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중년예찬] 나이는 늘 후회를 남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부 가버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시간여행을 통해 현실보다 나은 결과를 초래하든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든 시간여행이란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일하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라, 그리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껴 쓰고 또 최대한 현실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족하며 살아가라는 것일 게다.

나이가 들어 중년으로 접어들면 그 삶에 어쩔 수 없는 변화를 맞게 된다. 육체적 기운의 쇠락과 정념의 부활을 꿈꾸는 욕망이 교차하고 있다. 일과 사랑이 어떤 종류의 벽에 부딪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돌파구는 없고, 서서히 침몰해가는 삶의 잔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삶의 범속성에 어느 정도 절망하고 있다. 더욱이 그 범속함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도, 길도 찾기가 어렵게 되어가는 상황이다. 젊은 시절 미친 듯 일에 몰두하면서 과거 자신을 기쁘게 하던 ‘열정과 추구’의 정신도 이제는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는 위대한 고전문학 작품을 다시 읽어보아도 학창시절에 읽던 때의 그 커다란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클래식 음악보다도 흘러간 유행가 가사가 더 가슴에 와 닿고 감미롭기조차 할 때도 있다.

여기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 끼워 주는 곳들이 점차 늘어난다. 회사에서도 나이가 많아지면 빨리 그만두고 퇴직하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나이가 어려서는 나이가 많아지기를 기대했는데 나이 들고 보니 나이가 짐이고 부담이다. 그래서 오십이 넘고 나면 마흔 아홉이라는 나이만 계속 말하고 다니거나, 만으로 몇 살이라고 말하면서 두세 살 낮춰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이 나이는 늘 후회를 남기고 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영원한 아쉬움이 담겨 있고, 나이 한 살 더 먹게 생겼는데 올해 제대로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 생각난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인생의 의미다.

중년은 이제 인생의 전환기에 와 있다. 이 시점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인생의 후반전을 성공적으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의 탈출이 매우 중요하다. 중년이 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포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나온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나의 과거가 초라하지 않았고 성공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아름다운 추억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퇴직 이후 마주하는 고달픈 현실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문제들과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느끼고 더 힘들어 한다. 내가 옛날에는 이랬는데 지금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함부로 취급하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여기고 싶은 기억들만 편집해서 붙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에 살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과거의 포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포기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는 내가 기억하고 싶었던 과거의 사건만큼이나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을 담담하게 살펴보며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과거로부터 떠나 자유로울 때 새로운 미래를 전망할 수 있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내게 일어나는 변화를 즐겁게 수용할 수 있다.

언제라도 그 나이에 어울리는 삶이 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가장 빠른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제 ‘인생 100세’의 시대가 도래했다. 얼마 안 있어 120세라는 천수(天壽)를 누리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더더욱 중년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고 기회도 있다.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은 이제 겨우 인생의 전환점에 와있을 뿐이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새로운 인생이 절반이나 남아있다. 자 이제부터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자!

저녁 해질 무렵, 나무의자에 앉아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러나 이네 지난날들이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철없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저자 이철환 프로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초빙위원
-현 단국대 경제학과 겸임교수(재직)

*저서-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14일간의 경제여행, 14일간의 (글로벌)금융여행 등 다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