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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최민 "차도남? 알고보면 촌놈이예요"

기사입력 : 2014년04월21일 08:1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6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와 보험회사, 그리고 신용카드 광고 속 주인공을 두루 도맡았다. 그리고 그 광고 속에서는 기업 CEO와 전문직, 다정한 아빠 등 주로 신뢰감을 주는 인물을 연기했다.  

누군고 하니, 배우 최민(40) 이야기다. 말끔한 CF 속 이미지 덕에 시청자들은 그의 첫인상이 수트 차림의 도시 남자라고 거의 규정한다. 그도 그럴 것이, 최민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정의사회 구현에 힘쓰는 형사, 박사, 군인 등 바른 생활 사나이였다. 꾸준히 FM(Field Manual) 스타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간 세월이 어느덧 12년이다.

실제로 마주한 최민. 생각대로 '차가운 남자' 이미지가 강했다. 홍콩배우를 연상시키는 선 굵은 외모에 수트 차림의 8등신 비율이 강인한 매력을 풍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최민은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촌놈이다. 학교를 마치면 곧장 친구들과 연싸움을 하며 산과 들을 뛰놀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외할머니와 함께 툇마루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호연지기가 있다면 ‘자연’이 아니었겠냐며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미디어에 드러난 이미지 때문에 저를 차가운 도시 남자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은 완전 다르답니다(웃음). 물론 그런 이미지가 박힌 것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쭉 자란 촌놈이예요. 어린 시절은 자연 속에서 살았죠. 늘 제 곁에는 산과 바다, 강이 있었고 곧 제 터전이었어요. 지금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삶과는 정반대였죠. 그랬던 저의 어렸을 적 생활이 지금 좋은 밑거름이 됐고요.”

그는 시골에서 다진 풍부한 감성과 체력을 벗삼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연기 유학길에 오르기 위해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성문종합영어책을 달달 외웠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집중, 또 집중이었다. 회화 학원도 다니며 오직 연기만을 생각했다. 아쉽게도 유학의 길은 접어야 했지만 영어 회화만큼은 지금도 외국 여행을 다니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다.

“고등학교 때 영어, 국어, 국사공부는 무조건 했어요. 국어와 국사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영어는 제가 외국에 나가기 전 충분히 닦아놔야 할 부분이라 크게 투자했죠. 저는 목표도 분명했어요. 뉴욕 액터 스쿨에 입학하는 것이었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배우들도 그 쪽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쉽게 여러 상황들로 가지는 못했지만 배우 생활을 하다보니 공교롭게도 도움이 되네요. 지금 연습중인 작품에서 영어 대사가 엄청 많거든요. 어릴 때 영어 공부해둔 덕을 톡톡히 보고 있죠.”

 

최민은 주로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SBS ‘뿌리 깊은 나무’ MBC ‘불의 여신 정이’ ‘구암 허준’ 등에 출연해 칼 솜씨, 승마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애정이 깃든 작품으로 2010년 MBC 드라마넷에서 방영한 ‘별순검 시즌3’를 꼽았다. 당시 13회에 특별 출연한 그는 명성황후를 사랑했던 호위 무사 역할을 맡았다. 최민은 당시 연기한 캐릭터를 ‘진정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이상하게 사극이 편해요. 특유의 대사 톤도 익숙하고요. 제가 학창시절 국사 공부를 하다가 외웠던 단어가 대사에 나오면 더 반갑고 친숙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사극과 깊은 인연이 많아요. ‘뿌리 깊은 나무’도 애정이 깃든 작품이지만 그중 ‘별순검’은 제가 연기하면서도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예요. 내 사람, 내 여자를 지키기 위해 명성황후 사건을 파헤치고 복수하는 인물이었죠. 의리 있는 뜨거운 남자라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그 역할이 꽤 오래 기억나요.”

최민은 지금까지 배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구경하며 만족했다. 그리고는 평온한 미소와 함께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사랑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고 사회적 의무와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위할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배우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역사관, 국가관, 이성관 등 관점은 아주 중요하죠. 배우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인가. 이 시대의 배우로 살아가는데 사회의 혜택을 많이 받잖아요. 배우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요. 이런 인지도가 권력일 수 있어요. 지금 저를 있게 해준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장소 협찬=여의도 플라워]

 

진짜 사나이 출연, 욕심나는데요?

최민은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중후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또래 배우들과 다른 특별한 분위기가 그에게는 있어서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실제로 알고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친구들과 사극톤으로 개그를 나누는 만담꾼이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민에게 있어 특별한 이력은 해병대 출신이라는 것. 어렸을적 조회시간을 이끄는 연대장도 맡아 최대 1000명을 인솔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병력 통솔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인 최민이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에 출연한다면 어떨까.

"저는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이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과거 그림, 문화를 소개하는 교양프로그램을 맡은 적도 있고요. 어렸을 적 웅변을 해서인지 말하거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두려움은 없어요. 이런 점이 바탕이 돼서 일까요? 결혼식 사회나 행사 진행도 꽤 했죠. 예능프로그램이요? 제 성향이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락프로그램 출연에 거부감은 없어요. 진짜사나이도 재미있을 듯한데요? 뜨거운 사나이들의 이야기잖아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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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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