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공공기관 정상화] 현오석 “공공기관, 이제 '고지서'에 답할 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채문제 공론화 이후 일부 공공기관 무성의 태도 질책도

현재 부채비율 220%→200%로 감축
방만경영 해결 못한 기관장 문책

[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파티는 끝났고 우리 모두는 고지서에 답을 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공공기관에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결을 촉구했다.

현 부총리는 1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최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고지서는 누구와 함께 먹었고, 누가 그 식당을 가라고 했는지 따져서 발급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은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해소의 선두에서 처절한 자구노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도 기꺼이 채권을 사고 국민이 신뢰하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공공기관 부채 문제가 공론화 된 후 일부 공공기관의 태도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그는 “(공공기관 조찬간담회) 이후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며 “정부의 정상화 의지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라면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경영혁신을 위한 비상체제를 만들고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기대한 것과는 달리 부채 증가가 공공기관만의 잘못이냐는 항변과 복리후생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저항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문제에 정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정부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공공기관과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해서 좋은 방안을 찾고 방안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저부터 공공기관 정상화라는 시대적 과제에서 비켜서거나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및 임직원, 노조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노조도 이번 정상화대책이 위중한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한다면 반드시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박근혜정부 5년간 공공기관 정상화는 강도 높고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현 부총리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르면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현재 220%에서 2017년 20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제시한 부채감축 계획을 토대로 정책당국이 정책패키지를 만들고, 경영평가로 이행을 관리하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채 증가를 주도한 12개 기관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2014년 3분기 말 중간평가 실시할 방침이다.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정부는 한국마사회와 지역난방공사등 20곳을 중점관리대상기관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현 부총리는 “평가결과가 부진한 기관장은 해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채관리와 방만경영을 국민들이 직접 감시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공개도 확대된다. 현 부총리는 “부채 증가를 주도했던 12개 기관의 부채를 발생원인 등 성질별로 분류해 낱낱이 알려드리겠다”며 “고용세습, 교육비지원, 의료비 지원 등 과잉복지 항목도 국민이 쉽게 검색하고 기관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공공기관 임원 보수도 대폭 낮아진다. 금융·SOC(사회간접자본)·에너지분야 기관장의 성과급 상한을 낮추고 비상임이사의 수당도 30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할 계획이다. 부채감축 및 방만경영 중점 관리 대상 기관에 대해선 2014년 3분기 말에 정상화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임금 인상 동결도 추진된다.

정상화 대책을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는 범정부적 추진체계도 구축된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공운위 산하에 ‘정상화 협의회’를 꾸려 재무위험과 방만경영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매년 10월10일에는 정상화 추진실적을 공공기관의 주인인 국민들께 상세히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