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업은행, 베트남· 중국 시장 진출 가속화

기사입력 : 2013년11월05일 15:39

최종수정 : 2013년11월05일 16:00

이달부터 내년 연초까지 잇달아 점포 개설 결실

[뉴스핌=노희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베트남과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부터 연말, 내년 초까지 잇달아 해외 점포 개설의 결실을 이끌어내면서 아시아금융벨트 구축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번주(오는 6일)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점식을 시작으로 이달말(오는 27일)베이징 분행 오픈과 올해 말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 지행 오픈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에는 상하이지점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하노이 지점은 이미 지난 1일부터 19명(국내 파견 4명+ 현지 직원 15명)이 영업을 하고 있다. 베이징 분행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본인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업은행 글로부사업부 관계자는 "베이징 분행은 현재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은감회)에 본인가 취득을 위한 서류 접수를 끝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 시점 등을 예상해 오는 27일을 개점식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지점 개점으로 기업은행은 베트남의 양대 도시인 호치민(남부)과 하노이(북부)에 모두 지점을 보유하는 동시에 해외점포를 총 21개로 늘리게 된다.

이달말에 개점 예정인 베이징 분행(22번째)과 올해 안에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 지행(23번째)설립까지 매듭짓는다면 해외점포는 총 23개로 늘어난다.

앞의 관계자는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 지행은 올해 12월에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행은 지방 은감국(은행감독국)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데, 현재 내인가를 받고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해외점포 현황(2013년 11월 4일 현재) [자료=기업은행]

기업은행이 하노이와 베이징 등 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과 중국 진출이 증가하면서 해외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북쪽의 하노이쪽으로 옮겨가면서 현재 1000여개 기업이, 베이징에도 250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중국 내의 예금 기반 확대 차원에서 진출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대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면 예금 기반이 필요한데, 금융기관과 기업이 많아 유동성이 풍부한 베이징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한 걸음 더 나가 베이징 이후에는 상하이를 다음 분행의 전략 목표로 세우고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자유무역지구(FTZ) 등을 포함해 분행 설립에 적합한 입지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다만, 기업은행은 현지 로컬영업(국내영업)을 통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1순위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외금융 중심지로 그려지고 있는 중국 FTZ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잠점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기업은행의 해외 점포 개설에는 조준희 행장의 적극적인 노력이 작용했다는 평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베트남 하노이지점 설립은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2년 만에 처음이다.

베트남은 그간 외국계 은행의 신규 인가를 허용치 않았다. 현재 국영은행 5개, 민영은행 37개, 외국계은행 46개 등 시장규모에 비해 은행수가 과다한 데다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부실자산이 증가해 현지은행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행장은 베트남 주석(지난해 11월), 총리(올해 3월) 면담에 직접 나서 중소기업 전문은행이라는 강점과 하노이 진출 시 베트남 신규투자 가속화와 고용창출 증대가 기대된다는 점을 집중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또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시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 시진핑 중국 주석을 환대하는 등 베이징 지점 본인가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모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나 중국이 현재 자국 금융기관 보호에 신경을 쓰면서 지점 허가를 잘 안 해주려는 상황에서 따낸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