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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주원 "정말 뜨거운 사랑 해보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3년12월17일 08:1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어쩐지 난감할 지경이었다. 대화를 나눠야 할 사람은 영화 ‘캐치미’ 속 프로파일러 이호태인데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자폐 3급 레지던트 박시온(드라마 ‘굿닥터’)이 자꾸 겹쳐 보였다.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배우 주원(26)은 아직 그 이미지가 남아있다며 금방 박시온에 빙의해 버렸다. 하지만 주원 본연의 모습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연상 전문(?) 배우답게 말투에는 귀여운 애교가 잔뜩 묻어났다. 궁금한 게 생기면 되레 질문을 건넬 만큼 호기심도 가득했다.

올 한해 드라마 ‘7급 공무원’과 ‘굿닥터’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세로 떠오른 주원이 이번엔 스크린으로 눈을 돌렸다. 영화 ‘캐치미’는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가 전설적인 도둑이 돼 나타난 첫사랑 윤진숙(김아중)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대 사건들을 그렸다.

“영화는 찍고 편집한 시간에 비해 공개되는 분량이 짧아서 부담돼요. 하지만 결과에 대한 부담은 아니에요. 전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결과에 대해 미리 생각하진 않아요. ‘캐치미’는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한 작품이죠.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어요. 10년 후에 ‘캐치미’를 생각해도 행복한 기억만 떠오를 거예요.”

극중 주원이 연기한 이호태는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완벽한 프로파일러다. 모든 범죄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가진 그는 범죄자가 된 첫사랑 윤진숙을 만나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일 앞에선 냉철한 프로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기세다.

“호태에게 저를 맞췄어요. 로맨틱코미디에 재미를 느꼈던 이유가 주원 50%, 캐릭터 50%로 섞인 연기를 한다는 점이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니 제 이미지가 더 들어가요. 싱크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주원화되면서 맞춰지는 거랄까요. 물론 호태 안에 제가 없기도 해요. 누구나 과거에 순수한 사랑을 했겠지만 호태는 현재도 그런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잖아요.”

현재는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주원의 표정이 꽤나 단호했다. 한창 연애할 나이인데 왜 그런 사랑을 할 수 없느냐 물었더니 “다 그런 거 아니겠느냐”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만 스물여섯, 지금까지 해본 연애는(학창시절 풋사랑을 포함해) 고작 두 번이 전부다. 마지막 연애는 무려 6년 전이다. 이 남자 혹시 연애 못하는 병에라도 걸린 걸까.

“사실 굉장히 슬프고 마음 아픈 부분이죠(웃음). 영화 ‘노트북’처럼 서로에게 미친 사랑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될 수도 없고 아직 너무 어려요. 사실 제가 남들보다 유난히 사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편이예요. 있는 그대로가 좋고 보기만 해도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는 ‘뭐 때문에 나랑 안 맞을까’ 생각하게 되죠. 이것저것 계산하는 게 싫었어요. 물론 연애하고 싶죠. 소속사 대표 형도 하라고 하고요. 근데 시간도 없고 그런 사람을 아직 못 만났어요.”

인터넷에 떠돌던 주원의 이상형은 키 165cm 이상에 오뚝한 코를 가진 여자다. 이상형을 보고 있으니 그가 아직 뜨거운 사랑에 빠지지 못한 이유도 눈이 높기 때문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본인은 잘못된 정보라며 웃었다. 의외로 여자 보는 눈이 낮다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단다.

“공개된 이상형은 배나온 여자죠(웃음). 물론 외적인 면도 중요한데 아무리 예뻐도 성격이 안 맞으면 미워 보여요. 못생겨도 성격 좋으면 정말 예쁘죠. 또 가장 중요한 건 이해심이에요. 여자친구로 연예인도 괜찮죠. (김)승우 형도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서로의 직업을 이해하는 경우도 없으니까요. 대신 단점도 있겠죠. 전 여자 친구가 딴 남자랑 키스신 찍는 건 못 보겠어요. 사실 제가 질투가 좀 많아요.”

인터뷰 동안 양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 주원의 귀여운 버릇을 포착했다.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면 나오는 습관이었다. 그런 모습을 꽤 자주 볼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질문에도 골똘히 생각하는 진중함 덕이다. 물론 생각 끝에 나오는 답은 100% 긍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낙천적이다. “제가 생각이 좀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의 생각은 또래보다 훨씬 바르고 곧은 듯했다. 물론 때론 수습 불가능하게 엉뚱했지만.

“새해 소망은 '늘 지금처럼'. 더 이상은 바라지 않기에요. 그냥 작품 할 기회만 꾸준히 왔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했을 당시와 지금의 전 달라요. 그런 꿈이 있었어요.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면 엄청난 배우가 될 거다’ 말이죠. 그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어요. 남은 2013년은 충실하게 뮤지컬과 영화 홍보에 집중할 거고요. 뮤지컬 ‘고스트’ 극장 바로 밑에 롯데시네마가 있어요. 영화 시작 전에 무작정 들어가서 무대 인사하려고요. 우리는 8층이고 극장은 7층이니까 그래도 될 거 같지 않아요?(웃음)”

 

“제 첫사랑이요? 아직도 연락해요”

소재가 소재다 보니 문득 주원의 실제 첫사랑이 궁금해졌다. 영화처럼 지
금 당장 그 앞에 첫사랑이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혹시 영화 속 호태처럼 물불 안 가리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닐까.

“별 느낌 없겠죠?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첫사랑을 찾았는데 괜한 짓이었다
고(웃음). 첫사랑은 환상으로 남기는 거죠. 근데 저는 사실 헤어졌다고 안 보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사실 제 첫사랑인 고등학교 시절 여자 친구도 예고 출신이에요. 3년 동안 같은 반에 졸업하고도 계속 연락이 될 수밖에 없어요. 싫어도 소식을 접하게 되는 시스템이었죠. 동기 모임, 각종 경조사, 동문회 때도 만나요. 제 성격상 ‘우리 헤어져’ 이러면 적처럼 다시 안 보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물론 그 친구를 다시 본다고 좋아하는 감정이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죠. 그냥 ‘그때 내가 이런 느낌이었구나’ 하는 과거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곱씹을 뿐이에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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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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