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냉각' 한일관계, 오바마 중재로 '해빙' 첫 단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바마, 4월 아시아 순방 앞서 분위기 개선 '총력'

[뉴스핌=권지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25일(현지시각)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이 한 목소리를 내며 그간 꽁꽁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에 오랜만에 해빙 무드가 연출됐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주한 한미일 정상들은 북핵 문제 해결에 3국 단합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국제 온라인신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이번 회담에 대해 한일 양국 정상이 근 2년만에 처음으로 마주하는 회의였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 덕분에 양국의 교착 상황이 일단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일 간 갈등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최근 공교롭게도 양국 분쟁이 미국 본토에서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난감해진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중재자로 나선 데는 전략적 계산이 숨어 있다.

북한의 핵개발과 중국의 군사력 강화 등을 견제한 오바마 정부는 국방전략의 중심 축을 아태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일본 양국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한일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한일 관계 개선 추진 쪽으로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출처:뉴시스]

◆ 오바마 "애썼다"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3국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전방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과 일본이 역내 안보 문제에 협력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압박하는 한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대사와 아베 총리의 오찬 스케줄을 잡아 그 같은 메시지를 또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일본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 고타니 테츠오는 "한국이 막판까지 3자 회담에 회의적 입장이었지만 미국의 끈질긴 압박에 결국 수락했다"며 "일본이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었으니 한국은 이번 회담 성사에 장애물처럼 보이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헤이그 3국 정상회의가 4월로 예정된 오바마의 방일 및 방한 계획과 연관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테츠오는 "오바마가 양국을 방문하기 전에 화해 분위기를 다소 만들고자 했을 것"이라며 "3자 회동을 성사시키지 못했더라면 미국의 리더십에도 의문이 생길 수 있고 미국이 역내 동맹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일 관계 터닝포인트? "글쎄"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 성사로 오랜 한일갈등이 풀릴 것이란 기대는 무리라는 평가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대응과 관련해 3국 정상이 한 목소리를 낸 점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번 회동에서 한일 양국에 민감한 사안들은 언급하지 않기로 미리 조율한 덕분에 회담 분위기가 순조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3국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확률은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관계 개선은) 아베 총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원칙주의자인 박 대통령의 완강한 입장을 돌리려면 아베 총리의 태도가 제대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내년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즈오카대학 소속 이즈미는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올 여름쯤 양국 관계의 의미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며 "정확한 예상은 어렵지만 적어도 역사적 이슈를 둘러싼 교착 상황은 피하고 분위기 개선을 시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