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설익은 임대차선진화 방안, 시장 신뢰 '자책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개년 계획' 포함돼 섣불리 발표" 비판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발표 후 논란이 일자 보완대책을 내놓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며 시장의 신뢰를 깎아먹고 있다.

지난해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중산층 증세'라는 논란 속에서 이를 수정하고 현오석 부총리가 사과까지했던 사태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당시 '정무적 감각'을 강조해 정책협력실장이라는 직책까지 만들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달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보면 정부는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꿔 총급여 7500만원까지 연간 임대료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최근 주택임대차시장이 급격히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면서 서민들의 월세살이가 점차 힘들어지자 한달치 월세를 깎아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마련해주고자 했던 것이다.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이 3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보완조치'와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좌부터: 국세청 이전환 차장, 기재부 김낙회 세제실장, 국토부 김재정 주택정책관)

문제는 그동안 소득세를 내지 않던 소규모 임대소득자에게 과세부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활정일자의 과세자료 활용과 월세공제 신청 증대로 인한 임대소득 투명화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임대사업자들에게 '세금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반발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일주일 만에 소규모 임대사업자는 세부담이 늘지 않도록 손질해 보완조치를 발표했다. 2주택 이하,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을 얻는 경우 2년간 임대소득세를 유예하고, 2016년부터 분리과세한다는 것.  

또 월세와 과세형평성을 맞춘다면서 일반인이 이해하기도 어려운 '간주임대료'라는 용어를 쓰면서 전세임대사업자들에게도 과세하기로 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보완조치를 내놨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부동산시장에서 거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번 논란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월세소득에 대한 과세는 원래부터 했어야 하지만 관련 자료가 부실해 사실상 과세하지 못했을 뿐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세의 경우는 2011년 전세보증금에 대한 과세제도가 이미 도입됐다. 다만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의 전세보증금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토록 규정돼 사실상 보증금이 10억원을 돼야 과세가 가능해 과세대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과세를 하지 않았고 과세되더라도 서민·중산층은 세부담이 미미한데 마치 세금폭탄인 것처럼 알려진 측면이 크다는 것.

그럼에도 정부의 과욕이 이번 논란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월세소득에 과세를 하지 못했던 것은 과세 기준으로 삼을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세청과 국토교통부, 통계청 등에 나눠져 있는 전·월세 자료로는 과세가 어렵고 이를 통합하고 실제와 미세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부동산대책이 들어간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의 자유로운 거래를 정부가 규제해온 것이 지금까지 흐름인데 이를 혁신하려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게 혁신이기 때문이다.

빨리 성과를 내야 하는 단기 계획에 부동산대책이 포함되면서 섣불리 정책 발표가 이뤄졌고 뒤늦게 보완에 나섰다는 분석이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은 전월세 과세가 핵심이 아니었는데 이 부분만 확대돼서 국민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만 주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