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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신소율 "10년 후가 기대돼요"

기사입력 : 2013년12월19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9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연달아 두 작품을 호평 속에 마친 신소율(29·본명 김정민)의 얼굴은 무척 밝았다. 큰 일을 끝낸 뒤엔 누구나 '방전'되기 마련인데, 어째 신소율을 보니 정반대였다. 지치기는커녕 지금 막 출발선에 선 주자처럼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했다. 

신소율은 배우 데뷔 5년 차다. 그간 주로 조연을 맡았지만 시원시원한 미소를 앞세운 존재감은 남달랐다. 덕분에 어느덧 대중은 신소율의 연기와 캐릭터에 주목하고 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려는 '의지'가 한몫 단단히 한 결과다. 

될 사람은 된다고, 운도 따랐다. 올해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달 말 장장 8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그는 이달 초 KBS 2TV 단막극 '진진'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진진' 정말 재미있게 보셨어요? '못난이 주의보'에서 한 가지 캐릭터를 꽤 오랫동안 연기해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마침 '진진'에 참여할 기회가 왔죠. 아직 연기 경험이 부족해 첫 촬영 때마다 긴장하는 편인데 '진진'을 하면서는 달랐어요. '못난이 주의보에서 많이 배웠구나' 스스로 감탄했죠. 그 덕에 칭찬도 듣고 엄청난 힐링이 됐어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독특한 이름도 그의 유명세에 도움이 됐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소율'은 본명이 아니다. "이름이 참 예쁘네요"라는 인사에 특유의 놀란 표정으로 "정말요?"라고 되묻는다.

"신소율은 원래 제 태몽이에요. 엄마 꿈에 큰 밤송이가 강에 떠내려와 품으셨대요. 밤이 너무 작아 먹을 순 없고, 간직해야겠다 생각하신 거죠. 그래서 제 태명을 작을 소(小)에 밤 율(栗)을 따 지으셨어요. 다만 집안 어른들께서 제 성에 소율을 붙이면 기생 이름같다고 하셨대요. 데뷔를 하려고 보니 제 본명과 같은 가수, 배우가 계셔서 지금은 소율로 활동하고 있어요. 성은 기획사 사장님이 붙여주셨죠." 

요즘은 기획사에서 기본 3년간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는 연기자와 가수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신소율은 직접 현장과 부닥쳤다. 실제 방송 데뷔는 2004년 리포터 활동. 이후 2006년 케이블 방송 OCN 최초드라마 '썸데이'에서 단역으로 첫 연기를 선보였다.

"학교에서 배운 연기를 현장에서 한 번 써먹어보자는 생각이었죠. 첫 드라마 촬영을 아직 잊을 수 없어요. 역할이 일진이었는데 피와 멍 분장으로 야단치는 사람들 앞에서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장면이었어요. 당시에는 떨리지도 않았어요. 대사 한 마디가 있는 게 중요한 지도 몰랐고요. 정말 어렸죠."
배우로서 신소율은 tvN '응답하라 1997(응칠)'을 통해 기지개를 했다. 극중 성시원(정은지)의 절친이자 젝스키스의 열혈팬으로 등장해 10대 소녀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후 그는 20대 후반임에도 교복이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꼽히는 등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최근에는 '응칠' 멤버 정은지, 서인국, 호야, 이시언과 함께 '응답하라1994(응사)'에 카메오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교감했다. '응사' 촬영장에서 제작진과 배우를 만나니 옛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다.

"사실 '응사'가 처음엔 기대작이 아니었잖아요.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해서 뿌듯해요. 그런데 '응칠'의 오점이 있다면 제 사투리 연기에요. 당시 사투리를 배울 때는 '잘한다'고 칭찬도 들었거든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본래 경상도 출신과 비교가 돼 아쉬워요. 저도 지금 '응사'를 재밌게 보고 있어요. '응칠'에 풋풋함이 있다면, '응사'는 전개도 빠르고 디테일한 감정선이 볼만하더라고요. 하지만 '응사'가 탄생하게 된 건 '응칠'이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요?(웃음)"
인터뷰를 마치며 신소율은 자신의 10년 후를 내다봤다. 전도연을 롤모델로 내세우는 그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 아니라 수준급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 신소율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강조했다.

"이미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이 성공해 있어요. 연기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 주니까요. 주연급 연기도 해 봤고요. 전도연 선배님이 롤모델인데요, 선배님처럼 늘 주연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역할과 비중에 상관없이 일단 '믿고 보는 배우'가 꿈이에요. 내년이면 30세네요. 사실 크게 상처받거나 걱정되진 않아요. 좀 더 자기계발하고 연습해서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싶어요."

[장소협찬=여의도 샌드프레소]


"스포츠 선수들과 스캔들? 그냥 팬일 뿐인데…"

신소율은 시간이 나면 집에서 혼자 야구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메이저리그보다는 한국 야구에 미쳐있다. 하지만 류현진, 추신수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종격투기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신소율은 MBC '라디오 스타' 출연 이후 김동현 선수와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야구를 엄청 좋아해요. 올해는 '못난이 주의보' 촬영으로 바빠 야구장에 못 갔는데, 지난해는 자주 갔죠. 근데 트위터에 올린 응원글에 적힌 스포츠 선수와 저를 자꾸 엮으시더라고요. 전 스포츠를 즐기는 팬일 뿐인데요. 지난 번 '라디오 스타' 녹화 때도 출연자들 중에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누구냐고 해서 김동현 선수를 꼽은 건데 크게 이슈가 됐어요. 신경쓰이지 않냐고요? 전혀요. 사실이 아니니까 괜찮아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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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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