라오는데 진짜 신기했죠. 

근데 저 정말 하늘에 맹세하는데 그렇게 될 줄 몰랐어요. 그리고 제 드레스가 파격적이라는 걸 무대에서 내려와서 기사보고 알았죠. 종종 노출에 대한 걱정이 없었냐고 묻더라고요. 근데 그런 생각할 여지가 없이 그냥 예뻐서 입었어요(웃음). 저도 드레스 피팅을 해봤죠. 그 드레스 입고 디자이너 선생님이랑 동생이랑 딱 이거라고 했어요. 네크라인도 예뻤고 나름 운동을 했던 터라 등은 보여줄 자신도 있었죠(웃음). 치마 트임은 걷기 편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튼 ‘연애의 기술’은 저한테 여러모로 특별한 작품이네요. 꿈에 그리던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아봤고 관심도 받았고요. 정말 이 영화를 어떻게 잊겠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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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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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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