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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은우 "팬들에 친근하게 다가갈 때"

기사입력 : 2014년04월15일 09:2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스크린 속에서 한없이 뇌쇄적이면서도 처연하던 이가 발랄하게 인터뷰 장소를 누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한껏 차려입었던 옷과 하이힐이 불편했는지 금세 복장도 가벼워졌다. 폴짝폴짝(?) 신나는 걸음으로 다가오는 그를 보고 있으니 어쩐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안녕하세요. 이은우라고 합니다.” 처음 인터뷰 장소에 들어설 때부터 쉴 새 없이 눈인사를 하던 배우 이은우(34)가 또 한 번 인사를 건넸다. 이내 보조개가 쏙 들어가게 예쁘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은 그는 갈아입고 온 티셔츠 자랑에 바쁘다. 팬이 선물했다는 흰 티셔츠에는 영화 ‘신의 선물’ 속 승연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영화 ‘뫼비우스’(2013)의 히로인 이은우가 또 한 번 김기덕 감독과 손을 잡았다. 그가 새롭게 선을 보인 ‘신의 선물’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여자 승연(이은우)과 원치 않은 아이를 가져 곤경에 처한 소녀 소영(전수진)의 운명적 만남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기다림을 그린 작품이다. 김 감독이 다섯 번째로 각본·제작을 맡았고 김기덕 사단의 유일한 홍일점 문시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년 반 정도 기다림이 있었던 작품이라 설레고 두려워요. 사실 캐릭터가 공감을 얻지 못할까 많이 고민했거든요. 근데 많은 분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개인적으로는 여자 이야기가 많지 않은  요즘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촬영한다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좋았죠.”

극중 이은우가 열연한 승연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7년 동안 임신에 실패하며 극심한 초조함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승연은 자신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소영에게 대신 아이를 낳아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실제로 미혼인 이은우는 역할 몰입을 위해 집에서 주부인 양 대사를 읊는 것은 물론, 승연이 봤음직한 임신·출산 관련 서적을 사다가 읽기도 했다.

“아이라는 생명에 대한 접근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승연은 어떠한 종교적 믿음처럼 욕망의 대상을 향해 달리는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사실 저 역시 ‘신의 선물’을 한 번에 이해하긴 어려웠죠. 그래서 연출을 맡은 문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요. 또 자칫 캐릭터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스태프들하고 조절했죠. 그 여자한테만 빠져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걸요?(웃음)”

사실 그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출연한 ‘뫼비우스’다. 당시 이은우는 눈빛과 몸짓으로 소름 끼치는 1인2역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쓴(물론 ‘뫼비우스’보다 먼저 촬영했지만) ‘신의 선물’부터 김 감독의 신작 ‘일대일’까지 깜짝 출연하며 페르소나로 떠올랐다.

“김기덕 감독님의 촬영 현장은 굉장히 속도감 있어요. 특히 많은 집중을 요구하세요. 감독님만의 작업 스타일이 있는데 그 리듬을 타면 정말 재밌죠. 물론 리듬을 탄다고 해서 쉽게 넘어가는 건 아니에요. 매번 고비가 다가오고 또 좌절하지만, 열심히 부딪히면 작업 자체가 재밌어요. 사실 전 한 번도 감독님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야 영광이죠(웃음).”

지금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지만 이은우는 원래 배우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냥 이과 공부가 좋아 생물학과에 진학했고 전공에 파고들며 천직이라 여겼다. 대학원을 갈 때까지만 해도 연구원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러나 이내 숨 막히는 답답함에 방향을 틀었다. 이후 광고 일에 눈을 돌리면서 자연스레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쪽 길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지난 2006년 영화 ‘펀치 스트라이크’로 데뷔한 후 ‘10억’(2009), ‘육혈포 강도단’(2010), ‘로맨틱 헤븐’(2011) 등 7년 동안 조연으로 살았다.

“연기하다 보니 ‘잘하고 싶다, 연기가 뭘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부도 방법이 있고 그걸 알아야 잘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연기도 마찬가지죠. 근데 제가 그걸 몰랐던 거예요. 그래서 나름 긴 시간이 걸렸죠. 방법을 모르니까 벽에 부딪히고 깨졌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방법을 터득했어요. 매 작품에서 새로운 방법을 경험하고 다음에 활용하게 됐어요. 물론 앞으로도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성장하겠죠.”

이은우는 자신의 지난 시간을 두고 “롤러코스터 타듯 내려갔다 올라갔다”며 웃었다. 누구보다 부침이 심했다는 그. 물론 내려갔을 때 다시 올라가기 위해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다행히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고 드디어 진짜 자신의 무대를 펼칠 준비를 끝냈다. 이제는 그토록 닮고 싶었던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처럼 연기 스펙트럼을 계속해서 확장할 일만 남았다.

“언제나 진실된 배우가 꿈이에요. 동시에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고요. 저는 체감을 잘 못하는데 제 작품을 나열하면 분위기가 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코믹한 면도 보여주면서 가까이 다가가려 해요. 캔디같이 발랄하면서 역경을 헤치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웃음). 전 지금도 가장 행복한 시간이 제가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주어지고 그거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기할 때죠. 앞으로도 행복한 순간들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겠죠?(웃음)”



“스트레스 해소법? 다이어트 비결? 자전거면 OK!”

평소 이은우는 혼자 있는 걸 즐긴다. 혼자 생각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게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 물론 운동으로 풀 때도 있다. 특별한 건 아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면 시원한 바람에 스트레스까지 확 날아가 버린다. 

“기본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특히 자전거 타는 걸 엄청나게 즐기죠. 근데 그래도 살은 찌더라고요. 나이가 있어서(웃음). 그래서 나름대로 다이어트도 하고 있어요. 자전거 타는 것도 그 중 하나죠. 

사실 ‘뫼비우스’로 베니스에 가기 전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어요. 그때는 4~5시간씩 자전거 타고 그랬죠. 물론 힘들었지만, 전 이상하게 자전거만 타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생각도 정리되고요. 

물론, 다이어트의 기본은 계단이죠. 전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는 절대 안 타요. 그건 습관을 들였어요. 어쨌든 배우를 해야 하는데 관리해야 되잖아요(웃음). 그래서 무조건 계단이죠. 헬스클럽을 따로 다니진 않고 그냥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하루 운동량을 대체하고 있어요. 나름 효과 좋던데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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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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