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소비심리 회복, 미지근" 여전히 조심스런 한국은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비심리지수 회복에도 "개별항목 개선세 지켜봐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세월호 사고가 국내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에 미치는 여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 금리 인하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거듭 강조한 만큼 소비심리에 대한 한은의 평가가 또다시 향후 금리 방향의 척도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한은은 올해 '8월 소비자심리지수'와 7~8월 중 지역경제의 소비동향을 담은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양자 모두 현재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와 실시간 소비지표를 다뤄 의미 있는 눈길을 끌었다.

두 자료를 보면, 국내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는 전월 대비 다소 나아졌고, 7~8월 중 소비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은은 아직 위축됐던 심리가 회복세로 안착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 8월 경기판단 및 전망↑, 소비 직결된 지표는 보합

8월 소비자심리지수 헤드라인 자체는 전월 대비 상승을 나타내고 있으나 세부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아직 소비와 직결된 지표들은 회복이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7을 기록했다. 구성 항목에서 가장 많은 이바지를 한 항목은 향후경기전망(0.9)이며, 현재경기판단(0.5), 현재생활형편(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8월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조사 기간인 8월 13일에서 20일 사이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14일)가 단행됐고, 7월 말 발표된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판단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기여도(△표시는 전월대비 마이너스) <자료=한국은행>
하지만 실제 가계의 지갑을 열게 할 수입이나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생활형편, 소비지출, 가계수입)은 여전히 보합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문갑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경기 회복이 실제 가계의 수입 증가와 연결되려면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체감경기 회복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실제로 경기가 좋아져서 임금 상승에 반영될 때 (소비심리지수의) 오름폭이 커지는 것도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말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때문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아직 조치만 나온 상태라 후행지표인 소비 관련 지표들은 정책이 실현될 때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한은 "7~8월 소비 회복세나 소비심리 불안"

한은은 실제 지역 경기의 소비동향을 모니터링한 '한은 지역경제보고서'에서도 주춤했던 국내 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나 여전히 회복세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세월호 영향이 점차 줄고는 있으나 애초 예상보다는 세월호 여파가 오래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세월호 여파 지속성 설문조사 응답 결과(조사 기준일: 7월 21~8월 12일)<자료=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한은의 조사 결과, 세월호 사고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1개월 이상(8월 중순~9월 중순)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0.3%, 2~3개월(9월 중순~11월 중순)이 30.1%, 3개월 초과(11월 중순 이후)가 19.6%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2일 사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세월호 영향이 오는 9월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전체의 49.7%에 달하는 것.

강성대 한은 지역통할실장은 "지난 분기에 조사에서는 세월호 영향이 6~7월 중에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기간이 좀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8월 소비심리 '미지근', 실제 지표 확인해야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한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소폭 살아나고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지표는 일단 정부에서 경기부양을 한다고 하니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정도인 것 같고, 향후 계속해 심리지표가 개선되려면 실제 지표들이 좋아지는 모습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이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국내 경기회복의 성패를 좌우하리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올해 3.8% 성장전망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정상화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의 56%가 수출인 상황에서 수출증가율이 크게 늘며 뒷받침해주지 않는 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 해도 국내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개선세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비롯한 각종 내수 부양책들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