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성화 대책과 시너지효과 기대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인하하면서 최경환노믹스에 날개를 달아줬다. 그간 정부가 내놓은 41조원 규모의 정책패키지와 내수활성화 대책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최경환노믹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오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으로 기준금리는 2010년 11월 이후 3년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사진=김학선 기자) |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기획재정부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리인하 결정 직후 기재부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환영한다”며 “정부가 그 동안 내놓은 41조원 패키지나 기타 내수활성화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그 동안 현 경제상황이 기준금리가 필요하다고 직·간접적으로 표현해 왔다. 최 부총리는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경제상황만 감안하면 추경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면서 “한은도 지금 경제상황에 하방리스크가 많이 생긴 부분을 동의하지 않겠나”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가 취임 직후 이주열 총재를 만난 후 두 기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정부와 한은은 거시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 등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 나간다는데 공감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에도 “최근 한은과 정부 간에 현 경제상황을 보는 인식차이는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한은도 양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단행은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출금리 인하 효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살리기를 수요 측면에서 받쳐 줄 것이라는 평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고 새 경제팀에서 내수경기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어서 부양책을 쓰고 잇는데 금융 사이드에서도 공조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라는 것이 결국 소비와 투자와 직접 연결이 되는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서의 대출금리도 떨어져 상당한 플러스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이것이 내구재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엇고 한은은 금리를 낮춰춰 수요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 모멘텀도 괜찮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