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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빅데이터 사업 키우는 삼성전자

기사입력 : 2013년12월12일 16:07

최종수정 : 2013년12월12일 16:22

[뉴스핌=이강혁 김양섭 기자] 회사원인 김전자 과장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호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자신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모두 삼성 브랜드다.

김 과장이 이처럼 전자기기 모두를 삼성전자 제품으로 사용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에 꼭 맞춘 것은 아니지만 평소 아쉬웠던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들이 반영된 제품을 삼성전자에 가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어디에 있든 자신의 모든 제품을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방식까지도 편리하게 바꿔줬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TV에서는 신기하게도 자신이 원하고 관심있는 정보를 알아서 척척 제공해 주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관심분야인 제테크 소식과 관련된 상품 리뷰를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의 금융계열사가 빠르게 전달하고 삼성의 의료·바이오 사업부서들은 그날그날 김 과장이 챙겨 먹어야 할 약까지도 시간맞춰 알려준다.

출장이 잦은 업무 특성에 맞춰 자신의 동선을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어느 지역에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메시지까지도 보내주다 보니 김 과장 입장에서는 삼성 제품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빅데이터(big data)'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생길 수 있는 변화를 단적으로 그려본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단행한 정기 조직개편에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산하에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했다.

빅데이터센터 신설은 사실 이날 조직개편에서 메인은 아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먹을거리라기 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본 미래의 성장원이라는 측면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삼성전자가 갖추고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프라를 결합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카드로 빅데이터 사업을 들고 나온 것이다.

당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생활패턴을 정확하게 읽어내면서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삶의 방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기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MSC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빅데이터란 데이터의 생성 양ㆍ주기ㆍ형식 등이 기존 데이터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에 종래의 방법으로는 수집ㆍ저장ㆍ검색ㆍ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는 각종 센서와 인터넷의 발달로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처리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할 경우 질병이나 사회현상의 변화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나 법칙을 발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맥락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소비자 생활패턴을 읽어내서 좀더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이미 구글 등은 상당부분 빅데이터를 사업에 적용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개개인의 맞춤형 스마트폰, 맞춤형 TV를 선보일 날도 멀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기 전에도 MSC 조직을 중심으로 초기 수준의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7월 열린 한 행사에서 홍원표 삼성전자 MSC 사장은 "스마트폰 중심의 제4의 물결, 빅데이터가 이끄는 웹 3.0 시대가 왔다"며 "삼성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데이터센터 신설은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다"라며 "창조적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혁신 조직을 확충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직을 신설해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직개편에서는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던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사업을 맡고 있는 무선사업부에 포함시켜 '디지털이미징팀'이 출범했다.

이는 카메라의 개념을 단순한 사진기로만 보지 않고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과 연결한 새로운 디지털기기의 출현을 예고한 셈이다. 내년에는 카메라에 스마트기능과 ICT를 융합한 차원이 다른 새로운 제품의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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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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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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