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사상 초유 '준예산' 우려…18일 시정연설이 고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예산안 법정시한내 '불가'·연내 처리여부도 '불투명'

[뉴스핌=정탁윤 기자] 여야 간 지속되는 정쟁으로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준예산이란 한 국가의 예산이 법정기간 내에 성립하지 못한 경우, 정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전 회계연도 예산에 준하여 집행하는 잠정적인 예산을 말한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헌법이나 법률에 의해 설치된 기관 또는 시설의 유지·운영비, 법률상 지출의무의 이행을 위한 경비, 이미 승인된 사업의 계속비 등을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신규 사업의 편성이 불가능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어려워져 민생경제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지난 달 미국에서 있었던 연방정부 임시폐쇄 조치와 유사한 한국판 '셧다운(sut down)'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초 지난 11일부터 4일간 결산소위를 열고 지난해 예산에 대한 결산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민주당의 국회일정'보이콧' 결정으로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각 상임위별로 진행돼온 소관 부처 결산심사 역시 멈춘 상태다.

당초 결산심사는 국가재정법 128조 2항에 따라 정기국회 개회 직전인 8월 31일까지 마쳤어야 했지만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 간 정치공방으로 두달 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결산심사가 끝나야 내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예산안 심사 일정은 물론 결산이 언제 끝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여야는 2011년 결산심사는 지난해 9월 3일에 마무리했고, 2010년 심사는 2011년 8월 31일에 처리했었다.

국회 예결특위 관계자는 "올해 처럼 이렇게 결산심사가 늦어진 것은 거의 처음"이라며 "작년의 경우 2011년 결산심사를 9월 3일에 마무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산이 끝나야 내년 예산안 심사를 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일정을 전혀 알 수 없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법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 대통령 18일 국회 시정연설 주목…헌정 사상 첫 준예산 우려

이에 따라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물건너 갔고, 그나마 연내에 처리되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연내에 처리되더라도 물리적인 심사기간 부족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졸속심사' 우려 역시 크다.

예산안과 관련 헌법 제54조는 정부가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인 10월 2일까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 2일까지 이를 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998년 김대중 정부이후 15년간 국회가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한 경우는 2002년 딱 한 차례였다. 대부분 12월 말에 처리했고 그 와중에 올해 예산안은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이후인 1월 1일 오전 6시경 처리됐다.

여야는 이 같은 '위법' 예산안 처리 악습을 막고자 국회선진화법을 만들면서 예산안이 헌법상 의결기한의 48시간이 지난 시점까지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 회부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내년부터 적용된다.

민주당은 현재 예산안 처리와 관련, 오는 18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 및 국가정보원 개혁특위구성, 서민고통 해소 위한 민생공약 이행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자신의 말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가선 안된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야당과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고, 무엇을 본인이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대통령의 입장이 많은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에 따라 향후 예산안 심사 등 국회일정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수준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민주당이 향후 예산안심사를 거부할 경우 정부가 헌정 사상 처음 준예산을 편성해야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헌법에 따르면 새로운 회계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국회에서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정부가 헌법·법률에 의해 설치된 기관·시설의 유지·운영비 등을 전년도 예산에 준해 집행할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된 것도 역대 정부에서 보기 드문 일 아니었냐"며 "원칙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 스타일상 준예산 편성을 하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고 예상했다.

한편 준예산이 편성되더라도 우리나라는 미국의 '셧 다운'과는 달리 공무원도 평소처럼 출근하며 월급을 받는 등 정부의 일상 업무에 큰 지장은 없다. 미국은 지난 달 '셧 다운' 기간 동안 국방과 치안 등 핵심 기능을 제외한 업무에 대한 지출이 중단됐고, 100만여 명의 공무원은 강제 무급휴가를 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