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뮤지컬 리뷰] 화류계 남자들의 욕망과 선택, 비스티보이즈

기사입력 : 2014년07월23일 16:37

최종수정 : 2014년07월23일 16:37

[뉴스핌=장윤원 기자]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 ‘비스티보이즈’가 영화에서 뮤지컬로 돌아왔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청담동의 유명 호스트바 ‘개츠비’에서 일하는 다섯 호스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원작 영화(2008)는 ‘범죄와의 전쟁’, ‘군도’의 윤종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윤계상의 만남으로 화제에 오른바 있다.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로 선정돼 지난 2012년 리딩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후 이헌재 작가와 ‘글루미데이’의 성종완 연출이 각색·연출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스토리라인이 대폭 수정됐다. 

무대는 향락을 즐기는 남자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웃음과 사치로 무장한 철없는 남자들의 모습은 극 초반 가벼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간다. 하지만, 각자의 ‘처절한’ 속사정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점차 무게감을 더한다.
 
‘개츠비’의 마담이자 화류계의 정상에 오른 남자 ‘재현’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뮤지컬 배우 정동화는 군복무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 작품에서 소름 끼치도록 냉정한 모습과 광기 어린 집착을 표현하며 무대 위 강한 존재감을 새겼다.
 
‘재현’이 그토록 비정한 인간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암시된다. 그의 과거사 언급 비중은 상당히 적지만, 그럼에도 ‘재현’은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불과 몇 문장으로 표현되는 과거의 비참함과 처절함은, 악독하기 짝이 없는 그의 현재 모습 때문에 더욱 애잔하게 와 닿는다. 
 
‘재현’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호스트들은 자신의 삶이 ‘시궁창’이라는 전제 하에 행동하고 고민하는데, ‘게츠비’가 이 사회의 가장 더럽고 어두운 곳이라는 설명이 함축적이기만 해서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려울 듯하다. 

남성적이고 비정한 ‘개츠비’의 마담 ‘재현’ 역으로는 정동화를 비롯해 김종구, 이규형이 무대에 오른다. 돈이 필요해 화류계에 뛰어드는 ‘승우’ 역에 이지호 김지휘 배두훈, 호스트바의 에이스 ‘주노’ 역에 정민 라이언 김보강이 각각 번갈아 연기한다. 
 
인생역전을 꿈꾸며 폼생폼사의 모습을 보여줄 ‘민혁’ 역에 암태형 안재영 고은성, 가슴 아픈 사연을 숨기고 있는 ‘알렉스’ 역에 이현 김도빈 주민진이 각각 트리플 캐스트로 출연한다. 
 
지난 11일 개막한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오는 9월14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네오 프로덕션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