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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유정 "원래 능청맞은 소녀랍니다"

기사입력 : 2014년03월14일 08:2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테이블 위에 놓인 스무디를 빨대로 쭈욱~ 빨아 먹다 이내 눈이 마주치니 ‘헤헤’하고 귀여운 반달 눈웃음을 짓는다. 프레임 밖으로 나온 김유정(15)은 영락없는 또래 여중생이었다.

다만 이마저도 잠시뿐이었다. 그는 플래시가 터지자 차분한 얼굴로 카메라를 받아내고 의연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마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타임워프 능력으로 시간을 뛰어넘은 것마냥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금세 돌아갔다.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김유정은 열여섯 소녀이기 이전에 영화와 연기 이야기에 무섭게 집중하는 프로였다.

아역 배우 김유정이 영화 ‘우아한 거짓말’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14세 소녀 천지(김향기)의 죽음에 직면한 엄마 현숙(김희애), 언니 만지(고아성)가 천지의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김유정은 늘 밝지만, 그 이면에 또 다른 속내를 안고 있는 화연을 통해 당차고 차가운 매력을 선보였다.

“착한 역만 하다 보니 좀 색다른 역을 하고 싶었어요. 새로운 걸 한다는 게 즐거웠죠. 뭔가 알아가는 게 재밌고 저를 보는 관객이나 시청자도 같은 느낌을 받을 거라 생각했어요. 물론 불안했지만, 배우로서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었죠. 그리고 지금 새롭게 도전한 만큼 또 다른 새로운 게 올 거라 믿어요.”

김유정의 말대로 그는 그간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메이퀸’(2012), ‘황금무지개’(2013), 영화 ‘동창생’(2013) 등을 통해 대중에게 여리고 순한 이미지로 각인됐다. 그래서 행여 학교나 촬영장에서 상처받는 일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되레 직설적인 성격 탓에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제가 좀 솔직해요. 좋고 싫음도 분명하죠. 오히려 솔직한 성격 탓에 오해를 사는 경우는 종종 있죠. 사실 전 눈물도 별로 없거든요. 예전엔 욱해서 우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됐죠. 간혹 가슴이 답답하면 친구들하고 놀거나 힘든 걸 털어놔요. 때론 세 살 터울 언니에게 응원도 받고요. 물론 누군가에게 말한다고 해서 고민이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뭔가 덜어낸 기분은 들어요.”

평소 상처를 잘 받지 않는다는 김유정은 네티즌들의 악플(악성댓글)에도 덤덤하다며 웃었다. 너무나 태연한 그에게 마땅히 건넬 위로의 말이 생각나지 않아 망설였더니 “악플도 감사하다”는 성숙한 말로 말문을 막아버렸다.

“사실 악플보다 좋은 말은 없는 듯해요. 저를 더 발전하게 하고 노력하게 하죠. 그것도 하나의 관심이라 생각해요. 다만, 가족이나 지인을 향한 말은 속상하죠. 제가 힘든 건 그런 악플이 아닌 사람의 관계에요.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그렇게 돼버리는 게 힘들죠. 마치 영화 속 화연과 천지처럼요. 그래도 지금은 엄마가 있으니 망정이지 나중에 저 혼자 감당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무서워요. 하지만 잘 견뎌내야겠죠?(웃음)”

최근 다양한 역할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김유정이 도전하고픈 장르는 시트콤.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는 대선배 성동일이다. 이참에 성동일과 부녀지간으로 시트콤 한 번 찍어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제안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까르르 웃었다.

“저 능청스러운 연기 되게 잘할 수 있거든요(웃음). 발랄하고 웃긴 거요. 어쩐지 저 자신도 더 밝아질 수 있을 듯해요.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이 온다잖아요. 물론 그래도 특별히 가리는 역할 없이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죠.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유정은 차기작을 정하기 전까지 당분간 학교에 충실할 예정이다. 수업 듣는 것도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너무 좋다는 그는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며 애교 섞인 투정을 늘어놓았다. 어서 고등학생이 돼서 교복을 바꿔 입고 싶다는 열여섯 김유정의 눈이 반짝였다.

“올해가 중학교 마지막이니까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요. 놀이공원도 가고 평범한 거리를 다녀보고 싶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싶죠. 배우로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그래서 단순한 아역 스타, 연예인이 아닌 ‘진짜 배우’란 말을 듣고 싶어요. ‘아~ 배우다’ 이렇게 딱 떠오르는 사람요(웃음).”

“꿈이요? 배우 말고도 엄청 많아요.”

김유정은 또래들처럼 ‘고등학교, 대학교는 어디로 가지?’라는 진학에 대한 생각이 최근 많아졌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와 학생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해 온 그지만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물론 둘 다 잘하는 게 쉽진 않죠. 그래도 그냥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하려고요. 저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지는 않아요. 엄마도 그러시고 그냥 기본만 하면 된다는 주의죠. 대신 책도 많이 읽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요. 제가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은 꼭 배우고 그걸 잘 다지면 된다는 생각이죠.

사실 지금도 커서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건축 공부해서 부모님 집도 직접 지어드리고 싶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 전공도 해보고 싶죠. 요리사, 디자이너도 해보고 싶고요. 평소에도 시나리오 쓰기, 요리, 운동을 좋아해요. 요리는 레시피와 재료만 있다면 다 할 수 있어요. 운동은 공 가지고 하는 거나 수영, 스킨스쿠버 좋아하고요. 야구, 축구, 농구 경기를 보는 것도 정말 좋아요. 운동은 하는 것도 보는 것도 다 재밌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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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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