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유준상 "최종 목표? 당연히 연기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쉴 새 없이 영화 속 캐릭터를 재연하기 바쁘다. 아니 재연이라기보다 어째 인터뷰 장소가 무대인 양 또 다른 연기를 펼치는 중인 듯하다. 물론 다른 배우들보다 서너 배 넓은 공간은 필수다.

영화 ‘표적’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던 어느 날, 배우 유준상(45)을 만났다. 그의 호탕한 웃음이 인터뷰 장소를 환하게 뒤덮는 데는 불과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디 그뿐이랴. 유준상 특유의 긍정 에너지는 금세 상대방까지도 유쾌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창감독(윤홍승)의 신작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 막히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스토리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영화를 끌고 가는 건 크게 배우 류승룡과 이진욱이다. 하지만 개봉 이후 평단과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이는 유준상이었다. 유준상이 극중 열연한 캐릭터는 독한 악역 송기철. 그는 완벽한 커리어를 위해 집요하게 여훈과 태준을 쫓는 검거율 100% 광수대 경감으로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다.

“인물을 영화에 모두 담아내기에 너무 짧았죠. 캐릭터 자체도 중반 이후부터 나오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죠. 그런데 영화의 반전이기도 한 결정적인 장면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기존의 악역이 갖는 틀에서 벗어나 재밌고 신선했죠. 그러면 이거 한번 살려볼까 싶었어요. 출연을 결심하고 나서는 시대가 시대인 만큼 잘못된 행동에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인물로 만들려 노력했죠. 그러다 보니 관객들 역시 송 반장이 당하는 지점에서 통쾌함을 느끼더라고요.”

모두가 알다시피 ‘표적’은 지난 2010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창감독의 손을 거치면서 영화 속 캐릭터들은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탈바꿈(?)한 캐릭터를 꼽자면 단연 유준상이 맡은 송 경감이다. 애초 유준상을 1순위로 생각했다던 창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유준상은 특유의 능글거림과 극악무도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돕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원작대로 가면 너무 딱딱했죠. 그러면 너무 정형화된 악역이 나오잖아요. 깜짝 놀랄 수는 있을지언정 그다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과 ‘각본 짜는 형사’로 포커스를 맞췄죠. 그러면서 이런저런 애드리브도 나왔고요. 평소에 애드리브를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엔 제 모든 신에 하나씩은 들어갔죠. 저도 모르게 정말 집중하고 열려있으니까 자연스레 나오더라고요. 사실 신이 많지 않아서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했어요. 확실히 이번 영화로 배우로서 많은 걸 배웠죠. 신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한 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앞서 언급했듯 ‘표적’은 개봉 3주차인 요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는 216만8839명이다. 출연 배우로서 영화의 흥행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을까. 내친김에 그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칸 버전’(청소년 관람 불가)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맞추면서 이리저리 삭제된 장면이 많아 내심 아쉬웠던 모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죠. 잃은 것이 열심히 촬영한 신들이에요. 정말 많은 장면을 찍었는데 아무래도 등급에 맞추면서 많이 삭제됐죠. 물론 얻은 것도 있어요. 바로 중학생 팬들이죠(웃음). 중학생들이 그렇게 영화를 많이 봤더라고요. 지나가면 훅 달려와서 아저씨 영화 잘 봤다고 사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요. 그럼 ‘아저씨 원래 무서운 사람 아니야’라고 말하죠(웃음).”

유준상은 최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하면서 일 년 치 눈물을 다 쏟아낸 탓에 안과에 들렀다. 의사에게 ‘이제 눈물이 안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다며 표정을 일그러뜨렸지만, 엄살은 그냥 말뿐이다. 당장 지난밤엔 뮤지컬 뒤풀이에 참석했고 또 새벽같이 일어나 영화 프로모션 일정에 임했다. 어디 그뿐이랴 틈날 때면 음악 만드는 일에도 에너지를 쏟는다. 20살 연하의 친구와 제이앤조이투애니 그룹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앨범에 들어갈 곡도 열 곡 이상 준비했다. 듣기만 해도 빡빡한 일정에 혀를 내두르며 잠은 자느냐고 물었다. 열정적인 배우이자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 남자는 망설일 틈도 없이 “당연하다”며 껄껄껄 웃었다.

“돌이켜 보니 어느덧 무대에서 20년을 연기했더라고요. 문득 제가 대견스럽고 배우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더 노력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되고요. 사실 제 최종 목표는 딱 한 가지, 오직 연기를 잘하는 거예요. 뮤지컬처럼 무대에서 하는 연기는 관객의 반응이 바로 냉정하게 오니까 항상 연습해야 하죠. 영화, 드라마에서는 그걸 가지고 와서 하는 거고요. 또 음악을 하는 건 젊은 감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랄까?(웃음) 그 감성은 연기할 때도 나오고요. 물론 배우는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맞춰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네 번째 밟는 칸 레드카펫, 기분이 어떠냐고요?

유준상은 배우 생활에 한 번가기도 힘들다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세 번이나 밟았다. 지난 2010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시작으로 ‘북촌 방향’(2011) ‘다른 나라에서’(2012)까지 초청받았다. 그에겐 연중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올해도 빼먹을(?) 수 없다. 그는 ‘표적’을 들고 올해 네 번째로 칸을 찾을 예정이다. 이쯤 되면 칸에서도 유준상을 눈여겨보는 건 당연지사. 그는 최근 칸으로부터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사실 칸에서 메일을 받고 홍상수 감독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죠. 감독님 덕분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더니 네가 열심히 잘해서 그렇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아무튼, 홍상수 감독님 덕분에 세 번 연속으로 가게 됐고 더 감사하게 다양한 경쟁 분야, 다른 섹션으로 초청받아서 아주 기쁘죠.

사실 제게 칸은 막연한 거였어요. 삼십 대 초반에 프랑스 니스에 여행을 갔어요. 니스 해변에 있는데 제가 배우인 걸 알고 저기 칸이라고 가보라고 추천해주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저기가 유명한 칸이구나. 배우로 가면 갔지 오늘은 안 갈 거야’란 막연한 생각을 했죠. 삼십 분만 가면 되는 거리였는데 웃기죠?(웃음) 아무튼 그러고 10년 뒤에 간 거예요. 칸에 간 거보다 더 좋은 게 칸을 바라본 니스에서 칸을 바라보면서 ‘아, 내가 다시 왔구나’하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