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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갤럭시S5, 국가대표의 '몸값 낮추기'

기사입력 : 2014년03월24일 14:32

최종수정 : 2014년03월24일 14:33

스팩경쟁 보단 가격경쟁 체제 본격화

[뉴스핌=이강혁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프리미엄 상품들이 잇따라 몸값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영실적을 좌우하는 '갤럭시S'와 '쏘나타' 얘기다. 고기능, 고품격의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가격인상 정책을 가져가던 이전과는 다른 행보여서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들이 파격적인 기능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지나간데다 포화상태인 시장도 이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스팩의 상향 평준화까지 진행되면서 스팩경쟁보다는 가격경쟁 체제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고객 관점의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충분한 기간의 기술개발이 축적된 상태이고 시장에서의 브랜드화도 높게 형성된만큼 몸값 낮추기에도 불구하고 원가경쟁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성능 무장한 신형쏘나타..가격 "사실상 제자리"

현대차는 안전성과 편의사양, 주행성능을 대폭 강화한 7세대 모델 신형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24일 출시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개발'을 목표로 총 4500억원이 투입된 야심작이다.


6세대 모델에 비해 고강력 강판을 기본으로 채용하는 등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모델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51%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차체 크기도 늘렸다. 힐베이스는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805mm다. 실내공간이 넓어졌고 트렁크 용량도 462L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을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도 장착됐다.

그러면서 연비는 1.7%나 향상시켰다. 탑재된 엔진은 모델에 따라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3종이다. 가솔린 누우 2.0 CVVL 엔진의 경우 최대출력 168마력에 최대토크 20.5kg·m를 실현하고 공인연비가 리터당 12.1㎞다. 세타Ⅱ 2.4 GDi 엔진 차종은 최대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다.

이처럼 신형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가격은 100만원도 되지 않게 올랐다. 국내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저가형은 45만원, 주력 프리미엄 모델은 75만원의 가격 인상이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사양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을 낮춘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9년에 나왔던 YF에서 5년 가까이 지나 새모델을 내놨는데 인상은 75만원 수준"이라며 "고강력 강판 등 기본적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많지만 고객의 가격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사실상 가격은 제자리"라고 설명했다.

국내 내수부진 여파를 고려한 조치이자 고객 관점의 맞춤형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격정책을 가져가겠다는 얘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 국가의 세금 문제 등 변수는 다양하지만 이런 가격정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 내부의 전언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쏘나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모델"이라며 "국내를 넘어 전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5, 본연의 기능에 초점..80만대 가격경쟁

삼성전자도 비슷한 맥락에서 새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전반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만에서 80만원대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15만원 넘게 가격을 내렸다. 대만 출고가는 16GB 모델이 2만2800 대만달러(한화 80만원), 32GB 모델은 2만3800 대만달러(한화 84만원)이다.


갤럭시S5의 이같은 가격정책이 가능한 것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의 기능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2014에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에 중점을 둬 완성했다"고 말했다. 잘 쓰지 않는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 '혁신을 위한 혁신'의 기능들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고객이 필요로하는 기능'에 충실하게 스팩을 높였다는 얘기다.

이는 바꿔보면 아예 제품 기획단계부터 합리적인 가격을 염두해 뒀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내부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4와는 만드는 방식부터 다르고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서 마진을 높였다"고 귀띔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유럽시장 등 일부 선진시장에서는 갤럭시S4 수준의 가격정책을 가지고 고가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갤럭시S5의 원가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활용한다면 올해 출하량은 시장 예상치(4500만대)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가경쟁보다는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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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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