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지주, 국민은행 사외이사 소속기관에 4천만원 기부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주-은행 사외이사 유착 의혹' 커져..."행장 거쳤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KB국민은행과 대립하고 있는 KB금융지주가 지난해 강희복 은행 사외이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소속 단체에 4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본사
국민은행 사외이사가 KB금융의 '거수기' 노릇을 하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맞서고 있다는 지적이 파다한 상황에서 KB지주와 은행 사외이사와의 유착 의혹이 커지는 대목이다.

28일 국민은행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한 사외이사 활동 내역에 따르면, KB지주는 지난해 강 사외이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시장경제연구원에 400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에 대해 KB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경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강 사외이사는 지난해 9월 27일 임시주총에서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취임 이후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 2010년 1월 25일 제정된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지주와 은행은 사외이사가 소속한 법인·단체 등에 대한 지원내역을 공개하는데, 선임 2년전 기부내역과 선임 후 기부내역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취임전 2년치는 이미 기부한 내역을, 취임 후에는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한 내용을 공시한다"고 말했다. 

이 기부 사실은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사외이사 활동 내용에 최초 공시돼 있다.   

강 사외이사는 현재 정병기 상임감사가 속해 있는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 위원이기도하다. 감사위는 이번 전산시스템 논란의 가장 핵심 사안인 감사보고서 채택 여부 등을 놓고 사외이사와 상임감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진원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같은 공시에서 송옥렬 당시 사외이사가 편집이사로 있던 한국상사법학회에 2013년 한 차례 1000만원을 기부한 내역도 밝혔다. 송 사외이사는 지난해 11월 25일 임시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올해 3월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송 사외이사 소속 단체에 대한 기부와 관련, "기부한 날짜는 2013년 4월 11일로 선임 이전"이라며 "춘계학술대회 지원용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나 은행이 사외이사 소속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경영진 감시와 견제기능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

특히, KB지주가 은행 사외이사에 기부한 것은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 사태에서 국민은행 사외이사가 KB금융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지주-은행 사외이사'간의 유착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이지수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전형적인 이해상충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로, 사외이사는 기부 문제에서도 독립 돼 있어야 한다"며 "자기가 속해 있는 다른 조직에 지주나 은행이 기부금을 내면 사외이사는 회사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거르는 역할을 하기보다 기부금이 잘 나올 수 있도록 경영진 등에 잘 보이려는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 사외이사는 이에 대해 "저와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고, 시장경제연구원이 대학생의 우수연구 논문에 상을 주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이에 관여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강 사외이사 이외에 현 국민은행 6명의 사외이사 중 선임 전 2년부터 지금까지 사외이사 소속 기관이 KB지주나 국민은행에서 기부금을 지원 받은 경우는 없다.

다만,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제정된 2010년 1월 이후 선임된 모든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이들이 속한 법인·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 내역을 보면, 강 사외이사와 송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에게 은행과 지주가 1억5000만원(선임 후 기준)을 기부했다.(아래 표 참조)

KB지주 관계자는 "시장경제 연구관련 지원 기부이고 관련 의혹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며 "은행 사외이사에 대한 지주 기부는 사전에 은행장에 보고가 들어가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KB지주 고위 관계자는 "시장경제연구원장이 KB금융경영연구소에 (기부 관련) 공문을 접수했고, KB금융연구소에서 KB지주에 (공문을) 보냈다"며 "(이후) KB지주에서 은행에 이해상충(여부)을 보라고 (공문을) 보냈고, (은행에서) 은행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상이 없다는 공문이 (지주에) 와 전부 다 회람을 해서 한 것이고 금융지주가 은행 사외이사에 대해 의도를 갖고 할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소속기관 기부 내역, 단위: 만원                                           <자료=은행연합회, KB금융지주, 국민은행>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