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A등급 회사채도 거래 실종…BBB는 명함도 못 내밀어

기사입력 : 2014년04월01일 17:02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11: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본시장 정상화로 내수 살리자] <2부> - ①벤처, 혁신 中企 IB 활성화돼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 신용등급 BBB+인 한 대그룹 계열 물류회사는 지난 3월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감안해 AA-등급으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에 모든 물량이 미매각됐다. 

채권발행을 주관한 증권사 관계자는 "2012년까지만 해도 금리를 내리면서(채권 가격 상승) 발행했는데, 이번에는 KT ENS 법정관리 등의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BB등급은 투자적격인데도 발행을 엄두도 못내는 것이 현재의 회사채 시장"이라며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못되다 보니, 투자자들도 굳이 매수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평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회사채 순발행액은 지난 2009년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조원에 달하던 2009년 전체 회사채 순발행액은 4년 후인 2013년에는 1/3수준(8조932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동양사태 이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기도래액을 감안한 우량 회사채(AA등급 이상)의 순발행액은 월평균 6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저신용 기업은 월평균 1조3000억원의 순상환 기조로 돌아섰다.

등급별 회사채 순발행(2012.1~2014.3)
<출처:KDB대우증권, CHECK Expert>

◆A등급 이하 회사채…지난해 '발행액<상환액'

연간 기준으로도 2012년 A등급 이하 회사채 순발행액은 8조1240억원이었지만 1년후인 2013년에는 발행량이 급감,  4조9840억원의 순상환을 나타냈다. 이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시장 진입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지난 2012년 전체 회사채 발행 대비 BBB등급의 비중은 4.5%에 그쳤으며, 2013년에는 3.43%로 줄었다.  지난해 동부제철, 아주산업, 대선전기, 커머셜 오토 등 극히 제한적인 몇몇의 기업들만 BBB등급 발행에 성공했다. 반면 우량 기업인 AA 등급 이상 기업의 발행 비중은 꾸준히 70~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별 회사채 발행 비중
<출처:KDB대우증권, CHECK Expert>

유통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거래량이 지난해 말까지 위축됐으며 우량 등급과 비우량 등급간 양극화도 뚜렷했다.

특히 지난 9월 동양 사태가 일어난 이후 지난 12월까지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우량등급 회사채의 거래 비중은 높아졌고 BBB급 이하 비우량등급 회사채의 거래는 점점 더 꺼리는 분위기다.

동양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재작년 3월만해도 우량등급인 AA등급 이상의 회사채 거래 비중은 67.9%였다. 1년 뒤인 올해 3월 현재에는 85%를 넘어섰다. 반면 BBB등급 이하 거래량은 전체의 1.34%에 그쳤다.

시중의 한 채권브로커는 "BBB등급 채권은 호가를 오버 100bp로 불러도 안나갈 정도"라며 "항공, 건설, 해운 회사채는 거래가 죽었고 게다가 신용정보 누출 등으로 여전채쪽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등급별 거래규모(2011~2014.2)
<출처: 한국은행, 코스콤>


대우증권 정연홍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BBB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는 지난 2012년 웅진기업이 도산하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며 "설상가상 STX·동양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마지막 보루였던 개인들의 매수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A등급은 업체별로 시장에서 차별화 되고 있지만  건설·조선 같은 경기 민감업종은 차환발행에 대한 시장수요가 없어 다른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이일드채 호황…경기회복+기업 재무구조 개선

한편, 미국 하이일드채권 시장은 꾸준히 발행량과 유통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 발행은 32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3440억달러 발행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며 기업의 부도율도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는 지속적인 자금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자본시장의 고유기능인 기업 금융이 정상화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금융업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정치권이 바라는 내수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연세대학교 국제학 대학원 함준호 교수는 "우리 경제의 근본 문제중 하나는 금융과 실물 성장동력간 연계 약화"라며  "벤처,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자본공급, M&A중개 등 자본시장의 IB기능이 활성화돼야 내수회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