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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도희 "별명이 욕쟁이 할머니였어요"

기사입력 : 2014년01월29일 07:5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7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니 창자를 꺼내서 젓갈을 담가버릴라'. 섬뜩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양한 표현력과 특유의 억양이 살아있는 전라도 사투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걸그룹 타이니지의 도희 이야기다. 도희는 아이돌의 이미지는 물론 하지원을 연상시키는 외모도 던져버리고 완벽하게 전라도 욕쟁이 조윤진이 됐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조윤진을 연기했던 도희(20)를 만나보니 실제로도 똑 부러지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말했다. 게다가 풋풋한 20대 초반의 기운이 마구 풍겼다. 첫 마디가 “스물 한 살, 투에니 원이에요”였다.

도희는 첫 연기 도전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응답하라 1994’는 시청률 10%(유료프랫폼 기준)를 넘기며 남녀노소 세대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전작 ‘응답하라 1997’에 버금가는 큰 인기와 함께 출연한 배우들 모두 대중이 주목하는 스타가 됐다. 도희도 예외는 아니다. 도희는 자신이 “제일 큰 수혜자”라고 웃었다.

“걸그룹 타이니지로 먼저 데뷔했지만 인지도가 없었죠. 그런데 운이 좋게도 한 시대에 획을 그은 ‘응답하라 1994’에 제가 출연하게 됐고 반응도 폭발적이었어요. 저는 연기자를 준비한 사람도 아닌데 방송 이후 호평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응답하라 1994’ 섭외 전화를 받고 정말 뛸 듯이 기뻤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담이 상당했어요. ‘욕만 먹지말자’ ‘폐만 끼치지 말자’고 다짐했죠. 저는 사투리가 콤플렉스였거든요. 그런데 심한 사투리 덕에 출연하게 됐죠.”

전라도 여수가 고향인 도희의 말투는 극중 전라도 순천 출신인 해태에 비해 거칠고 표현도 강했다. 극중 그의 남자친구 삼천포(김성균)도 윤진의 말 한마디에 꿈뻑 죽을 정도였다. 도희는 실제로 욕을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극중에서는 욕 연기에 힘을 실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의 학창시절 별명이 ‘욕쟁이 할머니’였다.

“또래에 비해 사투리가 심한 편이에요. 전라도에서 오래 사신 할머니나 어르신들 말투에 가까워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바깥에서 뛰놀기보다 엄마의 계모임에 따라가거나 시장에 자주 갔어요. 시장에 계신 할머니들의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제 말투에도 영향이 있나봐요.”

“‘욕쟁이’ 별명은 학창시절에 친구들끼리 언어 유희적 표현으로 놀리기다가 생긴 거예요. ‘이런 수박 씨 발라먹을’ ‘쌍쌍바’ 이런 것들이 있죠. 감독님께 말씀드렸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하셨는지 '한 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방송에서는 ‘삐~’ 처리가 돼서 아쉬웠지만요.”

극중 윤진이는 서태지에 열광했다. 다소 어두워 보이지만 친구들도 알뜰살뜰 잘 챙겼다. 도희는 윤진이와 실제 자신의 성격이 60% 정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거든요. 처음이 어렵지 나중에는 친해진 사람과 말도 많고 장난도 치고 완전 개구쟁이가 되죠. 친구들이 ‘나대지마라’고 수도 없이 말릴 정도라니까요. 그리고 입도 좀 짧아서 음식도 가리고요. 이런 면이 윤진이와 많이 비슷하죠. 그런데 윤진이처럼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욕하지는 않아요.”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 당시에 유행했던 노래와 사건 등을 다시 되새겨 주며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응답하라 1994’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매직아이, 시티폰, 각종 유행가 등 복고열풍을 일으켰다. 1994년에 태어난 도희가 1994년에 스무 살이 된 대학생 연기를 선보이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시대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게 없었죠. 촬영하면서 신기해하고 소품들 보면서 1994년을 보게 됐어요. 주로 1994년의 상황은 주변 어른들께 물어보면서 공부했어요. 실제로 서태지 팬을 만나기도 했고요. 그런데 드라마는 사람 이야기를 엮은 거잖아요. 그래서 친구나 연인관계 등의 감정에 충실하려했어요. 저는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응사'를 통해서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서 캠퍼스에서 시간도 보냈고, 삼천포와 달달하게 연애도 했고요.”

도희는 극중 김성균과 14세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극중 남자 캐릭터 중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이 누구냐고 물으니 망설이지 않고 “삼천포”라고 답한다.

“사실 처음엔 쓰레기 오빠가 제 이상형이었는데 극중 연애를 하다보니 삼천포가 더 좋더라고요. 은근히 여자의 심리를 잘 읽어요. 세심하게 관찰하고서 여자 친구를 챙겨주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삼천포에게 반하셨을거예요. 촬영장에서도 오빠가 저를 참 많이 챙겨주셨어요. 그래서 성동일 선배님이 ‘너네 진짜 사귀냐’고 할 정도였죠.”

도희는 인터뷰 말미에 연예 생활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10년 후에도 ‘쟤는 언제 쉬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가수와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도 내다봤다.

“연기를 해보니 다른 사람을 인생을 대신 살아볼 수 있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 ‘윤진이’ 역할에 그치지 않고 연기해볼래요. 그리고 타이니지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을 거고요. 아마 음반보다는 영화로 먼저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성년의 날 받고 싶은 선물 3가지

매년 5월 셋 째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도희도 올해 꽃다운 나이 20살이 됐다. 성년의 날에 앞서 받고 싶은 선물 3가지를 쭉 읊어본다. 그는 '성년의 날' 공식 선물인 키스, 장미, 향수가 아닌 색다른 선물 목록을 내놓았다. 

“일단 연애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공개연애는 안 하고 싶어요. 버틸만큼 버텨 볼 거예요(웃음). 성년의 날을 저도 이제 곧 맞게 되겠네요. 3가지 선물을 받잖아요. 저는 여행, 바쁜 스케줄, 인기가 성년의 날 맞춤 선물로 좋겠네요. 제가 비행기를 많이 못 타봤거든요. 그래서 비행기 타고 여행가고 싶어요. 그리고 이 인기가 짧은 바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고요.”

“흔히 성년의 날에 키스를 받잖아요. 키스를 받고 싶어서 무턱대고 남자를 사귈 순 없고요(웃음). 그리고 향수보다는 바디로션 냄새가 좋아요. 장미는 오래가지 못해서 아쉬워요. 20살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그 사랑에 보답해 드릴게요.”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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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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