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 통화 또 '흔들'…여름 폭락 사태 재연될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13년11월12일 11:22

최종수정 : 2013년11월12일 11:28

무역적자·재해 '설상가상'… 앞서완 상황 다르다는 지적도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발 양적완화(QE) 축소 공포가 다시금 신흥국 외환시장을 에워싸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 고용보고서 호조가 내년으로 미뤄진 양적완화 축소 전망을 다음 달로 앞당긴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올 여름 신흥국 통화를 강타했던 투매 사태가 재연될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월 미국 고용시장은 연방정부 부분 폐쇄(셧다운)로 암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0만 4000개 증가해 전망치인 12만 5000개를 큰폭으로 상회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로 밀렸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도 올해 12월로 앞당겨지고 있다. 언제나 양적완화 불안감에 휘둘렸던 신흥국 통화들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10월 중순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붉은선), 인도 루피(녹색선), 브라질 헤알(주황선). 5월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변동폭(%) 비교 차트. 환율 상승은 해당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의미.  [출처 : Bloomberg Market Data]

◆ 다시 약세 보이는 신흥국 통화들

라구람 라잔 중앙은행 총재 취임 후 안정세를 걷던 인도 루피화는 이번에 다시 타격을 입었다. 미국 10월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루피는 63.445루피까지 오르며 지난 9월 18일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며 조만간 64루피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추락하고 있다. 루피아/달러는 11550루피아를 넘어서며 폭락했던 9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브라질 헤알화 또한 지난 주말 이후 2% 넘게 가치가 떨어지며 지속되던 약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10월 17일 이후 헤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6% 가까이 하락했다.

필리핀과 멕시코도 절하세를 보였다. 필리핀 페소는 0.9% 떨어지며 8월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0.7% 하락한 멕시코 페소 가치는 9월 5일 이후 최저수준에 도달했다.

공통요인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더해 개별국들이 겪고 있는 악재들도 통화가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필리핀은 태풍 '하이옌' 강타로 그간 안정성을 인정 받았던 국가경제가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부진한 자국 경제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브라질의 9월 무역적자는 4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의 3배에 근접했다. 멕시코도 9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1.6% 감소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0.4% 감소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3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큰 상황이지만 12월로 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면서 올 여름 신흥국의 통화 폭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의장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발표하기 전까지 신흥 통화들은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한 바 있다.


◆ '테이퍼링' 개시 전망에 재주목..  투매사태 재연 없을 거란 시각도

대형 투자은행들 중 일부는 축소 전망을 앞당기고 있다. 내년 3~4월을 예상했던 JP모간은 12월로 축소 예정으로 전망을 바꿨다. 노무라 증권도 연내는 아니지만 3월보다는 빠른 1월을 축소 시작 시점으로 꼽았다.

다만 통화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지난 여름처럼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매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1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당시 신흥국을 빠져나갔던 자금 중 상당부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며 신흥국 통화는 적정가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름 투매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을 때 발생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다행이란 얘기다.

인도,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억제하는 동시에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는 상황을 다르게 했다. 

지난 여름 변동장세 이후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들이 최저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신문은 9월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결정 이후 한국 원화나 폴란드의 주오티화가 랠리를 보였던 것을 환기했다.

다만 당분간 신흥국 환율의 변동성이나 경제적 취약성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나 JP모간 애셋매니지먼트 등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은 최근 원화 매수 베팅을 중단하거나 일부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