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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등교 재개 세월호 침몰 9일째인 24일 오전 임시휴교 후 등교를 재개하던 안산단원고 3학년생들이 노제를 마친 세월호 희생자의 운구행렬을 향해 고개 숙여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다. 안산단원고 정문에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이 묶여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후배들을 잃은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4일 사고 이후 처음 등교를 재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등교를 재개한 단원고 학생들의 표정은 무겁고 담담했다. 몇몇 학생들의 가슴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검은 리본'과 실종자들이 기적같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었다.
이날 발인을 마친 후배들의 운구행렬이 학교로 진입하자 예의를 표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지난 16일 사고 뒤 휴교령이 내려진 지 8일만에 등교한 학생들은 3학년 재학생 505명 가운데 480명.
경기도교육청은 희생자 유가족 5명과 장례식에 참석한 18명, 병가를 낸 2명 등 25명이 학교에 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등교를 재개한 단원고 학생들은 1교시 조회로 첫 만남을 가졌다.
2~3교시는 충격을 겪은 학생들의 심리를 치유하기 위한 질의응답식 교육이 이뤄졌다. 여기에는 전문의 180여 명과 심리치료 전문상담사 50여 명으로 구성된 교육부·도교육청 회복지원단이 참여했다.
이날 단축수업은 4교시 학급회의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김학미 3학년 학년부장은 수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이 오히려 교사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 가슴이 뭉클했다"며 "교실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어 주면서 우리는 함께 고통을 치유해 가고 있다"며 울먹였다.
정운선 학생건강지원센터장은 "학생들은 세월호 침몰 전 어른들이 아무런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인지하고 있다"며 "어른들에 대한 신뢰 회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단원고는 25일부터 교과수업을 재개한다. 1~4교시 일반 교과수업을 진행한 뒤 5~6교시에는 심리치료 상담을 할 예정이다.
28일부터는 단원고 1학년생들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학생 13명이 등교를 재개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