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오석, 경력단절 여성들 만나 정책 의견 청취

기사입력 : 2014년01월16일 19:34

최종수정 : 2014년01월16일 19:34

"임신 후 4년이 경력단절에 중요한 시기…정책 집중"

[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성들을 만나 경력단절과 재취업에 대한 애로를 청취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엔 열악한 중소기업 근무여건과 고학력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16일 오후 4시30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여성능력개발원에서 '여성 취업지원 부총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박근혜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여성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데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임신이후 출산·육아가 집중되는 4년이 경력단절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점을 감안해 이 시기에 정책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윤선 여성부 장관과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이찬우 미래사회정책국장이 참석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시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에 현장방문해 경력 단절 여성 취·창업지원 직업교육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고급 직업 교육 프로그램·교육 후 실무 접할 기회 절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강구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17년간 경력단절 후 구직 중인 이원경 씨는 "사회적 경력 단절은 17년이지만 개인적인 경력 단절은 단 1일도 없었다"며 "40대 여성의 장점은 사회진출 욕망이 높고 육아부담이 적은데다 고령화에 대비해 경제력을 갖출 수 있어 복지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정부가 ▲ 개인의 경력을 관리·증명할 수 있는 '개인경력 통장'  ▲ 기업이 제공하는 인턴십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는 지에 대한 엄격한 평가 ▲ 교육 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대기업에 다니다 이민을 갔다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구직 중인 이현주 씨는 고급인력에 대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급인력들이 쏟아져 나올 것인데 그 분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고급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아를 위해 9년의 경력단절이 생긴 이혜범 씨는 "대기업에는 못들어가고 중소기업으로 알아보고 잇는데 중소기업 근무여건을 보면 아이가 있는 여성들이 근무하기엔 보육시설도 안 돼 있고 육아휴직 제도도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중소기업에서 일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 정부 "어린이집 수요-공급 미스매치 없도록"
 
경력단절 여성들의 애로를 청취한 각 부처 장·차관들은 이날 간담회 내용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찬 복지부 차관은 어린이집이 부족한 문제와 관련해 "집 주위에서 보육시설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의 목표는 부모 수요에 맞춰 4만4000개의 어린이집들이 공급이 잘 될 수 있도록하고 미스매치가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40대 여성의 재취업과 관련해 조윤선 여성부 장관은 "40대 이후 여성들이 헌신하고 몰입할 수 있는 양질의 노동력이라는 것을 기업에 알려야겠다"며 "일부 기업들은 (인턴십을) 단기간 인센티브로 생각하고 취업 연결을 안 했던 것 같은데 취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회사에 대해선 크로스체크를 통해 인센티브를 안 주도록 하는 제도를 고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급 직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에 관련해서는 "고졸 출신 여성들은 40~50대가 되면 N자 커브를 그리는데 대졸 여성은 오히려 L자로 재기 기회가 없다"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서 경력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경력단절 여성들을 활발하게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정책 조언도 이어졌다. 백진기 한독약품 부사장은 "저희는 여직원들이 복귀에서 치열하게 근무하는 것의 맛을 본 회사"라며 "가이드나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경력단절 여성들이 육아휴직 기간에도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본인의 업무를 놓치 않고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백 부사장은 "회사 근처에 다른 회사들과 유아원을 만들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국가에서 보조하고 (회사들이) 참가하게 하면 혼자서 만드는 것 보다 부담이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여성분들이 육아 걱정없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현장에서 자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박근혜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경제정책 과제"라며 "여러분들이 지적하신 것 중 제도를 바꿀 부분도 있고 문화와 의식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하루 아침에 해결될 것은 아니지만 좋은 제안 해주시고 정부도 노력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며 "'This time is different'라는 책이 있는데 이번에는 다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