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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예아 "무궁무진한 8색조 매력, 하나씩 꺼내보세요"

기사입력 : 2014년08월22일 11:13

최종수정 : 2014년08월22일 11:13

 

 

[뉴스핌=양진영 기자] 카라, 씨스타, 시크릿 등 바야흐로 걸그룹 대전의 2막이 오른 가운데, 2014 여름 '청순돌'이라는 수식어로 출사표를 던졌다. 축구선수 황선홍의 딸 '이겨'가 속한 그룹으로 한차례 관심을 모았던 '예아(Ye-A)'. 말 그대로 8색조 매력의 신인 걸그룹 예아를 만나봤다.

예아는 리더 혜이를 필두로, 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챠이, 여린까지 8명의 소녀가 결성한 걸그룹이다. 직접 만나본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 막 데뷔한 만큼 싱그러우면서도 발랄한 매력이 가득했다. 예아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기에 궁금증과 기대를 더욱 자극하는 상태. 스스로가 소개하는 예아는 어떤 걸그룹일까?

"발랄하고 건강미 넘치는 8명의 소녀가 모두 각자 개인의 매력을 갖고 있죠. 예아는 무대에 올라가서 합을 이루는 시너지가 넘치는 걸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엔 통통 튀는 매력을 강조해서 나왔죠. '예아'라는 팀 이름이 그저 감탄사가 아니라 '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라는 뜻을 담은 말이예요.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라는 뜻에서 대표님이 지어주셨죠. 그에 걸맞게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혜이)

예아의 데뷔곡이자 첫 앨범 타이틀곡 '업앤다운(Up & Down)'은 소속사 대표이자,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아이비의 '바본가봐' 등을 작곡한 유명 프로듀서 양정승이 작업한 곡이다. 허니 펑키 장르에 상큼 발랄함을 더한 댄스곡으로 예아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10, 20대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Up & Down으로 표현한 곡으로, 보이그룹 BTL의 멤버 제이의 랩 피쳐링을 더했다.

"허니펑크 장르에 꼭 우리 나이대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업앤다운'으로 표현했죠. 딱 우리들 이야기라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첫 데뷔곡으로 예아의 이미지와 잘 맞는 곡을 받아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피어)

예아의 막내 차이, 메인보컬 여린, 리더 혜이(왼쪽부터)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가요계는 치열한 걸그룹 대전 중이다. 이 가운데 출사표를 낸 예아만의 차별점으로, 리더 혜이는 "장르의 다양성", 도혜는 "8명이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진 점"을 꼽았다.

"예아는 상큼발랄하고 건강미 넘치는 걸그룹이에요. 다른 분들 실제로 보니까 너무 마르셨더라고요. 우리도 다이어트를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력이나 다양한 면에서 더 빛날 수 있는 걸그룹을 지향하죠. 처음엔 스포티하고 발랄한 장르로 나왔지만 다른 장르를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 그게 예아의 차별점이죠." (혜이)

"8명이 모두 아주 다른 개성을 갖고 있어요. 각자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무궁무진한 걸그룹이랄까요. 그걸 하나씩 꺼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그룹이 되길 바라죠. 지금 활동 중인 '업앤다운'이란 곡은 탤런트의 빙산의 일각이예요. (웃음) 오래오래 활동하면서 아주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도혜)

이쯤되면 멤버별로 강조한 8인8색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리더 혜이와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을 하나씩 꼽으며 개별 멤버 소개에 나섰다. 막내지만 섹시한 매력의 챠이부터, 댄스 멤버 카쥬와 여린의 개성 강한 춤 스타일까지 예아가 직접 무궁무진한 매력을 밝혔다.

"챠이 양이 우리 막낸데, 외모만 봐도 고양이같이 섹시하고 도도한 느낌이예요. 아직 가장 어리지만 섹시한 매력이 있죠. 카쥬는 예아의 댄싱 머신이고요. 무대에서 섹시한 매력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친구가 되지 않을까요? (웃음) 개그담당 피어는 또 메인 보컬이입니다.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죠." (혜이)

예아 멤버 하디, 도혜, 피어 (왼쪽부터)
이어 카리스마와 건강미 담당 메인보컬 도혜를 언급하며, 혜이는 "조만간 복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황선홍 감독의 딸인 이겨를 두고는 '청정수'라고 소개하며 "청순한 매력이 있다. 목소리가 깨끗하고 맑아서 무슨 노래를 갖다 줘도 이겨 노래로 만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막내라인 하디, 여린, 챠이도 셋이 정말 달라요. 하디는 차가운 첫인상과 달리 여린이랑 애교를 담당하죠. 피아노도 잘 치고 재능이 많아요. 여린도 끼가 정말 많아서 연기도 잘하고, 파워풀한 댄스에도 일가견이 있죠. 막내라인은 대부분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혜이)

혜이의 칭찬에 동생들도 너도나도 리더 언니를 "카스테라같이 촉촉한 보이스를 갖고 있다" "피부도 하얘서 우유같은 미인이다"라고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 소개하기 바빠졌다. 영락없는 '소녀떼'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여자 8명이 모여 꽤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8명의 예아 멤버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가수를 꿈꿨던 경우가 많았다. 안무팀에서 활동했던 카쥬, 클론의 강원래와 인연이 닿아 '꿍따리 유랑단' 출신인 여린, 연기로 시작한 하디를 비롯해 혜이와 도혜, 피어는 보컬라인답게 실용음악을 전공 중이다. '청정수' 이겨는 유명 축구선수였던 아버지 황선홍이 반대도 심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 반대를 하셨죠. 막연히 '가수가 되고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을 당시엔 별말 없으시다가 막상 한다고 하니까 걱정이 심하셨어요. 제가 '지금 아니면 할 기회가 없을 것 같고 후회할 것 같다'고 하니까 한번 해봐라 하시더라고요. 스스로도 굉장히 부담이 심했어요. 아버지 명성에 누를 끼칠까봐 걱정도 많이 했고요. 더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도 당연히 있죠." (이겨)

예아 멤버 카쥬, 이겨 (왼쪽부터)
막 데뷔 한달 차를 맞은 걸그룹 예아.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지만, 마트에서 '예아' 노래가 나올 때, 사무실 1층에서 본인들의 뮤직비디오가 나올 때 사소하지만 가수가 됐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2년간 연습시절을 거치며 휴대폰도 반납하며 열심히 해온 만큼, 오렌지 캬라멜, 2NE1 선배들같은 개성있는 음악과 드림팀, 룸메이트같은 예능에도 어서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아직 첫 곡이라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에 먼저 도전했지만, 나중엔 오렌지 캬라멜 선배들같은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노래와 콘셉트를 해보고 싶어요." (이겨)

"'업앤다운' 무대에서 예쁜 표정을 짓고 귀여운 척을 많이 하는데, 꼭 해보고 싶은 건 무대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콘셉트예요. 블락비나 투애니원 선배들처럼요." (여린)

"요즘 그룹 중엔 유닛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보컬 유닛이나 이겨가 말한 것처럼 독특한 유닛을 해보면 좋겠어요. 8명이 다 같이 보컬이 부각될 수 있는 곡들도 좋고요. 최종 목표는 이름에 걸 맞는 걸그룹, 오래도록 사랑받고 같이 하는 그룹이 되는 거예요. god 선배가 롤모델이라는 얘길 정말 많이 했었고, 8-9년 된 소녀시대 선배들께도 배울 점이 많아요. 좋은 음악을 많이 남기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혜이)

연예계 新인맥돌? 화려한 동문 명단 "방송에서 어서 만나고 싶어요"

리더 혜이는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출신이다. 데뷔하면서 동료와 스태프, 음향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인들을 만나 반가웠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그러자, 단국대 실용음악과 재학 중인 도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출신 카쥬 등 다양한 인맥들이 출동하기 시작했다.
 
"가수 알리 선배가 우리 학교 출신 선배님이에요. 학번 차이가 많이 나는데, 데뷔 후에 학교에 찾아오셔서 몇 번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죠 꼭 방송국에서 만나고 싶어요. 또 레이디스코드 소정은 학교 후배님이죠." (도혜)

"우리 학교 댄스과에서는 엑소 세훈, 카이, 에이핑크 하영, 와썹 우주 등 또래 친구들이 많아요. 마이네임 진석도 있고요. 에프엑스 설리, 미쓰에이 수지 선배도 있었는데, 저희 반 친구 중에는 SM 루키즈로 준비 중인 친구도 있거든요. 다들 방송국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아요." (카쥬)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키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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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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