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재중 "연기력보다 중요한 주연의 무게 깨달았죠"

기사입력 : 2014년08월07일 08:19

최종수정 : 2014년08월07일 08:19

 

[뉴스핌=양진영 기자] 이제는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섰다. JYJ의 김재중이 같은 팀 멤버 박유천의 뒤를 이어 연기자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 주연작 '트라이앵글'에서 지질하기 그지 없다가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순애보를 지키는 양아치 허영달로 짧지 않은 극을 무리없이 리드해냈다.

김재중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연기 경력을 지녔지만, 이범수, 임시완과 함께 삼형제로 출연해 가장 큰 비중을 소화했다. 이로써 JYJ 세 멤버는 가수라는 본업 외에도 뮤지컬에서 독보적인 찬사를 받는 아이돌 출신 김준수, 연기자로 입지를 다진 김재중, 박유천이라는 훌륭한 커리어를 쌓는 그룹이 됐다.

"첫 주연작이다보니, 시작할 때부터 부담감이 컸죠. 현장에선 힘들어도 티도 많이 못냈고요. 연기적인 것보다 현장 분위기나 흐름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제가 힘을 내면 주변 배우들 스태프들도 힘을 더 받으시는 것 같아서, 주연으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죠."

그는 "좋은 연기를 하는 것만이 배우에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면서 "굳이 첫 주연작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배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비극적인 운명으로 재회한 삼형제의 이야기에, 많은 등장 인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다보니 약간은 집중력을 잃었던 점도 솔직하게 밝혔다.

"'트라이앵글'이 사실 현대물인데 마치 사극처럼 캐릭터가 정말 많았죠. 형제 이야기다 보니 세명에 여자 주인공, 주변 인물들까지 나오잖아요. 큰 중심 이야기에 집중을 하기에 캐릭터들의 감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다보니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죠. 그럼에도 영달이는 모든 캐릭터와 다 만나서 연기를 해봤다는 게 참 좋았어요. 다양한 환경과 상대와 부딪히는 걸 원했거든요."

드라마가 다 끝난 시점에서, 직접 연기한 주연배우 김재중에게 인상 깊었던 '트라이앵글'의 결정적 장면은 어느 부분일까? 그는 최면에 걸려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 흘린 장면, 또 팬티 바람으로 시내를 달리던 장면을 꼽았다.

"특히 최면 걸려서 울었을 때 굉장히 몰입을 했었죠. 방송에서 나온 것보다도 실제로 너무 오열해서 스스로도 놀랐어요. 팬티 입고 달리던 장면은 사실 따로 다시 찍은거라 다른 날 찍었거든요. 당시에 굉장히 강원도가 추웠고 몸이 많이 아팠어요. 열심히 하자고 무리를 해서 짧은 시간에 병이 났는데, 링겔 맞고 와서 팬티바람으로 달려야 했죠. 진짜 열심히 했고, '장하다. 열심히했다' 싶었어요.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까지 줬으니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막내 역의 임시완이 죽음을 맞으며 마무리된 '트라이앵글'. 이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김재중은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으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처음 작가님과 얘기할 때 엔딩을 영달의 죽음으로 하잔 말이 있었죠. 사실 삼형제가 재회했을 때 현실적으로, '나는 너무 가난한데 찾은 내 형제가 완전 부자라면 재산을 나눠달라고할 수는 없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새드엔딩을 예상했죠. 근데 이게 연장이 되면서, 스케줄을 넣은 배우들이 빨리 빠져야 하는 거예요. (웃음) 유럽에 CF를 찍어야 해서 피치못한 사정이 있었죠."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에 들어가면서부터 동료 박유천, 또 같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인 임시완과 함께 내외적으로 은근한 시선을 받았다. 당연히 부담감이 있었을 터. 연기적인 고민이 들 때 만난 선배 최민식의 조언은 그에게 모든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솔직히 찍기 전에 부담감이 없잖았죠. 하지만 다 떨쳐버렸어요. 소속사 최민식 선배 말씀을 듣고 부담감이 다 사라졌어요. 선배께서 '심하게 말하면 너 이번 드라마 해도 누가 너 연기 잘한다고 안한다. 너 연기 못해'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죽을 때까지 연기해야돼. 나도 이 나이까지 못해'라고 말하시니까 확 와닿았죠. '어차피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다. 편안하게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그저 최선을 다했죠."

'트라이앵글' 양아치 연기에 이어 가장 하고 싶은 역을 물으니 "안 해본 게 너무 많아서, 다양한 역을 다 해보고 싶다"면서도 "판타지 장르나, 양아치는 이제 해봤으니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중심 드라마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간단한 포부를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를 물으니 약간은 난감한 표정도 지었다.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어요. 그게 제일 고르기 어려워요. 같이 했던 분들 중에요? 글쎄요. 사실 이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일본에서 함께 연기했던 우에노 쥬리와 한번 더? 로맨스 연기도 살짝씩 보여드렸지만 실제 연애할 땐 계산적인 걸 싫어하는 편이에요. 감성파에 가깝죠. 사실 사람 성향은 다 상대적인 거라 누굴 만나냐에 따라 다르겠죠."

 

끝으로 스스로의 배우로서 장점을 물으니, ‘눈빛’이라고 말하는 김재중의 눈이 빛났다. 뮤지컬이나 연출 쪽에도 관심이 있지만, 약간은 힘을 빼고 가는 JYJ 활동과 병행해 자꾸만 연기가 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주연 자리에는 아무련 미련이 없다면서 끝없는 변신의 뜻도 내비쳤다.

"이상하게 젊은 층보다 연기자 선배 부모님들이 싸인을 받으려고 하시거나, 7080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유를 물어보니 '눈이 너무 좋더라'고 말씀해 주셨죠. 연기적인 칭찬은 아니지만, 좋은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해주시니 그걸로 잘 표현을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눈으로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주연 욕심이요? 극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주연과 조연은 상관없어요. 전체 분량이 적어도 한 씬 한 씬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역할이라면. 그 회의 주연이나 마찬가지죠."


 


임시완-오연수, 김재중의 '트라이앵글' 新 인맥 라인?

김재중은 JYJ 멤버들은 물론이고, 현재 활동 중인 여러 아이돌 멤버들과도 SNS를 통해 친분을 자랑하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다. '트라이앵글'을 찍으면서 쌓게 된 인맥이나, 근래 연기 고민을 나누는 동료가 특별히 있는지를 물으며 '김재중 인(人)라인'을 살펴봤다.
 
"얼마전에 (송)중기가 외출해서 전화왔어요. 군부대에서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요. 그게 순간 창피하더라고요.(웃음) 몰랐는데 여자보다 남자들이 많이 보고 좋아하는 드라마란 얘길 들었죠. 형제 얘기라 그런지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고요. 드라마 하면서는 시완이, 연수 누나와 친하게 지냈어요. 당연히 신승환 형, 이윤미 누나도요. 저까지 다섯 명이서 따로도 많이 만나서 친하게 지냈죠. 쇼리 형 석천이 형도 포함해서요."
 
군대에 간 송중기 외에도 과거 동방신기로 동고동락했던 동료 정윤호가 '트라이앵글' 후속작에 출연하게 되며 응원을 남기기도 했기에 기분이 어떨지도 궁금했다. 그는 "윤호가 틈틈이 봤다더라"면서 그의 출연작 '야경꾼일지'를 응원했다.
 
"정말 잘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잘하라고 할 일은 아니고, 잘하라고 해서 무조건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배우들이 다 겪어가는 과정에 저도 윤호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번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거고요. 저와 함께 했던 스태프 중에도 윤호랑 같이 하시는 분도 많아요.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고요. 열심히하는데 안되는 배우가 어딨겠어요. 잘 되길 바라고 있죠."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