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세월호 침몰 사고]유통업계 할말 잃었다…내수경기 '한파'

기사입력 : 2014년04월22일 15:42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내수 경기가 급속히 가라 앉고 있다.

유통업계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깊은 슬픔에 잠긴 상태다. 예정돼 있던 제품 출시 행사는 물론 내부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전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과 6월 초 두번의 황금 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준비하던 유통업계는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대형 참사에 소비가 사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18~20일까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1.6~2.8% 줄어들었다. 봄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에 매출을 기대했지만 사고 여파로 쇼핑을 자제하고 나서면서 실적은 예전만 못하다.

대형마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2.5~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떠들썩한 이벤트나 판매촉진 행사를 취소하면서 소비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의 달 '황금연휴'와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 중국 '노동절 휴가'를 앞둔 유통업계는 통상 이맘때부터 화려한 마케팅을 준비한다. 그러나 올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 또는 행사조차 축소되는 분위기다.

주류업계들도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주류 마케팅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롯데주류는 야심차게 뛰어들었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전면 수정 조용한 분위기에서 22일 시판했다. 지난 21일 예정돼 있던 론칭 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 앞서 롯데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에 이어 지난 18일 주류 광고 방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편의점의 주류 매출도 눈에 띄게 줄었다. 씨유(CU)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 16~21일까지 전주와 비교한 결과 3.4%줄었다. 맥주와 소주는 각각 3.9%, 2.6%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맥주는 4.2%, 소주는 2.8% 매출이 하락했고다. 먹고 마시자는 회식이나 모임 등을 자제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레저 관광업계는 세월호 침몰로 잔뜩 움추린 분위기다.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국내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이 인재로 밝혀지면 국내 관광산업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모든 국민이 비통함에 빠진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업체들별로 떠들썩한 행사를 취소하고 어떻게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