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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최진혁 "로코 연기 오글거려 혼났죠"

기사입력 : 2014년04월17일 10:54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6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8090세대와 더불어 전 세대에게 추억을 선사했던 tvN ‘응답하라 1994’. 그 인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응급남녀’였다.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최고 10%를 넘나들었던 흥행 드라마의 기록이 다음 타자에게는 부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응급남녀'는 시청률 5%, 9개국 수출 등 전작에 못지않은 반응을 얻었다.

‘응급남녀’는 6년 전 이혼한 부부의 다시 시작된 로맨스를 담았다. 티격태격하고 알콩달콩한 최진혁과 송지효의 연기 변신이 극의 재미에 한몫했다. 특히 최진혁(30·본명 김태호)은 그간 MBC ‘구가의 서’ SBS ‘상속자들’에서 남모를 아픔을 가진 인물을 맡았던 것과 달리 철부지 오창민의 로맨틱한 성장기를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나 그에게 있어 ‘응급남녀’는 ‘처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주연작이자 로맨틱코미디는 첫 도전이기 때문이다. 선을 보라고 닦달하는 진희 친구의 전화에 직접 나서 “진희 남자친구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여자를 지키는 것부터 새로웠다. 환자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좋아하는 진희에게 ‘아기 만들어줄까’라고 말하는 능청스러움도 소화했다. 제 옷을 입은 듯 신선함을 시청자에게 전했지만 정작 최진혁은 자신이 연기한 애정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겠다며 쑥쓰러워했다.

“로맨스 연기가 불편해요. 괜히 오글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예를 들면 ‘내가 반한 그 표정 짓지 말란 말이야’ 이런 대사들이요(웃음). 여자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장 민망했던 연기는 송지효씨를 백허그하는 장면이었어요. 팔을 다친 진희(송지효)를 자신의 집에 편히 쉬게 하려고 데려왔는데 그런 호의가 부담이 됐던 진희가 도로 가려하자 창민이 ‘가지마. 내가 아파’라고 고백하죠. 민망하더라고요. NG도 엄청 냈고요. 저도 지효씨도 오글거리는 대사에 몸둘 바를 몰랐죠. 감독님이 웃음만 참으면 OK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어요.”

 

애정 연기에 다소 부끄러움을 타지만 실제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망설이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뚝뚝하다고 보는 시선에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는 ‘돌직구’ 스타일이예요. 나쁜 남자가 아니라 좋으면 좋다 그대로 다 이야기하는 거죠. 정말 좋고 여자 친구가 예뻐 보이면 ‘예뻐 죽겠다’고 이야기하는 정도예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절대 모르는 거잖아요. 마음 속으로 인정하고 암묵적으로 사랑한다고 믿는 것보다 직접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극중 창민과 진희는 창민 모친(박준금)의 반대로 결혼 시작부터 삐걱댄다. 사랑에 불타올랐던 두 사람은 성당으로 난입(?)해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부부싸움과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관계에 지쳐 결국 이혼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부모가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감정 표현에 확실한 최진혁이 창민과 같은 상황과 마주하면 과연 어떻게 할까. 

“저희 어머니도 ‘어른들 말씀이 다 맞다’고 하는 편이에요. 저도 물론 그 상황이 닥쳐봐야 알겠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제 여자를 부모님께서 반대하신다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겠죠. 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는 저를 믿어주시고 제 선택에 응원해주시거든요. 결혼할 여자가 이혼녀여도 상관없고,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괜찮다 밀어주실 분이죠. 요즘은 결혼, 가족의 유형이 참 다양해졌잖아요. 동거도 하고 재혼도 흉이 아닌 세상이고요.”

 

‘응급남녀’는 진희와 창민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다만 두 사람의 결혼식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생사를 다투는 응급실에서 교감하는 둘을 비췄다. 이들에게도 앞으로 역경이 다가올 수 있지만 행복한 날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암시한 셈이다. 앞서 진행된 ‘응급남녀’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은 굳이 한 번 헤어진 커플에게 재혼이 필요하냐는 의견이 내비쳤다. 이를 반영한 듯 드라마의 끝은 뻔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삶의 메시지를 더 얹어 여운을 남겼다.

“메시지가 있는 결말이라 좋았어요. 진희와 창민의 행복한 결말은 시청자도 충분히 예상한 바니까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애정이 담긴 장면으로 끝을 낸 게 아니라 메시지를 던져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듯해 마음에 들어요.” 

드라마 시청률 5% 달성 공약으로 ‘응급남녀’ 출연진들은 보라매병원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촬영장이었던 곳에서 기쁜 마음으로 선행을 하게 됐기에 남다른 감정일 터. 최진혁은 지긋지긋하게 다녔던 보라매병원, 촬영이 아니면 다시는 안 간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좋은 성과와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나서는 활동인 만큼 마음이 가볍다며 웃었다.

“20대 초반에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어요.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소풍도 가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죠. 옛날 생각도 나고 즐겁게 잘하고 오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일을 하면 저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더라고요. 추억이 깃든 보라매병원에서 많은 분들과 행복 나누고 오겠습니다.”

 


올해 계획이요?

최진혁에게 올해의 목표가 무엇이냐 물으니 "계획은 계획일 뿐 매 순간 집중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다. 계획에 쫓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계획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할 것에 대한 두려움도 내포돼 있다.

최진혁은 최근 보도가 났듯 입대를 앞두고 있다. 서울 경찰홍보단 의경 모집에 최종 합격한 그는 입대 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그러나 그는 군입대 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하게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가능하면 입대 전 작품 하나를 더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갔다와야죠. 2년 동안 복무를 잘 마치고 오는 게 중요하죠. '구가의 서'부터 '응급남녀'까지 제가 연달아 작품을 계속해 오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돈독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도 있더라고요(웃음).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을 보고 좋아해주실 때 배우로서 희열을 느낍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을 뿐이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강소연 기자(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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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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