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이주열 "3개월 전과 비교해 경기 인식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10일 13:25

최종수정 : 2014년07월10일 13:25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3.8%, 내년 4.0% 하향 조정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당시인 3개월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현재 경기 인식은 달라졌다고 밝혔다.

10일 이 총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경기 인식은 3개월 전과 비교해 바뀐 것이 사실이다"라며 "취임 당시에는 국내 리스크보다 해외 리스크가 더 크다고 언급했으나, 현재는 세월호 참사로 국내 하방 리스크의 영향이 일반이 예상했던 것 보다는 훨씬 크고 길게 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취임 당시인 4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0%, 내년 성장률을 4.2%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3.8%, 내년 4.0%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 하향 조정과 동시에 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상방리스크 보다는 하방리스크의 위험이 더욱 크다는 판단을 내놨다. 세월호 이후 위축된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완전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0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금통위에서는 한 명의 소수의견을 제시한 위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총재는 소수 의견을 주장한 위원이 인하 견해를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재는 올해도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해 이상의 경상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도한 경상흑자가 '불황형 흑자'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입 규모를 늘려 전체적인 흑자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작년부터 수입이 증가세에 들어섰으며, 이는 원자재 수입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크다"며 "결국 지금 흑자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수 활성화가 된다면 수입 수요도 늘며 흑자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7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 일답이다.

- 최경환 총리 후보자가 하방리스크가 더 많아졌다 표현했고, 총재도 하방리스크 다소 커졌다고 언급하셨데,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지. 앞으로의 정책 공조에 있어 어떠한 대안들을 고민하고 계신지.

▲ 최 후보자가 하방리스크 언급하셨다는데. 어떤 것을 거론하시며 하방 리스크 설명하신지는 모르겠다. 다만 경제를 보는 시각은 뭐 크게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책 공조라는 것은 통화정책과 정부의 거시경제정책들은 어쨌든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 측면이 있기에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전체적인 정책 효과가 최대화 될 수있도록 조화롭게 운영하는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다.

정책 공조의 첫걸음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 거시정책 담당기관이 현재 경제상황과 경기인식을 공유하고 간극을 줄여나가는 쌍방의 노력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에 근접할 정도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판단하시는지?

▲ 국고채 금리가 한 달사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세월호 이후 국내경기 회복세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고 본다. 또한 미 연준의 정책 완화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뒤이어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줄고, 이에 따른 수급요인이 반영된 경로도 작용했다. 금리 하락세가 빨랐던 측면이 있긴 있다.

- 지난 금통위 이후 지금 금리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이에 대한 판단을 계속 유지하고 계신지? 7월 전망이 나왔는데 금리 방향은 인상쪽이라는 판단도 유지하고 계시는가? 

▲ 이전에 현 기준금리가 실물경제를 뒷받침 할 만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적정금리를 정확히 제시하기는 곤란하지만, 여러 방법을 통해 분석해보면 지금의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활동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장세가 최근 주춤했고 올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을 했다. 그렇게 보면 GDP갭이나 물가갭의 마이너스 폭이 좀 더 커졌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기준금리가 완화적 수준이라햇지만 완화의 정도는 종전보다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금리 방향은 지난 4월 전망을 내놀을 때, 올해 4% 전망을 전제하며 장기적인 방향성은 인상이 아니겠냐고 했다. 인상 시그널은 아니었다고 해명을 한 바 있다.

- 물가 상승률 언급하셨는데, 상승 압력이 종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성장세 회복이라는 내용이 앞으로 나왔는데, 이를 기준금리 시그널로 봐도 될지?

▲ 의결문을 보면 맨 마지막 파트가 통상적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한 부분이다. 금리 정책에 대한 시그널은 이뿐만 아니라 전체 맥락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성장 전망과 물가 전망을 수정하면서 그에 따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고, 전체적인 금리 정책의 방향은 의결문 전체로 판단하시면 되겠다.

- 올해 전망이 0.2%p정도 떨어졌는데, 이 차이가 어느정도 갭으로 생각하면 되는지 하방 위험으로 전환할 정도의 차이인지?

▲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수준도 여전히 잠재 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

- 한 분이 소수 의견을 냈다고 하셨는데, 금리 인하 주장인지? 

▲ 개별 위원의 발언 내용은 여기서 밝히기는 곤란하다. 2주 후 공개되는 의사록에서 밝히게 돼 있다.

-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절상 압력 및 통상마찰 관련해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있다. 올해 경상흑자가 작년만큼 나올 수 있는지? 과도하다고 보는지?
 
▲ 작년에 경상수지 흑자를 800억달러 기록했고, 추세가 올해 5월까지도 예상보다는 더 많이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볼 때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수준 이상이 되지 않나 예상한다. 이는 GDP 6%에 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불황형 흑자라는 말을 사용하며 수입 부진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수입이 부진하다고 단정짓기도 곤란하다.

작년 3분기 이후부터 수입이 증가세에 들어섰으며 올해 2분기에도 3%대의 수입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실상 수입 증가세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당히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가격 요인 제거하고 물량 기준으로 보면, 수입 물량은 올해들어 4% 증가세를 나타냈다.

결국은 이 흑자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세계 경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우리나라 제품의 비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데 따른 영향이 주된 요인이다. 물론 내수가 활성화된다면 수입 수요도 늘어나면서 흑자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그렇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중앙은행들이 환율 강세 누르기 위해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다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한은은 어떤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 환율에 대해서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다른 부정적인 효과도 있기에 환율에 직접 대응하는 것 보다는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 금융 상황의 변화를 중요하게 보고있다.

- 하방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셨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길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금리 인하의 부정적인 견해도 있는데 금통위 생각이나 평가는?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다. 금리를 인상하든 인하하든 기대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에 따른 코스트(비용)도 당연히 따르는 것이다. 금리를 낮추면 가계 부채 문제, 전세가격에도 분명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한 마이너스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

-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3% 후반이면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성장률 전망이 3% 중반 정도면, 혹시 소수 의견이 있는 동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전망했다.

다만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3.8%, 통방 문구보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한다는 식의 내용이 있었다. 의결문 전체로 판단해달라 하셨는데. 과거 사례를 볼 때 다음 달 인하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보시나?

▲ 시장의 기대가 그렇다는 것은 이제 알았다. 문구가 순서가 다서 바뀌었다. 마지막 문단도 통화정책 방향 전에는 수행하는데 있어서 유의할 요소를 먼저 집어넣었는데, 지금은 방향을 먼저쓰고 유의점을 뒤로 뺐다.

모두발언에서 하방리스크가 커졌다고 했고, 금통위가 상당히 유념해서 보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문단의 구성을 바꿨다. 표현과 관련해서 금리 조정 과거 사례 언급하셨는데, 저희는 과거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새로 하반기 전망 내놓으면서 경제에 대한 인식을 솔직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 LTV·DTI 완화에 대한 생각은?
 
▲ 이 제도 도입으로 주택거래 활성화를 제약하는 측면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계의 재무 구조 건전성이라든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순기능이 있다. 종합적인 사항을 고려해서 순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사항으로 생각하겠다.

- 발언 종합해 보면 기재부와 기관의 고유기능을 하면서도 전체적인 효과는 최대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공조하시겠다고 했는데, 총재 취임 초에 밝혔던 소신과는 대치되는 것 같다. 한은 독립성에 대한 생각은 여전하신지?

▲ 정책공조, 정부와의 어떤 협조에 대한 시각은 안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취임 때부터 정부와는 고유의 기능을 존중해 주되 그 방향 자체가 긋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경기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간극을 줄이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이다. 

경기 인식은 3개월전과 바뀐 것이 사실이다. 취임하자마자 1분기 수정전망을 내놨는데. 그때는 올해 4% 성장전망을 하고 내년 4.2% 전망 했다. 당시에는 국내 리스크는 크지 않고 오히려 해외쪽 리스크가 더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때만 해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었고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험 등 대외위험이 더 크다고 말씀드렸다. 일주일 후에 세월호가 터지면서 대외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생각지도 않은 세월호 참사 영향이 일반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크고 길게 가는 상황이었다. 경기에 대한 인식은 3개월전과 지금은 다를 수밖에 없다.

- 5월 지역경제 보고서 보면 세월호 여파 충격이 5월 들어서 완화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오늘 성장률 전망은 세월호에 따른 내수침체를 강조하고 있다. 시간 차가 짧은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 세월호 사고가 터지고 나서 한달간은 급격히 내수쪽이 가라앉았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지역경제 보고서는 5월 하순 작성하면서 크게 떨어졌던 마이너스 폭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부진하기는 마찬가지고,부진의 정도가 완화된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