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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갈릭스 "유쾌한 세상 노래해야죠"

기사입력 : 2014년05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8

갈릭스 멤버 정구영과 정경준, 김인중(왼쪽부터)
[뉴스핌=이현경 기자]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톱스타 자리를 지키는 배우 이정재와 전지현.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흠잡을 데 없는 외모로 만인의 부러움을 산 이 두 스타가 최근 뻔뻔스러운 고백을 했다. 이들은 춤까지 춰가며 “잘 생겼다”는 노랫말을 반복했다.

광고를 접한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전지현과 이정재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유쾌하게도 두 스타의 자신만만한 외모 과시는 괜한 오해였다. 광고 속 두 스타의 “잘 생겼다”는 노랫말은 이들의 얼굴 자랑이 아닌 통신사의 ‘탄생의 의미’였다. 어찌 됐든 두 스타를 앞세운 통신사 광고는 대박이 났고, 입에 착 감기는 노래도 덩달아 호응을 얻었다.

묘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쉬운 가사로 귓가를 맴돌게 한 이 노래의 주인은 어쿠스틱 밴드 '갈릭스(Garlixx)'다. 광고에 쓰인 노래의 원제는 ‘잘 생겼다’가 아닌 ‘잘 생겼잖아’. 이 곡은 갈릭스의 첫 싱글앨범(EP)의 수록곡이자 앨범명이다.

보컬 전경준(31)과 베이스 정구영(33), 드럼·퍼커션 김인중(32)으로 구성된 갈릭스는 2012년 결성했다. 갈릭스는 10년 내공을 자랑하는 베테랑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한 팀이다. 전경준은 경희대학교에서 클래식을 전공, 노브레인의 브라스밴드 세션과 밴드 가요톱텐에서 기타와 보컬로 활동했다. 정구영은 레이지본에서 베이시스트로 자리를 잡았고, 퍼커션 김인중은 타카피, 고고보이스 등에서 드러머로 활약했다. 2013년 공개한 그들의 첫 번째 앨범 수록곡 '잘 생겼잖아'가 모 통신사 광고에 쓰이면서 이들은 올해 '대박'날 준비를 이미 마쳤다.  

 

무엇보다 데뷔 1년 만에 자신의 노래를 알린 소감이 남다르다. 특히 김인중은 전지현의 녹음 현장을 찾아 시선을 뗄 수 없었다며 “음악하길 정말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무래도 공연을 할 때면 관객들이 ‘잘생겼잖아’ 노래에 크게 호응해 주세요. 예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죠. 따라 부르는 분도 계시고요. 저희 외모 때문에 더 격하게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죠(웃음).” (정구영)

“녹음 현장에서 전지현씨를 봤어요. 저희 때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인기가 절정이었죠. 여전히 대세인 전지현씨를 직접 실물로 본 거잖아요.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어요. 보면서 어찌나 떨리던지…. 제가 좋아하는 스타가 저희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벅찼습니다.” (김인중)

‘잘 생겼잖아’ 가사를 들여다보면 유쾌하고 낙천적이다. ‘돈도 없고 직업도 좀 없으면 어때. 가진 건 좀 없긴 해도 생긴 거는 남들보다 잘생겼잖아’ ‘성격이 좀 까칠하고 못되면 어때. 남들한테 상처 줘도 생긴 거는 남들보다 잘생겼잖아’ ‘사람들이 쳐다보는 따가운 시선, 이젠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아. 잘생겼잖아’ 등 일면 풍자적이기도 하다. 겉모습만 판단하는 세태를 꼬집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익숙해진 우리의 현실. 갈릭스는 그런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고 유쾌하고 풀고 싶다고 했다. 

“1집 앨범명은 ‘잘생겼잖아’였죠. 저희 곡의 가사 대부분이 풍자를 담고 있어요. ‘얼리버드’도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노래하죠. 그리고 두 번째 EP앨범명은 '슬로 다운(Slow Down)'이에요. 지친 삶을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제목만 봐도 아실 거예요. 각박하게 살기보다 좀 더 유연한 삶을 만들어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죠. 저희는 우울하게 세상을 보지 않아요. 저희 노래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해요.” (전경준)

'갈릭스'(앞줄)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한 '장미여관' 멤버 육중완(뒷줄 왼쪽)과 강준우
대중에게 통한 노래가 ‘잘생겼잖아’라면, 갈릭스에게 가장 애정이 깃든 노래는 지난 15일 발표한 두 번째 EP앨범 수록곡 ‘바베큐’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기 바비큐를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알고 보면 이 노래에도 나름 의미가 숨어있다. 구전동요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라는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그저 재미에 그치는 노래라 생각하기 쉬우나 이들의 철학이 꽉꽉 담긴 곡이다. 갈릭스는 '인생'을 '바베큐'에 빗댔다고 설명했다.

“바베큐가 흔히 우리가 아는 훈제한 고기뿐 아니라 ‘굽다’라는 의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비큐를 인생에 비유해봤어요. 굽는 정도에 따라 고기 맛이 달라지듯 인생도 다양하다는 거죠. 한 쪽에 치우지기보다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살아가자는 의미랄까요?” (전경준)

게다가 뮤직비디오에는 군침이 도는 바베큐를 굽는 상황과 미인과 함께 한 캠핑장 등이 담겼다. 한 마디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뮤직비디오 속에 인디언으로 등장하는 절친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과 강준우다.

"바베큐 노래를 부를 때마다 신나요. 반복해서 부르면 지겨울만도 한데 말이죠. 저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이 노래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죠. 특히 장미여관의 두 분이 연기를 참 잘해주셨어요. 인디언으로 나와서 코믹댄스를 추는 덕에 분위기가 확 살더라고요. 그분들의 끼는 정말 말릴 수 없어요(웃음).” (정구영·김인중)

인터뷰를 마치며 갈릭스는 올해의 계획으로 '단독 공연'을 꼽았다. 지금까지 록카페, 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해온 그들. 지난 3월 부산에서 진행한 밴드 장미여관의 콘서트 무대가 가장 즐거웠다는 갈릭스는 자신들을 찾는 이들과 뜨거운 열정을 공유하고 싶다며 웃었다.

“갈릭스라는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저희가 지금껏 갈고 닦은 음악을 대중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죠. 많은 분들이 저희의 음악으로 힘을 얻고 신나게 흥얼거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레게, 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도 문제 없어요.”

[사진=록스타뮤직앤라이브]

 
 
'잘생겼다'로 뜬 갈릭스, 통신사 CF 접수한다

전지현과 이정재의 통신사 CF를 갈릭스가 이어 받는다. CM송의 실제 원주인이 등장함으로써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 전지현과 만날 기회가 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 "사실 CF 촬영과 관련해 자세히 아는 게 없다"며 쑥쓰러워하는 갈릭스는 그저 나즈막히 "(전지현과 CF를 찍을 수 있는)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통신사 광고 2탄을 저희가 찍게 됐어요. 지금 촬영 전이고요. CF 촬영에 떨리는 마음도 있습니다. 전지현·이정재 씨와 같이 찍느냐고요? 글쎄요…저희도 궁금한데요. 그분들과 함께 찍는다면 저희도 영광이죠. CF스타로서의 도약, 아마 지금부터겠죠?(웃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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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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