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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美상장 중국株 적자폭 확대에도 주가상승

기사입력 : 2014년08월25일 16:47

최종수정 : 2014년08월25일 17:08

[뉴스핌=강소영 기자]올해 들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륙이 봇물을 이루고,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망주로 꼽히는 상당수 중국 기업이 2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에도 대다수 중국 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해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이재주보(理財周報)는 미국 나스닥과 뉴욕거래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당수 중국 기업의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 쳤지만, 투자기관의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주가가 오르는 등 중국 기업 종목이 미국 시장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번 달 21일 기준,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196개 가운데 115개 기업이 2014년도 2분기 실적 보고를 마쳤다. 이 중 2분기 손실을 기록한 상장사 29개 가운데 징둥상청(京東商城  JD닷컴),취나닷컴(去哪爾網 qunar.com) 등 중국 IT업계 대기업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알리바바보다 상장을 서둘러 미국에 상륙한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상청이 29개 기업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 상장 후 현재까지 징둥상청의 주가 흐름표. 징둥상청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2분기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출처=텅쉰재경(騰訊財經)]
징둥상청의 2분기 매출은 286억 1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가 늘었지만, 5억 8300만 위안(약 976억 원)의 손실을 냈다. 이 기업의 지난해 2분기 손실규모는 2800만 위안이었다.

징둥상청이 올해 2분기 큰 손실을 기록한 것은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리서치의 관계자는 "징둥상청은 오픈마켓의 매출 비중이 직접판매보다 훨씬 높다. 징둥상청이 직접판매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물류창고 건설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 2분기 지출증가와 적자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징둥상청이 상반기 텐센트의 QQ온라인상점과 파이파이닷컴을 인수한 것도 2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큰 폭의 실적하락에도 징둥상청의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고 30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가 단기적인 실적보다 징둥상청의 성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징둥상청의 2분기 상품거래총액은 282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가 늘었다. 대규모 투자로 경영 비용은 늘었지만, 가입자의 징둥상청 이용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올해 5월 22일 나스닥에 입성, 발행가 19달러로 시작한 징둥상청의 주식은 현재 3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이트 업체 취나닷컴(去哪爾網 qunar.com)은 징둥상청에 이어 2분기 적자규모 2위를 차지했다. 취나닷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가 늘어난 4억 2200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손실규모도 지난해보다 9배가 늘어난 4120만 위안에 달했다.

취나닷컴은 호텔과 비행기 예약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나닷컴이 저가 시장을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손실규모 확대에도 취나닷컴의 주가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취나닷컴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22일 해당 종목의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매출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고, 손실 규모는 시장의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취나닷컴의 순매출이 우리의 예상보다 3%, 월스트리트 전반의 전망보다 17%가 높았다. 반면 손실 규모는 우리의 예상보다 19%가 적었다"며 취나닷컴에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온라인 여행업체인 투뉴왕(途牛網)의 2분기 손실 규모도 취나닷컴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투뉴왕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9%가 늘어난 7억 1640만 달러에 달했지만, 순손실 규모도 1억 1360만 위안을 기록했다.

투뉴왕의 2분기 손실 확대는 단체관광 매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할인 판촉행사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크레딧스위스 등은 투뉴왕의 2분기 실적에 후한 점수를 줬다. 대다수 투자기관은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투뉴왕의 매출 향상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며, 투뉴왕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5월 9일 10달러로 시작한 투뉴왕의 주가는 현재 2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동영상 업체 유쿠투더우(優酷土豆)는 손실 규모 확대로 주가가 폭락했다. 2분기 손실 규모가 큰 10개 중국 상장사 가운데 유쿠투더우는 4번째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유쿠투더우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가 늘어난 1억 6400만 위안에 달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관련된 또 다른 기업인 소후(搜狐)닷컴도 같은 기간 41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전문 기관은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업체 간 콘텐츠 매입을 통한 가입자 확보 단계여서 앞으로 2년 이내에 관련 기업의 매출이 순이익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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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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