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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임지연 "'인간중독' 보신 부모님, 많이 우셨어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17일 15:43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서 있는 러시아 소녀. 김대우 감독이 배우 임지연(24)을 보고 처음 한 생각이다. 14일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의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여주인공을 그렇게 묘사했다.

‘인간중독’이 각종 예매사이트 예매율 1위를 장악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날, 임지연을 만났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우쭐할 법도 한데 오히려 그는 어딘가 평온해 보였다.

마주앉은 그에게 이리저리 바쁜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는 안부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생각할 틈도 없이 “마냥 신기하다”던 임지연은 눈을 마주친 채 활짝 웃었다. 순간 김 감독의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듯했다. 독특한 외모는 아닌데 어딘가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확실히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만이 풍기는 분위기가 있었다. 프레임 속에서처럼 관능미와 고혹미를 오가던 가흔과은 또 달랐다.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웃음). 이런 관심이 낯설고 신기하죠. 정말 걱정과 기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물론 처음이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신다는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

영화 속 가흔은 상대를 위해서 나의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랑, 내 목숨조차 아깝지 않을 사랑과 마주한다. 하지만 가흔을 연기한 임지연은 이제 겨우 만 스물넷. 물론 열아홉 첫사랑을 시작으로 사랑의 아픈 기억도 행복한 추억도 있다. 다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이렇게까지 독한(?)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다.

“물론 공감이 힘든 부분이 있었죠. 제가 아직 어려서 많은 이성을 만나보지는 못했잖아요. 그래도 나름대로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으니까 그걸 많이 생각했어요. 또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죠. 제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감독님이 귀찮으셨을 거예요(웃음). 물론 부담감이 있어서 촬영 준비하면서 가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요.”

가흔으로 살면서 임지연은 확실히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그는 몇 번이고 “꼭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읊조렸다. 꼭 서른이 되기 전에 영화처럼 진한 사랑에 빠지고 싶단다. 이왕이면 이상형인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남자가 좋을 듯하다.

“이번에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게 많아서 꼭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기회가 없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별로 없어요. 근데 이제 저한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약 그런 사랑이 찾아온다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사랑할 수 있는 그 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란 거,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사랑이란 감정은 정말 엄청난 거더라고요.”

건들면 툭 하고 쓰러질 거 같은 여리여리한 모습과 달리 임지연은 운동마니아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배운 왈츠는 홍보 일정이 한가해지면 다시 배워볼 생각이다. 물론 새롭게 관심이 생긴 클라이밍도 도전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이렇게 많은 그의 앞날은 누구보다 예측 불가능해 보였다.

“제가 좀 모든 분야에 도전 정신이 강해요. 욕심이 많은 걸 수도 있죠(웃음). 생각보다 또 긍정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서 배우로서는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왕 하는 거 즐기자’는 생각을 늘 하죠. 고민을 엄청나게 많이 하거나 긴장하거나 이런 건 별로예요. 머리 아프게 생각하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하죠(웃음).”

신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필수 질문,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을 그에게 마지막으로 던졌다. 대개 이럴 경우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배 배우들을 쉴새 없이 나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의 첫 대답은 “제 꿈은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였다. 인터뷰가 시작될 때였다면 분명 어리둥절했겠지만, 끝날 무렵이 되니 가장 임지연다운 대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존경하는 선배님들은 너무 많죠. 그런데 롤모델을 정해버리면 그 사람이 닮고 싶어서 그 사람만의 좋은 점을 저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럼 제 색깔을 잃어버릴 듯해요. 그래서 그냥 저만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고 싶죠. 차기작 역시 회사와 신중하게 이야기할 거고요. 사실 아직 신인이라 도화지 상태잖아요. 그러니 조금씩 배워가면서 저를 채워 나갈 거예요. 물론 분명한 건 사람들이 더 보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다는 거죠. 그러려면 스스로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해야겠죠?(웃음) 앞으로 무궁무진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영화 보고 부모님이 뭐라고 그랬냐고요?”

임지연은 어쩌다 보니 자연스레 배우를 꿈꾸게 됐다. 하지만 배우의 길에 오르기까지 ‘부모님의 반대’라는 벽이 있었다. 내 딸이 배우보다는 평범하고 안전한 길을 가길 바라는 건 부모로서 당연했다. 물론 다행히도 이제 부모님은 그 누구보다 임지연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그를 버티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연극무대나 뮤지컬 무대 같은 무대예술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엄마 손잡고 배우들을 보러 다녔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 배우들 사이에서 같이 한번 놀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나는 당연히 배우가 될 거야’, ‘내가 잘하는 건 연기야’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예중, 예고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가 꽤 심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인문계에 진학했죠. 그러다 다시 부모님을 설득해서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을 입학했고 연기를 준비했어요.

물론 지금 부모님은 더없이 든든한 지원군이죠. 적극 지지해주세요(웃음). 이번 영화보고는 많이 우시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장하고 멋있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 순간 저도 벅차오르더라고요. 제가 고민이 생길 때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거든요. 이번에도 사실 처음 시나리오 받고 고민이 많아서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했었죠.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말씀이 너무 와 닿는 거예요. 저에게는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시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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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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