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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예쁜 걸밴드 비밥 "메인 걸밴드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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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걸그룹 홍수 속에 독특한 매력의 미녀 걸밴드가 나타났다. 보이밴드도 대중적인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개성있는 음악과 연주, 빼어난 미모까지 갖췄다. 걸스데이 전 멤버 지인(베이스, 보컬), 주우(기타), 아연(드럼 리더)이 결성한 걸밴드 '비밥'의 얘기다.
 
지난 2월 미니 앨범 '내가 메인이야'를 발매한 걸밴드 비밥 멤버들을 직접 만났다. 비밥은 멤버 아연과 주우가 먼저 만나 결성한 뒤, 지난해 말 지인이 합류하며 지금의 멤버를 갖췄다. 당시 이들은 배우 장근석, 아이유가 출연한 KBS2 드라마 '예쁜남자'의 OST를 부르며 먼저 이름을 알렸다.
 
"비밥은 걸그룹이 아니라 걸밴드예요. 밴드 음악을 하고 직접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데뷔곡 '내가 메인이야'라는 곡은 다른 걸그룹 음악과 다르게 좀 센 편이에요. 아예 처음에 밴드로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곡이고, 가사에는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약간의 견제나 질투를 담은 내용을 솔직하게 담아봤어요." (지인)
 
각자 "내가 메인이야"라고 말하는 걸그룹 사이의 암투(?)를 담았다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걸밴드'를 표방하는 비밥 멤버들에게도 은근한 견제가 있는지 궁금했다. 지인을 비롯한 멤버들은 솔직한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사실 각자 속으로는 자기가 메인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웃음) 가사엔 카메라 켜지만 친한 척 하고 꺼지면 개무시한다는 둥 약간 과장도 있긴 있죠. 겉과 속이 다른 그런 부분들을 다루고 있는건데, 누구나 어느 정도는 그런 가사에 공감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지인)

 

무엇보다 궁금한 점은, 걸그룹이 아닌 걸밴드라는 이색적인 시도였다. 사실상 밴드 음악 자체가 아직은 비주류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현 국내 가요계의 현실이다. 멤버 주우는 하고 싶은 음악을 따라가면서도 어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외의 답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굳이 밴드를 선택했다기보다는 회사에서 결정됐어요. 처음에는 저도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죠. 그러던 중 원래 어쿠스틱 기타에 관심이 있었고, 아연 언니가 피아노를 오래 쳐서 합주를 해보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죠. 자연스럽게 병행하게 됐어요. 게다가 걸그룹이 너무 많이 나왔잖아요. 포화상태여서 이색적인 콘셉트이기도 하고 밴드에 관심이 많고 배우는 중이어서 마음이 끌렸어요. 음악을 직접 연주하면서 하니까 좋고 색다른 특징과 매력을 어필하기 오히려 더 유리하니까요." (주우)
 
비밥만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좋다는 말을 멤버들은 벌써 실감했다. 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 연주 연습과 합주를 해야 하지만, 악기를 해서 더 독특해 보인다고. 멤버 지인은 "걸밴드가 없으니까 방송국을 다녀 봐도 더 튀나 봐요. 한번 보면 기억도 잘 해주시고요"라며 웃었다. 주우 역시 "스스로 연주를 할 수 있어 자부심이 생기는 것도 있어요"라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밴드는 직접 연주를 하기에 앞서서 직접 곡을 쓰고, 부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작곡이나 작사에 저희도 관심이 많아요, 아직까지는 배우는 단계지만 언제나 우리 앨범에 직접 만든 곡들을 넣는 게 언제나 꿈이죠. (주우)
 
특별히 비밥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예쁜 걸밴드'로 각종 SNS에서 관심을 받았다. 이미 버스킹 중 찍힌 '미녀 드러머' 아연의 영상은 젊은 세대 사이에 유명할 정도. 멤버들은 "외모 관리를 딱히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예쁘다는 칭찬이 흐뭇한 듯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통 여자들이 하는 관리들은 하고 있죠. (웃음) 더 예쁘게 보이려고 하거나 밴드라고 해서 오히려 빈티지 하게 보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요. 그런 얘기들은 굉장히 감사하죠. 예쁘다는 말이 싫은 사람은 없잖아요. 거기에 악기를 연주하니까 더 신선하게 봐주시는 듯 해요." (주우, 지인)

 

앞서 '버스커버스커'의 김형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벚꽃엔딩'을 커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비밥. 아직 ‘병아리 밴드’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들은 홍대와 길거리를 누비며 팬들과 최대한 가까이서 호흡할 계획이다. 또 밴드가 가능한 영역의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들의 목표다. 최근 여성 밴드를 지향하며 나온 그룹 AOA도 약간은 아이돌 색깔의 음악으로 선회를 했지만, 비밥은 밴드로서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뜻과 포부를 밝혔다.
 
"비밥이 밴드의 본분을 다하고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든 실력이 점점 늘어가는 걸 보여드릴 거니 기대해 주세요. 또 저흰 대중음악을 하는 음악인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비밥만의 색깔로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정말 큰 꿈이 있다면 우리가 열심히 해서 나중에 나올 후배 걸밴드들의 롤모델이 됐으면 합니다." (지인)
 
"'내가 메인이야'라는 노래 제목처럼 '여자 밴드'하면 우리가 딱 기억나게 메인이 됐으면 해요. 오래 걸릴 수도, 금세 이슈가 됐다가 사그라들 수도 있지만, 음악적으로도 인정받고 예쁨받는 밴드로 봐주셨으면 하죠. 천천히 가면서도 재밌게, 즐겁게 음악을 하는 걸밴드가 될래요." (주우)

 

걸그룹 출신부터 대구 소녀 상경기까지, 걸밴드 '비밥' 데뷔기

 


비밥은 데뷔 당시부터 지인이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 전 멤버였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밴드 음악에 뜻이 있어 탈퇴한 것은 아니었다"며 솔직한 이유를 털어놨다. 대구 출신인 아연 역시 가수가 되고자 상경했지만 긴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몸도 마음도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당시에 고등학생이었고, 연기자를 하고 싶어서 학교도 연극영화과를 다녔어요. 그때 회사 대표님 뜻으로 걸스데이에 합류했는데, 색깔이 안 맞기도 했고, 어려서 음악적 욕심도 별로 없었죠. 결과적으로 연기를 하겠다고 탈퇴는 했지만 운이 별로 안 따라줘서 '연예인은 안 맞나보다'라고 생각할 때 지금 대표님을 만났죠. 
 
2-3년 음악 배웠던 걸 살려서 밴드 음악을 권해주셨고, 그래서 악기도 배웠어요. 제가 직접 연주하면서 음악에 뜻과 욕심도 생겼고요. 이제 제대로 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요. 정말 잘한 선택이고, 이제야 운이 따라주는구나 싶어요." (지인)
 
"어렸을 때부터 그냥 가수가 하고 싶었어요. 집이 대구다 보니 여건이 별로 안좋았죠. 20살에 상경한 뒤에도 데뷔한다는 얘기만 2년 동안 하니까 부모님이 불안해하셨거든요. 지금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계셔요.(웃음) 연습생 4년 하면서 친구를 사귈 일도 많이 없었고 대학 때 친구들도 다 취직해서 연락 안 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데뷔하고는 입소문 타고 연락도 오더라고요. 엄마도 엄청 신나 하시고요." (아연)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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