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저금리 시대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배당의 매력이 연일 꽃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총수들의 지분 비중이 많은 기업들의 경우 배당성향이 높아 배당주 투자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잠정실적을 발표한 100개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0.29%이었다.
배당성향이란 이익금 중에 얼마를 주주에게 배분하느냐를 보여준다. 저금리 시대인만큼 적정한 배당으로 얻는 수익이 짭짤해지자 투자자들의 수요도 커지고 있는 상태.

특히 총수들의 지분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총수 일가에게 현금 지원을 위해 배당성향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주주들의 지분 비율이 높으면 배당비율이 올라갈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소송에 휩싸이고 있는 총수들의 경우 배당을 통해 이들을 지원사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분 38%로 최대주주로 있는 SK C&C의 경우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SK C&C의 배당성향은 35.38%에 이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4.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GS도 보통주 1주에 1350원, 우선주 1주에 14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정몽준 의원이 2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지분 10.15%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의 배당금총액은 총 1225억원이다.
저금리 시대가 부각되면서 연초 반짝하던 배당주들이 1년 내내 주목을 받는다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다만 총수들의 지분이 높다고 무조건 배당주라고 볼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 증시 전문가는 "최근 투자패턴이 배당성향 높은 주식을 사서 배당수익과 투자수익을 같이 노리기 때문에 배당이 1년 내내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으면 성장성 의심을 받기 쉬워 단순한 기준으로 이를 판단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